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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와 돈에 관련된 직업 2 - 은행·증권·보험 관련 직업 ㅣ 미래를 여는 경이로운 직업의 역사
박민규 지음 / 빈빈책방 / 2022년 12월
평점 :
미래를 여는 경이로운 직업의 역사 1권은 상인, 회계사, 광고인에 관한 것인데, 장사와 돈에 관련된 직업 2권은 은행, 증권, 보험관련 직업에 관한 안내서이다. 고대부터 미래에 대한 예상까지 1권과 궤적을 함께한다.
사람이 모여 살게 되면서 많은 직업이 탄생하고 없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은행, 증권, 보험등의 발생 배경을 알아 보면 앞으로 새롭게 나타날 직업을 예상하여 보는 것도 재미 있는 과정의 책이라 생각한다. 직업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직업의 다양성 및 직업에 대한 시각이나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해당직업의 처음부터 시대의 필요성, 현재와 미래예측, 그리고 각 직업과 연관된 직업을 소개하고 각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삼국시대 부터 한 마을의 주민들은 '계'를 만들어 돈이나 곡식을 얼마씩 거두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했다. 특히 자녀를 혼인시키거나, 제사를 지내거나, 사람이 죽어 장사를 지내는 일은 가난한 백성이 혼자 치르기 힘든 일이어서 계원들이 힘을 합쳤다.(42쪽) 저자는 민간 금융의 시조인 계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조상들의 슬기를 알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상식으로 알고 있는 향약, 두레 품앗이, 계등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 나가려는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라는 것은 분명하기에 통찰력을 배울 수 있는 듯 하다.
중세 이슬람과 유럽의 기독교는 재물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행위를 종교적인 이유로 인하여 죄악으로 여겨 금지 시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은 죽은 것이므로 돈이 돈을 낳는 이자는 신의 섭리에 어긋나는 것이었다."라는 기독교에서의 금지사항과 금융벌레라고 하는 유대인들도 대금업은 죄악으로 " 타국인에게 네가 꾸어주면 이자를 받아도 되거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주거는 이자를 받지 말라(신명기 23:20) 50쪽 유럽은 중세가 저물며 길드시대가 저물고, 종교개혁등을 지나 근대에는 기독교에서는 대금업의 도덕성을 문제 삼지 않게 되면서 은행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높아지게 되었다.
처음 은행이 생겼을때는 재산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보관료를 받았다는 것이 참 지금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듯하다. 근대 유럽사회는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산업화가 진행되어 돈이 필요한 사업가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보관하는등 은행의 필요셩과 역할이 증대 되었다. 우리나라는 열강들의 침략으로 인하여 서양식 은행제도들을 도입하게 되었다.
은행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사회가 발달 하는 과정에서 필요성이 높아지고 발전하게 되는데 기술을 투자하여 사업을 하려면 은행을 이용하여야 하고, 자금의 순환을 위하여 은행의 역할이 중요해졋다. 국제 교역의 중심지로 많은 상거래가 일어나던 베네치아에서는 1587년 최초로 정부에서 설립을 허가한 '공공은행'이 탄생하였다. (93쪽) 장사와 돈에 관련된 직업이라는 책은 인류의 발달사를 그대로 가져 왔기에 사회의 발달과정과 사고 방식의 근대화등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1878년 '일본 제일 은행'이 들어와 부산에 처음으로 지점을 내었다. 1897년 국내 민간 자본이 중심이 되어 서울에 '한성은행'이 만들어지고 세금을 수납하고 국고 업무를 담당하였지만 은행권을 발행 하지 못하였으니 은행의 출발선에는 삐거덕 거리는 형상이었지만 그 역사는 참 오래 된듯 하다.
증권과 주식에서 '증권'은 12세기 이탈리아에서 전쟁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금을 걷는 대신 시민의 돈을 빌리면서 생겨났다. 주식은 회사를 세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에게 회사의 권리를 파는데, 이것을 증명하는 문서이다. 17세기 무렵부터 증건 거래소가 세워지고 중개인들이 활약을 하였다고 한다. 증권가운데 채권이 전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시작하였다니 역사를 알고 나면 참 서글프다. 알고는 있었지만 확인하고 나니 정말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발전을 하게 된것이라 생각이 든다. 현대에는 투자분석 전문가, 금융자산운용가(펀드 매니저)등 다양한 직업이 새롭게 만들어져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일반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보험은 많은 책에서도 안내되어 있듯이 은퇴한 교회성직자의 연금제도가 등장하면서 노후 생활을 보장하는 것을 시초로 하여 체계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대항해 시대에 상인과 은행가는 위험을 담보하기 위하여 상인들과 계약서를 작성하여 보험료, 보험금이라는 의미가 탄생하게 되었다고한다. 국제 교역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의 다양한 활동이 보험이라는 직업을 만들어 내게 되는 과정을 책에 적어 놓았다. 14~15세기는 대항해 시대라 항해의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과 사람의 생명을 담보하는 '납치보험'등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보험도 비상시를 대비하여 상평창, 의창, 사창등에 곡식을 저장하여 국가적인 보험, 혜민서와 활인서등을 통한 가난한 백성을 위한 의료기관으로 의료보장제도의 발달 과정을 서술하고, 1권에 이어서 계라는 것과 두레라는 것을 통한 위험관리로 보험적인 성격이 아니라 참여자들의 어려운 일을 도우는 것으로 위상은 다르지만 보험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한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보험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1897년 대조선 보험회사가 발행한 보증증서에는 소의 색깔, 뿔의 상태를 기록해 두었으며, 소가 죽으면 크리게 따라 큰 소는 100냥, 중간소는 70냥, 작은소는 40냥 보상한다는 내용이 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는 소를 사고 팔지 못하게 했기에 농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만든지 백일만에 폐지되었다. (243쪽) 참 재미 있는 부분이다. 현대는 각종 위험을 대비하기 위하여 생명보험이나 자동차 보험등 생활속에서 필요한 곳에 보험이 없다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에 많은 보험을 가입하고 이용하는 것을 보면 시대가 빠르게 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업을 다루는 책은 빈빈책방에서 지식을 다루는 직업으로 교사, 학자, 사서, 큐레이터의 2권, 생명을 살리는 직업이라는 주제로 의사와 간호사, 약사, 수의사를 소개하는 책 2권,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직업이라는 테마로 하여 군인, 스파이, 경호원과 경찰, 소방관에 대한 2권이 책이 더 발간되어 소개 되고 있다. 2022년 책씨앗 청소년, 학교도서관저널,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한국어린이교육문화원 으뜸책으로 직업들의 역사에 대하여 알게하고 일의 본질적인 측면을 추구하게 하는 도서들이 발간되어 있다는 것도 소개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자라나는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청소년들이 관심있고 흥미있는 분야를 선정하여 읽어 본다면 좋을 것이다. 물론 성인이 보아도 내용이 어렵지 않고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인류의 역사적 발전을 통한 직업의 생성과 현대의 위상을 함께 알아 볼 수 있는 책이라 자녀분들과 읽고 나서 함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다양한 직업군에 대하여 소개한 빈빈책방 출판사가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왜 이런 직업들이 탄생하였고, 미래에는 이러한 직업들이 어떻게 될것인지, 또한 이런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기초부터 차근 차근 알려주는 책이라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책과콩나무 네이버카페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 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