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서광 이야기 범우문고 192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민정 옮김 / 범우사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시지스몬의 유산이 제일 재밌었다

역시 블랙코메디 만세

플로베르는 보바리 때 느꼈지만 나랑은 살짝 안맞는것 같다

그래도 애서광 이야기 자체는 보바리에서 느낀 괴로움 같은건 없었고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마지막 단편은 수집가에 대한 이야기보다 전후 피폐한 독일의 모습을 처음 책에서 접하는 것이라 그 부분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멘눌라라 : 마녀에게서 온 편지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지음, 윤병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음.. 재미있었다

취향은 아니었다

끄ㅌ..

아니 한마디만 더하자면

그래서 멘누의 사랑, 우정, 존경은 가치가 있는거였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충동의 배후 - 우리 행동을 조종하는 좀비 뇌
데이비드 루이스 지음, 전대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별점 세 개와 네 개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세 개 반이 있었으면 그것으로 줬을 것 같다

전반, 아니 거의 마지막까지 당연한 별점 세 개 짜리였다.

작가가 마치 `이쪽에 관한 얘기는 어디보자...`하며 생각나는 대로 알고 있는 흥미 있을 법한 모든 이야기들을 그냥 쏟아낸 것 같았다

뼈대가 되는 이야기가 무엇이고 결론이 무엇이 될 지 알 수가 없었다

이를 테면 슈퍼마켓에서 먹음직한 것들을 충동적으로 담아 제꼈더니 집에 와서 이 재료로 무엇을 해먹을지 알 수 없는 상황같았다

그러나 마지막의 마지막

지금까지의 혼란도 넘어갈 수 있는 중대하고도 신선한 명제를 던져줬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뇌신경에 대해 전혀 모르는 채 이 책을 시작했다면 기초적인 지식들을 쌓을 수도 있다ㅡ개인적으론 이미 아는 얘기가, 흔한 얘기가 너무 많았다)

˝대다수의 과학자는 물질주의자로 자처한다. 즉 정신이 몸과 별개라고 믿지 않으며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그 실험 결과에 전혀 놀라지 않아야 마땅하다. 당연히 뇌가 행동을 개시해야 하고, 당연히 자신이 행동을 일으켰다는 의식적인 느낌은 착각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 실험은 큰 소란을 일으켰다. 나는 과학자들의 물질주의가 겨우 피상적인 수준이며 심지어 공공연한 물질주의자들도 자신이 생물학적 기계라는 사실의 귀결들을 아직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냉정하고 궁극적으로 정확하게 말하면, 이 모든 것은 환상이다˝라고 대니얼 웨그너는 말한다. ˝그러나 환상이어서 하찮다고 결론짓는 것은 오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달걀 2016-07-0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와 상관 없이 5개 별점은 너무 애매하지요... 뭐 그렇다구 반개 별점 제도가 있다구 해서 완전 해소되는건 아니지만... 5개 별점은 때때로 상당한 고민을 하게 하더라구요

Gothgirl 2016-07-04 16:24   좋아요 0 | URL
별점 반개가 있다고 이런 고민이 사라지랴 싶고.. 아예 없는 것이 더 정확하다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번 경우엔 반개가 있었음 했어요 ^^;
 

나한테는 너무 맘이 괴로운 내용이었구나 ㅡ.ㅡ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랑코 2016-07-01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점에서 괴로운 건지 얼른 읽어봐야겠네요. ^^;
 
[eBook] 러브 크래프트 전집 1 러브크래프트 전집 1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정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브크래프트를 처음 듣게 된 것은 먼 옛날 기억나지 않는 만화책의 한켠이었다

그 신화적 설정에 매혹되어 곧 책을 구하려 해봤지만 당시에는 번역서도 나와있지 않았으며 원서도 쉬이 구할 수는 없는 환경이었다

그 뒤 몇 번의 보잘것 없는 시도는 있었지만 결국 구해보지 못한채 기억의 한구석에서 `반드시 읽고싶은 책`이라는 명찰은 먼지를 뒤집어 쓰고 말았다

일년 쯤 전? 우연히 이미 번역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다시 한 번 꼭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으나 너무나 오래 잊혀졌던 탓인지 감상은 퇴색되어 바로 돈을 쓰게 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최근 또다시 우연한 계기로 적당한 책을 찾던 내 눈에 띄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다

모든 공포소설의 원형

포가 씨를 뿌렸다면 러브크래프트는 거기서 분열하여 자라난 생명체의 뇌수이리라

먼저 로버트 E. 하워드의 코난 전집을 반쯤 읽은 적이 있는데 문체와 분위기가 많이 흡사하여 하워드가 러브크래프트로 부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 깨달았다

다만 하워드의 소설은 어둠의 공포를 부셔버리는 선도 악도 아닌 원시적 영웅이 등장하는 대신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엔 호기심과 욕망 때문에 앞으로 멸망할 인류보다 한 발 먼저 파괴될 불운한 인간이 존재할 뿐이다

상상의 세계관은 그 세부사항이 얼마나 디테일하고 매혹적인가로 그 마력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러브크래프트의 세계는 번역자가 말했듯이 그의 이후 얼마나 많이 재생산되었는가로 이미 증명되고도 남음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