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엽의 길 3,200km - 다시 걸은 前 고려대 총장 김준엽의 독립투쟁길
윤영수 지음 / 맥스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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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엽'에 대하여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교 수업 때 교수님이 자주 당신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교수님의 나이가 5~60대셨으니 김준엽 선생이 총장으로 있었던 시절 학생들이었을 것이고, 사학과 교수님이셨기 때문에 더욱 친근했을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준엽이란 사람은 대학교 총장으로서 학생을 보호하고 큰 영향을 미쳤을 것 정도로만 생각했지 어떤 분이지 찾아보지 않았다. 이후 학교에서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준엽의 '장정'을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면서 김준엽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활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김준엽의 생애를 알아보고 싶었다.


책 <김준엽의 길 3,200km>는 김준엽 선생의 어린 시절, 즉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 징집된 후 탈출하고 나서 국내진공작전을 위한 활동을 준비할 때까지의 길을 다시 찾은 저자의 기행문이다. 그의 길이 얼마나 고단했는지 지도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400km이니, 3,200km면 서울과 부산을 4번을 걸어서 왔다갔다 한 것이다. 그리고 일본군의 눈을 피해야 했고 도로 등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줘 있지 않았으며 제대로 된 식량 지원을 받지도 못했다. 그는 오직 임시정부에 도착하여 독립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긴 여정을 떠난 것이다.


책은 저자가 김준엽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간 기행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김준엽 선생과 관련 있는 장소를 찾아 직접 찾아간 자신의 경험 그리고 김준엽 선생의 책인 <장정>을 참고로 당신의 이야기를 교차적으로 보여준다. 자신의 경험에 대해선 웃기게, 그리고 김준엽 선생의 이야기에선 진지하게 왔다갔다 하면서 책에 깊게 빠져들게 만든다. 이 책의 최종 목적은 김준엽 선생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그의 저서인 <장정>, 그리고 광복 이후 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도록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런 목적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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