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컬렉팅 :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
케이트 리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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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속담에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이 있다. 혹시나 실수로 바구니를 떨어뜨리게 된다면 모든 달걀이 깨질 수도 있으니 나눠 담으라는 이야기다. 이 격언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특히 투자가들에게 거의 진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제학자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이 확산된 이후 더욱 그렇다.


현재도 대부분 투자라고 한다면 주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조금 더 아는 사람은 채권과 부동산, 그리고 몇 년간 광풍이 불었던 비트코인 정도가 아마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주식에만 투자해도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라 충분한 헤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투자 대상을 넓히고 분석을 많이 할수록 더욱 좋은 투자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리고 미술품도 좋은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책 <아트 컬렉팅 :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는 바로 투자의 관점에서 미술에 접근한 책이다. 저자는 현대 미술 시장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현재 트렌드를 미술품을 보여주며 설명한다. 그리고 그림 등 미술작품을 보여주여 우리로 하여금 작품을 보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해준다. 나아가 직접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과 구매 시 체크리스트 등을 알려준다. 밑은 책에서 제시한 신인 작가의 작품을 보는 방법이다.


신인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기 전 살펴야 할 것들

1.작가의 교육과 트레이닝 과정은 얼마나 체계적이었는가.

2.작품들이 수상 경력과 전시 이력, 작품에 대한 평론은 어떠한가.

3.시장에서 어느 정도로 판매되고 있는가.

4.갤러리의 대표 작가인가.

5.알려진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는가 등. - p.189 line 16~21


 아트 콜렉팅은 현재 투자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아트 콜렉팅을 하기엔 아직 어려움이 너무 많다. 부동산도 개별성으로 인하여 투자하기 어려운데, 미술작품인 경우 부동산보다 개별성이 더 크며 아직 믿을만한 공개적인 시장이 없어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그와 더불어 관리가 어렵다는 점과 가격이 고가라는 점, 호나급성이 떨어지는다는 장애물이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트 펀드 등이 등장하였지만 직접적인 투자와 거리가 멀어 호용감을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책은 아트 컬렉팅은 단순히 투자뿐만 아니라 예술품의 감상으로부터 오는 효용감을 강조한다. 그래서 결국 좋은 작품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 아트 컬렉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충분히 쌓을 수 있다. 나아가 직접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미술품과 함께 미술품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해주어 미술관에 가서 해석을 보는 느낌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트 콜렉팅이 좋은 투자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수익성이 좋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소액으로 갤러리나 화랑미술제 등에서 아트 컬렉팅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혹은 준비단계로 작품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자신만의 관점을 갖기 위해서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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