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치학 필독서 50 - 2500년 정치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1
톰 버틀러 보던 지음, 김문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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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버틀러 보던은 '50권의 고전 시리즈'로 유명하다. <세계 자기계발 필독서 50>을 시작으로 <세계 경제학 필독서 50>을 거쳐 <세계 정치학 필독서 50>이 나온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너무 높아 정치라는 단어만 들어도 부정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우리나라가 정치에 대한 혐오가 심한 것도 맞지만 현실정치와 정치철학을 잘 구분하지 않는 것도 있다. 톰 버틀러 보던이 작성한 50가지 필독서는 현실정치가 아니라 정치철학과 관련된 책들이다. 넓은 범위로 보면 정치보단 철학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찾아보진 않았지만 소개된 50권의 책이 모두 번역되어 있진 않는 것 같다. 앞으로 번역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정치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정치적으로 핫한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주제가 서양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양과 동양의 정치적 주제의 중요성이 조금 다르고 그 내용도 다른데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

50권의 책 소개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다. 저자에 대한 간력한 소개와 책의 내용, 그리고 주제와 관련되어 함께 읽어볼만 한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이러한 책이 나오게 된 배경부터 책의 내용이 정치에 갖게 되는 함의 등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50권의 책 모두 정치학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다 읽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어렵다. 그래서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한 책도 좋은 점이 있다. 나아가 이런 책으로 새로운 책을 찾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정치는 점차 후져진다. 정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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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죽음 알베르 카뮈 소설 전집 5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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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죽음은 소리없는 아우성, 군중 속의 고독과 같이 역설적 표현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알베르 카뮈는 행복한 죽음이 역설이 아님을 이 소설에서 멋있게 보여준다. 죽음은 언제나 무겁고 슬픈 주제다. 아무리 현실 속에서 고통스러운 상태에 있다가 죽더라도 모두 그 죽음을 슬퍼한다. 장례식은 언제나 경건하게 진행된다. 장례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일정한 절차를 거친다. 생과 사는 물리적으로 가깝지만 정신적으로 가깝지 않다. 그러나 알베르 카뮈는 자연적인 죽음에서 의식적인 죽음으로 나아감으로써 행복한 죽음이 된다.

알베르 카뮈의 <행복한 죽음>은 1936년과 1939년 사이에 집필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알베르 카뮈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10년이 지난 1971년에 출간되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1942년에 출간되었으니 <이방인>이 나오기 전에 출간되었다. 전체적인 배경은 <이방인>과 비슷하다. 알베르 카뮈가 프랑스 사람이지만 알제리 출신인데, 알제리의 지중해 분위기가 잘 녹아 들어가 있다.


소설을 번역한 김화영 번역가는 <행복한 죽음>이 출간된 직후 여러 번역본이 나왔지만, 번역상의 문제들은 제외하고서도 유고집 특유의 편집자의 말, 작품의 발생과정에 대한 소개, 작품의 말미에 붙인 소상한 주석과 이문을 생략해 아쉽다고 하였다. <행복한 죽음>은 알베르 카뮈가 작고하고 나온 작품이라 출간할 당시 출판사에서 작성한 주석 및 이문도 포힘하여 번역되어 있다. 주석과 이문을 읽다보면 알베르 카뮈가 글을 쓰면서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주석과 이문을 읽어보는 경험은 거의 하지 못하였는데 새로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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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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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라는 책은 실제로 1812년 조선시대에 일어난 홍경래의 난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홍경래의 난은 조정의 부패에 따른 민중의 생활고와 서북 지방(평안도)에 대한 차별로 인해 일어났다. 홍경래의 난은 실패하였지만, 비슷한 시기인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 혁명은 성공하였다. 물론 프랑스 혁명 이후 세워진 공화정은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면서 끝나게 되었다. 나폴레옹도 라이프치히 전투와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세인트 헬레나에 유배당하게 된다. 나폴레옹이 세인트 헬레나에 유배당한 시기가 1815년부터 1821년까지로 이 책의 주인공은 홍경래의 난에 참가한 이후 우연히 세인트 헬레나 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 내용이다.

