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클래식 리이매진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티나 베르닝 그림,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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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워낙 유명한 고전이다. 영어 제목은 'The strange case of Dr.Jekyll and Mr. Hyde'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이 정확한 표현이지만, 한국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로 더 유명하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저자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스코틀랜드 사람이므로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1880년 대에 출간되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 당시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사건이 전개되므로 기본적인 이해가 소설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이미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정말 어렸을 때 읽었던 것이라 만화책이었다. 내용도 재미있고 만화책이라 여러 번 읽었다. 그래서 이미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에 읽으면서 새로운 점이 많았다. 상당한 기간이 지난 후에 읽었던 것과 만화책이 아니라 줄글로 읽었던 것이 모두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만화책은 아니지만 만화책만큼 많은 그림을 보여준다. 실제로 고전에 그림을 붙여서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이 추구한 목표가 아닐까 싶다. 책의 모든 장에 책 내용과 분위기에 맞는 그림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다. 그런 점이 오히려 미스테리함을 부각시키고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봐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저자의 글솜씨가 멋있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미스테리한 그림과 함께 재밌는 내용으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 대하여 읽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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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디저트 레시피 - 밤 조림에서 몽블랑, 마롱 글라세, 타르트, 파운드케이크, 쇼트케이크, 아이스크림까지 시즈널 베이킹 3
이마이 요우코.후지사와 가에데 지음, 권혜미 옮김 / 지금이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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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도시는 밤으로 유명하다.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도 밤이며, 지역화폐 단위도 밤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매년 가을만 되면 밤줍기 행사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우리 가족도 밤줍기 행사에 참가해서 올해 상당히 많은 밤을 주웠다. 여기저기 많이 나눠드렸지만 많이 남은 밤은 대부분 쪄서 밥에 넣어 먹었다. 사실 밤을 이렇게 넣어 먹어도 맛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쪄서 먹는 것이 아니라 밤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방법에 대한 책이 있어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책은 프랑스식 고품격 밤 과자를 만드는 방법과 건강한 밤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책은 대표적으로 밤과 마롱을 사용한 과자를 소개하고 있는데, 밤 과자는 가을철이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국내산 밤으로 만든 과자를 의미하고, 마롱 과자란 유럽산 밤을 가공한 마롱페이스트, 마롱퓌레, 마롱크림으로 만든 과자를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동양 밤과 서양 밤으로 만든 음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밤 디터즈 레시피>의 저자인 이마이 요우코 저자와 후지사와 가에데 저자는 현재 일본에서 음식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디저트로 유명한 일본답게 상당히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를 밤을 사용해서 만들고 있다. 혹시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만들고 싶은 밤디저트가 있다면 목차를 통해 확인하고 찾아봤으면 좋겠다.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음식의 이름과 사진, 그리고 재료, 만드는 방법 및 보관 기간이 구체적으로 등장한다. 보늬밤 조림을 비롯하여 조림과 관련된 부분은 다른 디저티를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재료가 되는 것 같다. 다른 디저트인 경우 상당한 실력을 요하는 것 같아 쉽지 않아 보이지만 조림은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밤을 주워 조림은 직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꼭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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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파괴 - 군중에서 공중으로
윤동준 지음 / 파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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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선입견으로 인한 편견으로 생기는 허위를 '우상'이라고 지칭하였다. 베이컨은 4대 우상으로 집단의 공통된 성질에서 생기는 종족의 우상, 환경 등의 영향으로 인해 생기는 동굴의 우상, 사람들의 교제 중 언어가 사고를 제한하는 것에서 생기는 시장의 우상, 역사 등을 신봉하면서 생기는 극장의 우상이 있다. 베이컨은 이 4대 우상을 비판하고 극복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는 점에서 서양 근대 철학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윤동준 저자가 쓴 <우상파괴>라는 책도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저자가 바라본 세상의 우상에 대한 비판이다. 윤동준 저자는 군중에서 공중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으로 우상 파괴를 제시한다. 윤동준 저자는 2022년 5월 일주일 정도 잠잘 겨를도 없이 글을 적었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검토한 후 탈고하였다고 한다. 2000년 생인 윤동준 저자는 3년 간 수백 권의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세상을 변화를 지속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면서 현 세상의 우상을 비판하고 있다.

