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파과
흠집이 난 과일

구병모 작가는 이름만 들어선 거장의 향기가 풍기는 나이가 지긋한 남성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구병모작가는 필명을 쓰는 여리여리한 여성이다. .

65세 할머니 청부살인업자 '조각'의 이야기다. 소재가 참신하다. 65세 할머니 청부살인업자라니... 이건 생각지도 못한 매치다.

책에선 살인을 '방역' 이라고한다.

하지만 청부살인보다는.. .
청부살인업자가 된 가난한 집에 여자아이(조각)의 인생.
청부살인업자에게 눈앞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청부업자가 되어 버린 남자아이(투우)의 복수.

그리고 이 둘의 매치.(내용 스포일 순 있지만 조각이 투우의 아버지를 방역함.) .
냉정해야 되는 방역업자가 나이가 들수록 정을 느끼고 연민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고.... 과거 사랑했던 류에 대한 그리움, 추억을 회상하는 인간다움이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글이 너무 디테일하다. 한 두줄만 쓰면 될 것을, 한 문장이 한 열 줄씩 되는 ..글의 호흡이 길다.(그래서 나는 약간 지루함도 있었다.)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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