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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충동의 배후 - 우리 행동을 조종하는 좀비 뇌
데이비드 루이스 지음, 전대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별점 세 개와 네 개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세 개 반이 있었으면 그것으로 줬을 것 같다
전반, 아니 거의 마지막까지 당연한 별점 세 개 짜리였다.
작가가 마치 `이쪽에 관한 얘기는 어디보자...`하며 생각나는 대로 알고 있는 흥미 있을 법한 모든 이야기들을 그냥 쏟아낸 것 같았다
뼈대가 되는 이야기가 무엇이고 결론이 무엇이 될 지 알 수가 없었다
이를 테면 슈퍼마켓에서 먹음직한 것들을 충동적으로 담아 제꼈더니 집에 와서 이 재료로 무엇을 해먹을지 알 수 없는 상황같았다
그러나 마지막의 마지막
지금까지의 혼란도 넘어갈 수 있는 중대하고도 신선한 명제를 던져줬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뇌신경에 대해 전혀 모르는 채 이 책을 시작했다면 기초적인 지식들을 쌓을 수도 있다ㅡ개인적으론 이미 아는 얘기가, 흔한 얘기가 너무 많았다)
˝대다수의 과학자는 물질주의자로 자처한다. 즉 정신이 몸과 별개라고 믿지 않으며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그 실험 결과에 전혀 놀라지 않아야 마땅하다. 당연히 뇌가 행동을 개시해야 하고, 당연히 자신이 행동을 일으켰다는 의식적인 느낌은 착각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 실험은 큰 소란을 일으켰다. 나는 과학자들의 물질주의가 겨우 피상적인 수준이며 심지어 공공연한 물질주의자들도 자신이 생물학적 기계라는 사실의 귀결들을 아직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냉정하고 궁극적으로 정확하게 말하면, 이 모든 것은 환상이다˝라고 대니얼 웨그너는 말한다. ˝그러나 환상이어서 하찮다고 결론짓는 것은 오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