베이컨이 말한 '4대 우상'은 우리가 현실 세계 속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주장을 의미한다. 그 주장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새로운 주장이 만들어진다. 윤동준 저자도 우리에게 비슷한 비판적인 관점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저자와 비슷하게 생각한 부분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있었다. 현재 사회를 비판적으로 보고 변화를 유지하기 위한 좋은 방향을 제시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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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편협 - 우리는 필연적인 편협을 깨야 한다
라뮤나 지음 / 나비소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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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문장까지 읽고 양가적인 생각이 들었다. 책의 표지만 보면 '우리는 필연적 편협을 깨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이 책은 오로지 저자의 편협적인 생각만을 담고 있다. 저자의 편협적인 생각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가 말한대로 필연적 편협이다. 즉 저자가 겪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 그러나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꼰대같은 마인드다. 자신이 겪었던 세상은 이러했으니 너네도 이런 것을 참고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목차를 구분한 이유도 제대로 와닿지 않는다. 필연적 편협에서 벗어나고자 쓴 책이라기엔 그 내용이 오히려 필연적으로 편협하다.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정치권에 586세대와 비슷하다. 586세대가 정치권에 대비했을 때 자신은 진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2~3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진보가 아니라 보수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이 진보라고 생각한다. 저자도 이와 비슷하다. 자신이 봤을 때 더 넓은 세상을 알려주어 필연적 편협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의 주장도 결국 필연적 편협, 즉 벗어나야 하는 대상으로 보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비판을 많이 해서 이 책을 부정적이게 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양가적인 느낌이 들었다. 우선 배워야 할 점은 저자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필연적 편협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그 마음은 우리가 새겨야 한다. 물론 나의 주장도 반드시 다음 세대가 봤을 때 편협적인 생각에 불과할 것이다. 토마스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밝혔듯이 모든 학문의 발달은 기성 세대의 학문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다. 즉 하나의 편협이 새로운 관점에 의해 대체되는 순간, 그 관점은 다음 관점에게 있어서 편협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우리는 편협에 대하여 도전해야 한다.

다음으로 이 책은 기본적으로 현실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즉 편하게 인생을 살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온 필연적 편협을 그대로 답습하면 된다. 굳이 힘들게 살고 싶지 않다면 편협한 대로 살면 된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과 매국 중 매국이 더 쉬웠던 것은 사실이고 현실이다. 그렇다면 인생을 편하게만 살고 싶었다면 독립운동이 아닌 매국을 하면 그만인 것처럼 현실에 안주하고 살면 그만인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으로 기성 세대가 갖고 있는 가치관을 잘 보여주어 우리로 하여금 바꾸어야 할 필연적 편협이 무엇이 있는지 잘 보여준다.

비판적으로 서평을 썼지만 그렇다고 책이 읽어볼 가치가 없다는 말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상당히 많은 포스트잇을 붙이면서 읽었다. 정리하자면 생각해볼 지점이 많다는 것이다. 작가의 주장이 많이 담겨 있는 만큼 논쟁할 여지가 충분히 많으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신만의 관점을 다시 새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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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걸, 배드 블러드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2 여고생 핍 시리즈
홀리 잭슨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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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굿 걸, 배드 블러드>는 홀리 잭슨 저자가 쓴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의 시즌 2이다. 홀리 잭슨 저자가 쓴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이번 책은 그 채의 속편이다. 그리고 이 책이 마지막이 아니라 '핍 시리즈' 3권으로 <에즈 굿 에즈 데드(As Good As Dead)>가 번역 대기 중이다. 1권과 3권 사이에 중간 책으로서 새로운 사건이 전개된다.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을 사전에 읽지 않았다. 다행인지 아닌지 책의 앞부분에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에서 있었던 일을 요약해 설명해준다. 다행인 부분은 앞의 사건을 설명해줌으로써 등장인물이 초반에 많긴 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하지 않은 부분은 앞의 소설에 대한 스포가 되어버린다. 그런 점에 있어서 <핍 시리즈>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1권인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부터 읽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앞의 사건과 다른 새로운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2권 그 자체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재밌는 부분은 사건 파일이나 녹음파일, 이미지파일 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현장감을 느껴진다. 실제로 사건을 쫓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추리 소설에서도 어느 정도 봤지만 이 책은 정말 많이 다뤘다. 그래서 추리하는 맛이 정말 좋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표지가 빨간 색이고, 제목에 '블러드'가 들어가는 만큼 자극적일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다. 오히려 주인공인 핍의 시점에서 끊임없이 추리하는 느낌이 강하다.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추리소설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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