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홀릭 - 세계를 뒤흔든 대한민국의 힘
장대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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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가혹한 일제강점기와 참혹한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가장 빈곤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은 최빈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벗어나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왔다.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변화했다. 그런데 과연 한 나라의 위상을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즉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1인당 GDP가 가장 먼저 생각나겠지만, 중동의 몇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GDP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즉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구분은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인 면도 참고하지 않을까 싶다.


책 <K홀릭>은 대한민국 사람이 전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책은 외국인이 신기해하는 한국인의 삶과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물과 기업, K팝이 포함된 K문화 등을 담고 있다. 당장 파리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지정되어 항저우아시안게임 때 메달이 기대되는 비보이부터 비영어권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한 기생충, 넷플릭스에서 가장 잘 나간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등. 소위 말하는 '국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러 '국뽕'을 맞아가면 읽는 책이라 하더라도 현재 한국의 미래는 그리 밝아보이지 않았다. 당장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생충>, <오징어게임>을 보면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BTS가 노래차트에서 1등을 하는 동안 자살률이나 저출산율도 몇년 째 1등자리를 놓치고 있지 않다. 살인협박이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삼성전자의 시가가 전체 시가의 17%를 차지하는 것도 별로 좋지 않은 지표다. 당장 2023년 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우리나라 경제가 너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에 가도 무시받지 않은 국제적 위치가 되었다. 당장 WHO사무총장이었던 이종욱 선생과 UN사무총장이었던 반기문 선생을 배출하였다. BTS와 블랙핑크가 세계적 그룹의 위치에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많은 아이돌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좋은 소식도 물론 좋았지만 다음 <K홀릭>이 쓰여진다면 다른 면에서 세계를 홀렸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행복지수 1위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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