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전지은 지음, 원유미 그림,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원작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좋은 책들은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추어 각색된

[ 어린이를 위한~ ]이라는 이름이 붙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더라구요.

이번에도 사실 바보 빅터에 대해선 전혀 몰랐으면서도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읽어보면 좋을 책인가 보다 하는 마음으로 골랐어요.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란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 전엔

사실 [ 바보 빅터 ] 란 책이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민서보다 책을 먼저 읽은 저는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가 아닌

원본 바보 빅터를 꼭 한번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각색된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지만,

이야기가 전달하는 메세지가 너무 감동적이고 강렬했거든요.

< 마쉬멜로 이야기> 의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의 작품답게

자신에게 숨겨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믿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바보에 관한 이야기인가요?"

아직 멘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민서가 표지를 보고 던진 첫 질문이예요.

" 글쎄, 자신을 믿지 못했으니 바보였다고 할 수 있으려나?

하지만 한번 곰곰히 생각하면서 잘 읽어보렴.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바보인지,

아니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내 자신이 바보인지..."  

 

처음에는 내용이 너무 길것 같다던 녀석이 어느 새

책상에 앉아서 조용히 정독을 하더군요.

" 바보 빅터가 더프 코를 납작하게 해 주었을때 정말 속이 시원했어요.

빅터는 바보라고 사람들이 더 이상 놀리지 않아서 행복했을까요?

아니면 스스로 바보가 아니라는 걸 알아서 행복했을까요?

말 더듬고 하고 싶은 말도 못할때는 정말 바보 같았는데,

말도 잘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할때는 정말 멋있었어요.

읽고 나니 정말 감동적인 책이예요."

 

9살인 민서가 간단히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저한테 말한거예요.

대부분의 책을 읽고 나서  재미있다, 별로다, 재미없다 라는

간단한 평가와 달리 이 책은 읽으면서 민서에게도

가슴에 뭔가가 꿈틀거리는 느낌을 전해 준 모양입니다.

 

스스로가 바보라고 생각하면 정말 바보가 되는 세상.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책.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긍정의 힘을 알려주는 책

모든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딩크 던컨과 미스터리 수사대 3 : 애완동물 실종사건 딩크 던컨과 미스터리 수사대 3
론 로이 지음, 윤영 옮김, 존 스티븐 거니 그림 / 삼성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민서가 요 근래 재미있게 보는 시리즈< 딩크 던컨과 미스터리 수사대 >

1,2권을 재미있게 보고 3권을 계속 기다렸는데요.

아마 9~10살 아이들이 이 시리즈를 정말 좋아하나봐요.

미국 어린이 도서관 인기 순위 1위인걸 보면 말이죠.

제 주위에도 이 시리즈를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들이 있거든요.

 

전 이 시리즈가 나오면 원서를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원서만 무작정 내밀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는데,

딩크 던컨을 읽고 나서 원서를 내밀면 아무 군소리 없이 재미있게 보거든요.

재빨리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A to Z mysreries 시리즈 중 C에 해당하네요.

원제는 The Canary Caper 입니다.

 

 

그린 론 마을의 꼬마 탐정단 딩크, 조쉬, 로즈는

서커스를 보러 갈 생각에 설레어 하는데요.

동네에서 잇달아 발생한 애완동물 카나리아, 앵무새, 토끼,고양이의

실종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합니다.

다 읽고 범인을 잡고나니 서커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네요.

 

딩크 던컨 시리즈는 일단 추리라는 장르자체가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기도 하지만,

부모로서 책을 고르는 기준에 참 적합하고 좋은 책이란 느낌이 들어요.

작가의 말대로 선정성과 폭력성이 없으면서도

아이들에게 문제해결의 과정을 여과없이 잘 보여주거든요.

사고력에 도움을 준다고나 할까요?

 

 

책 두께가 제법 두꺼워보이지만 생각보다 큼지막한 글씨덕분에

아이들이 두께에 대한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사건을 관찰하고, 서로의 의견을 모으고, 범인을 찾기위해

추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관한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예비연습을 해보는 것 같아서 좋네요.

