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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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정말 7편이 다 너무 좋다. 이런 책이 있을까 싶다.
.
.중단편소설 아무리 좋다좋다 하는 책을 읽어도 1~2편은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
이 책에 수록된 7편은 죄다 대상이다. .

최은영 작가... .
책의 주인공과 감정을 동감할 수있게 만든다..
'쇼코의 미소'는 말할 것도 없고, .
'한지와 영주'의 한지와 영주가 왜 헤어져야하는지..
'먼곳에서 온 노래'의 미진이가 너무 애초롭고, '비밀'의 지민이가 왜 죽어야 하며, 또 손녀를 너무 사랑한 말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또 찢어진다.(말자도 손녀가 죽은지 분명 알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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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가슴 아픈 글들로 큰 울림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무조건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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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삼촌 현기영 중단편전집 1
현기영 지음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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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작가님 1941년생이다.
이 책은 1979년 작품이라 그런지 옛날말에 심지어 제주도 방언으로 쓰여져있어서 힘들게 읽었다.

4.3사건을 다룬 순이삼촌(순이는 남자가 아니다.) 솔직히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책이었지만, 그래도 완주는 했다.

#소드방놀이 #순이삼촌 #해룡이야기 #아내와개오동 #꽃샘바람

요정도는 읽을만한것같은데..나머지는 전혀... 고전읽는 기분이다.ㅠㅠ

그래도 분명한건 읽으면 읽을수록 처지고 우울해지는 글들 뿐이라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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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책은 좀 쉬어가는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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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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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39살 폴과 로제, 폴에게 나타난 25살 시몽.

폴과 시몽은 사랑에 빠진다.
폴의 연인 로제는... 폴을 만나도 여자, 안만나도 여자, 다시만나도 여자, 계속 여자여자여자만 만나는 거의 인간 말종 인물이다.

책의 마지막 한 구절
'미안해. 일 때문에 저녁식사를 해야해. 좀 늦을 것 같은데...'
는 거의 압권. 인간은 쉽게 안 바뀌는 것을 보여준다.
근데 또 로제 입장에서 보면, 폴은 얼마나 떳떳한가 생각된다.
로제가 바람피니 나도 맞바람을... 그것도 14살 어린 세상 잘생긴 청년에게..(사실 모 나이가 중요한가 끌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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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가 폴한테 암적인 존재라면 폴은 시몽한테 어떤 존재였는지... .
결국 시몽을 버리고 로제한테 가는 폴은 무슨 생각인지.. .
역시 사랑은..답이 없는 것 같다. .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은, 프랑스 출신이고 24살에 이 책을 써냈다. 엄청난거다. 그러니 한국에서 내가 프랑스인이 1959년에 쓴 책을 읽고있지.
. . 200장도 안되는 책이니, 한번 읽어봐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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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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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흠집이 난 과일

구병모 작가는 이름만 들어선 거장의 향기가 풍기는 나이가 지긋한 남성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구병모작가는 필명을 쓰는 여리여리한 여성이다. .

65세 할머니 청부살인업자 '조각'의 이야기다. 소재가 참신하다. 65세 할머니 청부살인업자라니... 이건 생각지도 못한 매치다.

책에선 살인을 '방역' 이라고한다.

하지만 청부살인보다는.. .
청부살인업자가 된 가난한 집에 여자아이(조각)의 인생.
청부살인업자에게 눈앞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청부업자가 되어 버린 남자아이(투우)의 복수.

그리고 이 둘의 매치.(내용 스포일 순 있지만 조각이 투우의 아버지를 방역함.) .
냉정해야 되는 방역업자가 나이가 들수록 정을 느끼고 연민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고.... 과거 사랑했던 류에 대한 그리움, 추억을 회상하는 인간다움이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글이 너무 디테일하다. 한 두줄만 쓰면 될 것을, 한 문장이 한 열 줄씩 되는 ..글의 호흡이 길다.(그래서 나는 약간 지루함도 있었다.)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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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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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인스타 책쟁이, 독서모임에서 죄다 읽길래, 나도 읽어봤다.
제대로다. 역시 책쟁이들의 안목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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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자서전 형식의 수필이다.
인간으로 매우 불쌍한 이 작가는 4번의 자살미수 끝에 5번째 자살시도로 생을 마감한다. 당시 나이가 39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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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나지만, 고리 대금업으로 부를 늘린 집안 내력에 대한 혐오감과 죄의식으로 평생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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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의 수기가 끝이다. 200페이지도 안된다.
그렇지만 이 다자이 오사무라는 인간의 39년 인생이 보인다.
불쌍하다. 연민이 느껴지고, 구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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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당스 문학이란 말은 이 책을 보며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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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삶을 억지로 억지로 끌고 가서 39년이나 살았다.
괴로움과 두려움을 술로 버티며 살았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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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애당초 인간의 언어는 전혀 신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문은 제게 그저 광대 짓의 예고편과 비슷한 것일 뿐

p. 세상이란 개인이다

추천이다. 3시간이면 읽는 책이다. 꼭 한번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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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이 책의 겉표지 그림을 보고, 뭔가 과거 내가 몸담았던 제약회사의 제품의 그림과 뭔가 비슷한 것 같아 찾아봤다.

이 겉표지 그림은 에곤 쉴레라는 작가의 자화상이다.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빈 분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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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비슷하다 느낀 그림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이다. 아니나 다를까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는 같은 오스트리아 국적으로 같은 시대, 같은 그림을 그린 작가다. 에곤 쉴레는 클림트의 영향을 받은 작가고 나중에 클림트를 잇는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

암튼 이런 배경지식을 내가 알 리가 없다. 그림이 비슷한 것 같아서 찾아보니 이런 연결고리가... 심지어 에곤 쉴레도 28살에 운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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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이 그림을 이 책의 겉표지로 쓰자고 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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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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