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정리 상자 - 인생의 모든 고민을 해결해 주는 관계의 심리학
호리우치 야스타카 지음, 최우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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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류학자인 로빈 던바(Robin Dunbar)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인간의 뇌 크기를 고려하면 우리가 안정적으로 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는 150명이라고 한다. 이 150명을 던바의 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던바는 인간관계를 4개의 층으로 구분한다. SNS의 발달로 상당히 많은 사람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만남은 줄어들었지만 비대면 만남은 늘어났다. 과거보다 만나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사람은 더욱 외로워지고 있다. 만남의 수는 많아졌지만, 만남의 질 자체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만남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만남 자체를 효과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만남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인 호리우치 야스타카는 고민의 90% 이상이 인간관계에 있으며 괴로운 인간관계를 피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정리하기 위하여 자신만의 인간관계 정리상자를 만들었다. 저자가 정한 원칙은 바로 6개월 이상 연락하지 않은 사람의 연락처는 부모님이라도 일단 지우는 것이다. 상징적인 의미로 대상에게 어떠한 편견을 갖지 않은 채 자신의 규정한 상자 안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로빈 던바가 인간관계를 구분한 4가지 유형이다. 개인적으로 약 10년 전에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저자가 이야기한 상자는 아니더라도 바운더리(boundary) 개념으로 접근했는데 책에서 나온 그림과 유사하다. 그리고 바운더리를 몇 개로 할 것인지 개인이 정하는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한 관계 상자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관계 정리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전적으로 개인에게 달려있다. 이 책이 그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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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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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연간 살인 사건은 300건 정도로 하루에 한건 정도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상당히 많은 연쇄살인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CCTV의 발전으로 더 이상 연쇄살인사건은 많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용천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연쇄살인마는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시체를 해부하고 실로 다시 꿰매놓는다.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한 아버지의 살인수법으로 법의관인 세현은 아버지를 잡고자 노력한다.

목차는 특별한 제목이 존재하지 않고 내용상의 날짜로 대신하였다. 목차에서 알 수 있다시피 소설은 짧은 기간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짧은 기간 동안 사건이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 등장인물의 감정이 잘 설명되어 있다. 과거 연쇄살인범인 아버지 밑에서 함께 살인을 도왔던 딸이 그 사실을 숨기고 법의관으로서 범인을 쫓는데, 자신의 과거가 들키지 않으면서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긴장감이 잘 드러나 있다.

전체적으로 사건은 흔히 '어금니아빠'로 알려진 이영학 살인사건가 비슷하다. 이영학도 친딸의 도움으로 받아 살인을 했다. 연쇄살인범인 아버지도 딸의 도움을 받아 살인을 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아버지를 죽였고 들키지 않기 위해 새롭게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의 살인이 계속되어 결말이 어떻게 될지 재미있었다. 저자는 사랑에 관한 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범죄가 일어날 때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묻는 것에서 이 세현이 등장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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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약용식물과 약초차 - 암, 중풍, 당뇨, 고혈압에 좋은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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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건강하지 않으면 잘 사는 삶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돈으로 건강을 살 수 있는 것도 맞지만, 돈이 없더라도 충분히 건강할 수 있다. 백세를 산다고 하더라도 건강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암, 중풍, 당뇨, 고혈압 등 여러가지 질병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대한 피하기 위하여 노력할 수는 있다. 그리고 이 책은 한국의 약용식물과 약초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질병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백과사전식이다. 각 약용약초와 한방약초, 나무약초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약초차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각 약초에서도 약초차를 만들 수 있는 약초인 경우에는 약초차를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약초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약초도 있고 모르는 약초도 있다.