책을 읽을 동안 만큼은 탐정대의 일원이 되어서 한껏 집중하고

나름대로 추리를 해보는데요. 생각만큼 쉽지 않나 봐요.

 

다음엔 어떤 알파벳이 번역되어 나올까 벌써부터 4권을 기다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독서의 모든 것 (독서 워크북 & 독서 흥미 태도 검사지 별책 구성) - 초등 독서 전도사 심영면 교장 선생님이 알려주는
심영면 지음 / 꿈결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 수업을 마치면 어김없이 도서관으로 향하는 민서를 보면서

아이 친구 엄마들은 "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좋겠다.

책 많이 봐서 똑똑하겠다.."이런 말을 하지만,

사실 저도 아이의 독서에 관해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책은 정말 많이보는데 국어에선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때론 문제를 잘 못 이해하기도 하고,

책을 다 읽은 후 질문을 하면 본인이 재미있게 읽은 부분만 자세히 기억하고..

정독과 다독 사이에서 , 그리고 독후활동까지

나름 답답한 부분이 정말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독후활동을 강요하다보니 책 읽는 것 자체를

아이가 부담 스러워하고 독서록은 갈수록 엉망이고...

그래서 독서에 관련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책이라면

육아서 못지 않게 많이 찾아서 읽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서울 소의초등학교장이신 심영면 교장선생님이 쓰신

초등 독서의 모든 것이라는 책인데요.

전 이 책을 끝으로 아이에 독서코칭에 관한 책은 더이상 보지 않으려구요.

 

 

이 책을 통해 제가 궁금해하던 독서의 모든것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았거든요.

1부 책 읽는 아이, 이것이 다르다 편을 읽고는

내 아이가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데 우선 큰 감사를 느꼈습니다.

주변에서도 학원은 매일 가는데 책 볼 시간이 없다는 친구들이 참 많거든요.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책을 잡고 , 집 앞에 간단한 외식을 하러 갈때도

책을 들고 가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책을 보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니 대견하게 느껴지네요.

 

2부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질문 50에서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읽고 난 후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엄마들의 가장 빈번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해준답니다.

 

 

"우물가에서 숭늉찾는다"라는 우리 속담이 있죠?

이 책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책 읽기를 하나의 즐거움으로 여기는 아이에게

이제 책은 제법 읽는 것 같으니 뭔가 성과가 있어야되지 않겠냐며

양동이에 물이 가득차서 흘러 넘치기 전에

억지로 구멍을 내서 물을 꺼내려고 했으니

아이에게도 얼마나 큰 곤욕이었을까 ?

지금 우리 민서는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좀 더 다양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이나 잘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결정적인 output을 바라고 독서를 한다면

그런 책 읽기가 오래가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 책에 정말 초등 독서에 대한 모든것이 담겨 있습니다.

독서때문에 한번이라고 고민해 보신분은

읽어보시면 내 아이에게 맞는 독서 노하우를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만의 독서록 쓰기
강승임 지음, 김민선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입학하니 학교에서 독서 기록장이란 노트를 따로 마련해 주더군요.

책을 읽고 난 후의 자신의 느낌을 그림이나 글로 기록하는 노트인데요.

독서기록장이 은근히 아이들에겐 스트레스예요.

 

사실 이 노트를 제작해서 아이들에게 주기만 했지

독서록은 어떻게 써야한다는 실질적인 교육은 없어서

독서록 쓰는 방법에 대한 코칭은 고스란히 다 엄마의 몫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가 쓰는대록 손 놓고 있었더니

2학년이 되어도 발전이 없더라구요.

아이 친구의 엄마가 말하길  독서록이랑 일기를 쓸때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데 자신도 잘 모르니 코치해줄 방법이 없어서

막막하다구요.

요즘은 이래서 엄마들도 공부를 해야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나봐요.

독서록을 잘 쓰는 비법을 엄마와 아이에게 모두 세세히 코칭해 줄

[ 나만의 독서록 쓰기 ] 입니다.

