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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 작은 행복을 찾아나서는 당신을 위한 짧은 메시지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책 <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는 에세이라기 보단 메시지, 메시지 보단 시에 가깝다. 개인적으로 그의 문장이 총알처럼 느껴졌다. 그의 짧은 문장은 짧은 시간 동안 나의 심장을 파고들었지만 매우 큰 감정의 소용돌이가 쳤지만 이내 곧 잠잠해지는 느낌이었다. 총에 맞아 죽는 순간의 아픔이 이렇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책은 총 '건강한 사랑이 가장 빛나는 법이야', '내 사람과 그 밖의 사람들', '나와 내 인생 이왕이면 지름길로' 등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턴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각 부별로 조금씩 인용하고자 한다.
한번 태어나 누군가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며
가장 행복해야 할 나 내가 건강하게 웃으며 살아가야
모두가 비로소 힘을 내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별을 다시 밝히고
우주로 띄워 올릴 의무가 있다. - p.5 line 1~5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우리 둘만의 색깔을 가진 피카소도 인정할 그런 예술 같은 사랑. - p.12 line 9~10
사랑은 갈라설 수도 다른 노선으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내 정거장에 두 개의 열차가 오가게 해서는 안 된다. - p.16 line 1~2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아쉬움 없이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 p.33 line 2~3
아무것도 안 해도 느껴주고
다 알아줄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표현을 해야 상대방도
당신의 진심을 볼 수 있습니다. - p.42 line 5~8
그러니 내가 그 무엇을 한다 해도 갈 사람은 가고
남아 있을 사람은 남아 있다. - p.54 line 12~13
누구는 무슨 차를 타고 누구는 무슨 가방을 들고.
네가 아깝다, 내가 아깝다.
이런 시시하기 짝이 없는 비교하지 말아요.
저울질을 하는 건 비즈니스지 사랑이 아닙니다. - p.65 line 1~4
서점에 들렀어요.
나의 바람은 딱 한 가지예요.
서점에 놓인 수많은 책처럼
우리 둘이 두 손 꼭 잡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가끔은 비극이 찾아오기도 하겠죠.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요.
저 하늘에는 비극을 이겨낼 수 있는
수많은 별들이 가득하거든요.
정말 다행이에요, 당신이 내 사람이라서.
정말 감사해요, 당신이 나를 사랑해서.
우리의 사랑 이제 다시
한 페이지씩 읽어가기로 해요. - p.82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메시지라기보단 시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문장도 책에서 저자가 쓴 그대로 가져왔다. 1부는 건강한 사랑이 등장한 만큼 사랑과 관련된 내용이다. 사랑이 무엇이며, 나는 사랑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며, 헤어짐의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등등. 저자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솔류션으로 우리를 위로해준다. 특히 '피카소가 인정할 그런 예술 같은 사랑'은 정말 가슴에 와닿는 멋진 문장이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꽃길을 걷게 될 수도
내리막길을 걸을 수도 있게 됩니다. - p.111 line 3~5
모두가 나를 사랑할 수 없고
나 또한 모두를 사랑할 수 없듯
분명히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 p.126 line 1~3
타인을 대할 때 그 어떤 것도
바라지 말고 기대하지 마라. - p.172 line 1~2
생각이 많아지면 용기는 사라지고
용기가 사라지면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 p.248 line 3~4
2부와 3부는 내용적으로 크게 구분된다고 느끼진 못했다. 문자 그대로 결국 나와 관계로 정리할 수 있어 보인다. 자기 스스로에게 보내는 위로,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지친 나를 위한 위로, 위로에서 벗어나 어떻게 자기개발 및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등등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포함한 에세이집의 재밌는 부분은 내가 인상깊었다고 느낀 부분과 다른 사람이 인상깊었다고 느낀 부분이 아마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그룹별 독서를 해보고 각자 인상깊었던 부분을 비교해보는 것도 정말 재밌지 않나 싶다. 혹시 비교할 사람이 없다면 내가 찾은 구절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혹 인상깊었던 부분을 정리하지 않더라도 이 책은 힐링이 되는 부분이 많아 좋은 휴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