약초 가운데 두릅나무순에 관한 장을 가져왔다. 책은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눈여겨볼 점은 효능과 채취시기 및 요리법, 그리고 각 약초마다 혹시 있을 수 있는 주의사항이 들어가 있다. 주의사항은 독이 있을 수 있으니 생식을 하지 말라던가 아니면 임산부 등에게 조심하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약도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책을 보면서 곰취나 참나물, 곤드레나물 등 친숙한 나물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어떻게 보면 밑반찬으로 어느 정도 섭취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서 헬스장을 다닌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것만큼 식습관도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건강을 위해서 한국의 약용식물과 약초차를 즐겨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당장 약용식물이라 하더라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밑반찬으로 충분히 먹을 수 있고, 약초차도 물을 대신하여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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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티라미수 - 서투른 홈베이커도 손쉽게 만드는 디저트 첫 번째 레시피
이미연(Emily) 지음 / 책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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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tiramisu)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저트 중 하나로, 'tirare(잡아당기다) + mi(나) + su(위)'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나를 위로 끌어올리는 맛을 가진 디저트가 바로 티라미수인 것이다. 티라미수와 관련된 기억은 항상 기분이 좋다. 언제 먹어도 너무 맛있다. 먹었던 대부분의 티라미수는 정통 티라미수였던 것 같다. 부드러운 크림과 위에 포개져 있는 코코아 파우더를 포크로 잘라 먹었다. 달콤한 티라미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조합은 너무 좋다. 이탈리아 사람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욕한다고 하지만 한국 사람인 나로선 달콤함과 씁쓸함이 너무 좋다.

책은 기본적으로 티라미수 이야기, 티라미수 기본 준비, 오리지널 티라미수, 그리고 이색 티라미수를 다루고 있다. 오리지널 티라미수까지는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교향곡 1악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색 티라미수는 바로 변주곡.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다. 다양한 티라미수를 알고 싶었다.

이미연 저자가 이색 티라미수로 시트와 크림, 그리고 토핑에 변주를 주었다. 저자가 직접 시트와 크림, 그리고 토핑에 변화를 주어 직접 개발한 22가지 이색 티라미수 레시피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티라미수의 기본적인 준비 과정 및 오리지널 티라미수 레시피도 포함되어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티라미수를 만들어보는 것도, 기본 베이스로 하여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드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

책의 모든 레시피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말차 티라미수를 중심으로 작성해 보았다. 먼저 플레이팅이 잘 되어 있는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 그리고 필요한 재료로 시작한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단계별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손잡이에 늘 밀가루가 묻어있는 오븐이 정말 행복해 보인다. 오븐이 있는 집이 많아지고 서양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점차 홈베이커가 늘고 있지 않나 싶다. 나도 나중에 집을 갖게 된다면 오븐이 있는 집에서 직접 만든 티라미수와 함께 칵테일을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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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다가가기 - 우정과 상실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
후아 쉬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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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퓰리처상이라고 하면 사진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퓰리처상은 미국의 신문 저널리즘, 문학적 업적과 명예 음악적 구성에서 가장 높은 기여자에게 주는 상으로 언론에 14개 부문, 에술에 7개 부문에 주는 상이다. 권위와 신뢰도도 높아 기자들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물론 미국인 또는 미국인 관련 대상만 수상할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권위 있는 상이라는 데 논란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퓰리처상에 대해 오래 설명한 이유는 <진실에 다가가기>라는 책은 2022년 전미도서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하였으며 202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책은 우정과 상실,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 태어난 대만인 2세로 동양인으로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회고한다. 그의 회고록은 저자 자신의 삶을 쓰고 있다. 그와 더불어 친구와의 추억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우정은 무엇이며, 친구가 총에 맞아 숨졌을 때 느꼈던 상실감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후아 쉬는 대만계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대만인으로 동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현재에도 아시아계 미국인 연구, 대중문화와 서브 컬쳐, 민족학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책에서도 동양인으로서 정체성이 군데군데 들어가 있다. 현재에도 미국에 인종차별이 남아있는데 1990년대에는 훨씬 더 심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같은 동양으로서 감정이입이 되었다.

책을 읽고 우정과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우정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바에 따라 다른 대답이 나올 것이므로 잠정적 결론만 내리고 마무리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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