 

부록으로 나만의 독서록쓰기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시중에 파는 독서록과 같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읽을 수 있는 작가의 말에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책벌레에서 독서록 대장이 되면 좋은 점에 대해

쓰여있는 글은 마치 제가 아이에게 해 주고 싶었던 말을

고스란히 아이에게 이야기 하듯이 말해주고 있더라구요.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춘 책이여서 그런지 읽는 아이도 편안하고,

스스로 독서록을 쓰는 데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어 주네요.

 

 

엄마가 강요해서, 또는 학교에서 숙제로 내주기 때문에 쓰는 독서록이 아니라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독서록을 쓰는 자신을 뿌둣해할 수 있도록

차근 차근 한 발걸음씩 나아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책을 읽자마자 두서 없이 후딱 써내려가는 형식적인 독서기록장 말고,

책을 읽는 방법부터 생각정리하는 방법까지

위의 세가지 순서에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어요.

 

 

그림 독서록 비법, 줄거리 요약하는 비법,

요리조리 나만의 생각 쓰는 비법, 책 내용을 재미있게 바꾸는 비법,

톡톡 튀는 개성담는 비법까지 40가지의 비법이면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독서록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아요.

각각의 방법에 맞는 샘플들과 이런 방법으로 활용해보면 좋을 책을

학년별로 구분해서 추천해주기 때문에

처음 독서록 활용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아요.

방학이 되면 독서록 숙제가 없어서 만세를 부를지도 모르겠지만,

방학동안 엄마와 함께 독서록 쓰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2학기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네요.

샘플로 실린 서초 초등학교 친구들의 독서록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구요.

독서록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이나 엄마들~

이 책으로 독서록에 대한 고민을 날려버리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장 견학 그림책 - 빵에서 전기까지
앨드른 왓슨 글.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내일이면 민서의 2학년 1학기가 끝나네요.

그럼 한달간의 여름방학 시작인데요.

다른 방학때는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는데,

이번 방학에는 알찬 체험으로 방학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니,

이곳 저곳 체험해야 할 곳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갈 곳은 많은데 4주 방학이 너무 짧게만 느껴지네요.

하지만 꼭 어떤 장소를 방문해서 만지고 보고 해야지만 체험이 아니겠죠?

평소 우리가 가 볼 수 없는 공장들과 우리 손에 전달되기 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견학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 있더라구요.

 

[ 공장 견학 그림책 - 빵에서 전기까지 ]

 

빵에서 전기까지라는 부제를 보고 빵과 전기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무척 궁금했어요.

 

차례를 살펴보니 우리 주변에서 늘 사용하는 물건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원료로 만들어지는지 등을 귀여운 그림과 설명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가득담은 그림책이더라구요.

 

 

차례를 보여주면어 이런 물건들을 만드는 공장이 있는데,

" 어떤 공장에 가보고 싶니? " 하고 물었더니

망설임없이 초콜릿 공장에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카카오가 초콜릿의 원료인 건 알았는데 어떤 제조과정을 거쳐서

우리 입안을 달콤하게 만들어주는지 사실 저도 너무 궁금하더군요.

 

 

카카오 열매 자체에 단맛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초콜릿의 단맛을 내기 위해서 다량의 우유와 설탕이 필요하군요.

아직 어린 시은이는 초콜릿을 잘게 가루로 만든것이 코코아라는 사실에

코코아랑 초콜릿이랑 같은 건줄 처음알았다며 무척 놀라워했어요.

 

사실 우리가 직접 초콜릿 공장에 가서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기는 어렵잖아요?

이렇게 책을 통해서 원료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나니

여러사람과 많은 기계들을 거쳐 우리 손에 들어오는구나

새삼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하고 더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하네요.

 

 

종이 위에 활자를 인쇄하고 그 인쇄본을 묶어 간단한게 책을 만들것 같은데,

 4가지 색의 잉크만으로 다양한 컬러를 만들고,

종이접기, 실로 꿰매기 같은 과정을 통해서 한권의 책이 만들어진다니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없는 것에 또 한번 놀라게 되네요.

 

세심하게 그려진 일러스트를 보는것만으로도

전체적인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답니다.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한꺼번에 충족시켜주는 그림책!

이번 여름방학에 꼭 보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