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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톨스토이 단편선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엮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원작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월
평점 :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읽으면서 생각해야하는 머리 아픈 책보다는
책장도 술술 잘 넘어가고 잼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좋더라구요.
육아 스트레스를 푼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오늘 톨스토이에 관한 책을 읽고 나서
그 동안 정말 아무생각없이 글을 읽었구나. 너무 흥미위주로만 치우쳤구나..하고
많이 반성하게 되었어요.

이제 공부가 되는~ 시리즈가 얼마나 유익한지는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듯 합니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등의 대작을 쓴
당대의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였는데요.
그의 책을 읽다보면 그의 러시아에 대한 무한 애정과 그의 종교관등이
작품에 잘 반영되어 있는것 같더군요.
부호들의 삶이 아닌 서민들의 삶을 사랑하고 그들을 나타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야기속에 고스란이 녹아있어서 읽는 내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써내려갔는지,
톨스토이라는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종교는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지속적인 궁금증이 생겨나더군요.

책 사이사이에 있는 단편적인 정보들이 그 시대적 배경과
그의 작품에 대한 보충설명을 잘 해주고 있어서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바보 이반>이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이미
여러번 접했는데도 읽을 때 마다 의미가 새롭던데요..
이런 내용의 글을 어떻게 그 시대에 쓸 수 있었을까..
기발한 아이디어와 이야기의 전개력에 다시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전 톨스토이 단편선중 세가지 물음이 가장 새롭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 어떤 일을 행하기 위한 정확한 때, 가장 중요한 그 순간은 바로 지금이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지.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이오.
그 누구도 자신이 앞으로 누구와 어떤 인간관계를 맺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주요한 일은 지금 당신 곁에 있는 바로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오. 인산이 이 세상에 태어난 유일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오"
바로 지금 나와함께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것이 우리 삶의 이유라니..
여러가지 생각을 고민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