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자의 관점.
왜구를 교묘히 이용하여 침략적일본의 이미지를 만들다앞에서 말했듯 왜구(일본인의 침략)를현재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건 즉, ‘후기왜구 → 임진왜란 → 메이지유신 이후일본의 군국화 → 청일전쟁 → 중일전쟁‘과 같은 식으로 보는 바람에 침략적일본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해진 것이다.가짜뉴스에 진실은 필요하지 않다. 요컨대 원하는 이미지만 만들어내면 그것으로 목표는 달성된 셈이다. 중화사상을 기초로 왜구를 통한 부정적 이미지 조작은 일본인에 대한 중국인의 경계심을 높이고 민족적 대립 감정을 부추기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이런 식의 방법은 일본과 주변국이 역사를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사이를 틀어지게 만드는 주역이라고 생각한다. - P110
로봇 인공지능을 개발하던 과학자가 자폐아, 안면장애인 등에게 연구를 확장시켜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이집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에서의 박사과정을 밟고 MIT 포닥이후 창업을 하는 과정까지 주변의 학자들과 협업하고 서로 서로에게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도 우리가 생각하는 차가운 과학자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한 인간이 이루는 것이 오롯이 자신의 노력만인 것이 아니고 주변과 함께해야 한다는 걸 느끼게 되죠. 당연히 당사자의 의지가 강해야만 그런 도움들이 효과적이겠지만요. 에세이인 동시에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입니다.
잠시 후 배런코언 교수는 그 자리에서 모든 연구 과학자들이듣기를 원하는 마법 같은 말을 했다. "우리 데이터베이스를 보고싶나요? 지금 하는 일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배런코언은 자기 그룹의 대학원생 오페르 골란을 사무실로불러들였다. 내가 처음 만난 이스라엘인이었다.몇 년 후 배런코언 교수를 만났을 때, 그는 이집트인과 이스라엘인이 함께 일하게 된 그 기념비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역사적으로 갈등을 빚어 온 두 나라 출신 두 과학자가 여기 있었지. 내가 진정으로 기뻤던 건, 이 두 과학자가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 ‘공감‘이라는 개념을 얘기하는 장면이었어. 이렇게 성격이 전혀 다른두 분야의 사람들을 모아 공통의 관심사를 찾는 건 참 만족스러운일이야." - P137
직접 현지에서 ‘짝퉁‘이 아닌 정품 명품을 사러 몰려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뿌리고 가는 돈의 맛은 달콤했다. 중국관광객 부대가 유독 선호하는 표적은 베네치아가 있는 베네토Veneto 지방과 밀라노가 있는롬바르디아Lombardia. 2017년 기준으로 베네토에 78만 4,937명, 롬바르디아에 55만 4,755명의 중국인이 왔다갔다.2020년 2월, 중국 덕에 돈을 벌던 비즈니스 연결망은 전염병의 공격 루트로 돌변했다. 우한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탈리아와 유럽 도시들을 순식간에 포위하고 사정없이 목을 졸라댔다. 롬바르디아와 베네토는 21세기 페스트 희생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