홍경래의 난에 참가한 이후 우연히 세인트 헬레나 섬에 가서 나폴레옹을 만났다는 내용은 역사적 허구에 가깝지만 흥미로운 소재이다. 특히 유럽이 18~19세기 급격한 발전으로 여러 혁명이 일어나면서 인권이 급격히 발전하였던 반면, 우리나라는 혁명이 자주 일어났지만 번번히 실패하여 아쉬움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이런 아쉬움을 책에서 조금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라는 책의 저자인 오세영은 역사를 전공하였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역사의 행간을 채우는 일을 좋아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조선시대에 서양과 관련된 소재를 적절히 섞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잘 섞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목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게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새로운 상상력을 얹은 하나의 문학이다. 역사소설은 하나의 좋은 테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오세영 저자처럼 많은 역사소설이 탄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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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나를 브랜딩하라 - 10주 만에 완성하는 책쓰기
이선영 지음 / 굿웰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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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출산과 더불어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연금과 관련된 문제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산업이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면서 제2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옅어지고 있고 개인 브랜딩 시대가 도래하였다. 개인 브랜딩을 만들기 위해 좋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책이다. 책은 자신의 전문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으며 개인 브랜딩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책으로 나를 브랜딩하라!>라는 책의 저자인 이선영은 병원 컨설턴트로 <1인 창업이 답이다>, <병원 매출 10배 올리는 절대 법칙>이란 책을 쓰면서 개인 브랜딩을 성공하면서 몸값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책을 썼던 그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10주 만에 책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주 : 기획

4~7주 : 초고쓰기

8주 : 글쓰기

9~10주 : 퇴고

개인적으로 저자는 10주 만에 책을 완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10주 만에 책을 완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특정 분야에 대해서 전문성을 갖고 있어야 책을 쓸 수 있는데 그 전문성을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저자도 책을 쓰기 전 이미 병원 컨설턴트로 오랫동안 활동하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쓸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도 무언가 전문성을 먼저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저자의 소중한 친필싸인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특히 이름까지 적혀 있었는데 정말 귀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직까지 전문적인 분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만 시간의 법칙에 따라 아직까지 1만 시간 이상 공부한 분야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문성을 키우고 책을 쓸 수 있는 단계까지 가 개인 브랜딩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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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만의 무기 - 무한한 꿈을 실현하는 내면의 에너지
마이크 벡틀 지음, 정성재 옮김 / 유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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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MBTI 검사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MBTI는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 로 성격 유형 검사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물론 MBTI를 하더라도 전문적인 검사가 아니라 간단한 홈페이지에서 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뢰성 여부는 별도로 하더라도, 회사 면접 때에도 MBTI를 물어보는 희귀한 일도 있었으니 확실히 유행했던 것은 확실하다. 혹시 MBTI를 아직까지 하지 않았다면 한 번쯤 해보는 걸 추천한다. 전역하고 복학하였는데, 서로 MBTI를 물어보는 것이 너무 당연시되는 시대가 왔다.

개인적으로 INFP를 지향하는 INTJ이다. 근데 N(직관), T(사고), J(판단)는 50%가 살짝 넘는데 I(내향)는 94%가 나왔다. 그만큼 극단적인 I이다. 사실 I는 책의 저자인 마이크 벡틀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사회에서 환영받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E(외향)가 주목을 받는 사회이다. 그래서 마이크 벡틀도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싶다. 바로 <내향인만의 무기>를 말이다.

책은 I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룬다. I가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고, 장점을 극대화시키되 단점도 커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사회에서 E가 I보다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I로서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라고 이야기해준다.

제목만 봐도 내향인에게 정말 힘이 된다. 책은 사회 생활이 중요하고 해야 한다면 내향인도 그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스페인어를 하고 싶다면 스페인어를 배워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I로서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 많았는데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MBTI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안 되었으면 좋겠다. 인간을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옳은지 의문이다. 그래도 MBTI는 자신의 성향을 반영하여 결정되므로 어느 정도 서로 이해하는 툴로서 작용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만났을 때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좋다는 것도 I인 나로서 너무나 좋은 이야깃거리다.

내향인으로서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향인만이 가질 수 있는 내면의 에너지를 어떻게 잘 다루고 활용할 것인지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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