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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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짧은 소설만 읽다 보니... 좀 긴 책을 읽고 싶다 생각했는데
아주 따끈따끈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벽돌책이..ㅋ
600페이지가 넘어서.... 핑계 조금 보태서 일주일은 넘게 걸린 것 같다.

일단 별 다섯 개, 추천하고 시작해야겠다.

아이스하키와 작은 숲속 마을(베어타운)을 배경으로
베어타운과 붙어있는 이웃 마을(헤드)... 하키도, 사람도, 도시도, 모두가 라이벌인 그곳 이야기이다.
소재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것도 너무 좋았고, 여기 나오는 인물들 하나하나 너무 마음에 든다. 딱 한 명 리샤르드 테오(정치인)만 빼고.. 리샤르드 테오는 사악한 인간이다. 성악설에 어울릴 만큼 실리주의자도 아닌 믿는 사람 뒤통수치는, 순진한 사람 등쳐먹는 사악한 인간이다.
.

또 베어타운에 라모나와 수네같은 어른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200페이지까지는 앞에 등장인물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읽었지만, 그 이후로는 기냥 훌훌 넘어간다.
동성애자, 성폭행 가해자와 피해자(생존자), 폭력배, 기회주의자 정치인, 공동체 이기주의, 순진한 사람들... 600페이지를 써도 모자란다. .

프레드릭 배크만은 더 할 말이 많은 것 같다. 아마 옆에 있으면 하루 종일 이야기 할 사람일 것만 같다.
. '오베라는 남자' 작품으로 아주 인기 있는 스웨덴 작가로 이 '우리와 당신들'도 엄청난 인기로 여기저기 싹쓸이한 책이다. 읽어보면 왜 그런지 알 것이다.

이 책은 새드엔딩이다.(아닌가? 몰라 난 새드엔딩같아..) 작가의 글을 보면 마음씨가 굉장히 착한 것 같지만, 음울하다. 어딘가 모르게 슬프다. .
🔖불안, 그것은 보이지 않는 지배자다.
🔖불안, 그것은 우리를 소유하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는 불공평한 게 공평한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우리가 그 아이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기 불편하다면 문제가 있는 쪽은 그 아이가 아니라 우리야
������너희가 떳떳하면 우리도 떳떳하다.

이 책은 무조건 추천이다.
읽는 동안 베어타운 사람이 되어버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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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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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하정우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연기도 하고, 감독도 하고, 제작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쓰고, 요리도 하고, 늘상 걷고... 아 그리고 주변에 감사할 줄도 안다.. .
심지어 매주 수요일 독서모임도 하고...
-
독서와 걷기의 공통점을 인생에 꼭 필요한 거지만 '저 그럴 시간 없는데요'라는 핑계대기 쉬운 분야라는 점이라고 한다.. -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 참~ 성실하다 느낀다. .

인간 하정우가 멋지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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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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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의 무례한 사람이 꼭 남자만 아니기를. 구체적으로 피해자가 여자만이 아니기를 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그냥 남자 vs 여자.
무례한 남자 상사 또는 동료,애인에게 피해당하는 여자, 갑질은 남자고, 을은 여자다. 이런 대립이 아니길 바랐는데... 라고 생각하며 읽는데, . -
part 3부터 내가 원하던 글이 시작되었다.
무례하게 짝이 없는 개소리, 노쇼, 퍼스널 스페이스에 침범하여 선을 넘는 행동들..
쭉쭉 읽어가고 있다.

라고 생각했는데.. part 4부터
다시 돌아갔다. 읽을수록 불편한 구석이 있는 책. .
불편하게 하는 남자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여자.. - -
이런 류의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쓰레기 남자들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왜냐면 당연하니깐...남자가 그러는거 당연하고 사회가 그런 사회인거 당연하고 이 세상이 그런게 당연하니까..), 그런 부당함에 가만히 있는 여성들에게 가만히 있지 말아라라고, 표현하라고 말한다. -

당연하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라고 말을 하고 있다.
.
.
. <그런대 말입니다, 거슬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라고 말하면서, 이 작가가 내놓은 사례(예시)들은 정말 기가 막힌다.

사례 1) 직장 상사(남)가 부하 직원(여)을 보며 '왜 이렇게 예민해? 생리 중이야?'라는 말을 들으면, '부장님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요? 아침에 몽정하셨어요?' .

사례 2) '가슴도 작은데 브래지어를 해?'라고 묻는 남자에게 '그럼 오빠는 팬티 왜 입어?'라고 역지사지로 응수하라는 작가.

요즘 세상에 요즘 시대에 저렇게 회사에서 말하는 남자가 있나요? 있을 수 있나요?
너무 억지 사례 아닌가 싶다. -

정말 이런 남자가 있다면, 쓰레기통에 처넣는 게 정상이지만... 요즘 세상에는 맞지 않는 사례 같다는 생각을 했다. .

나는 페미라는 말을 싫어하고 쓰지도 않지만 사람들이(극소수 일 수도 있음) 정문정 작가를 페미 작가라고 하는 것도 한번 생각해봐야 할 듯.. .

하물며 이 책을 읽고 이런 비정상적인 아주 극소수의 남자의 행동을 모든 남자들에게 적용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무례한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

좋은 내용도 많았는데....
🔖모든 질문에 답하지않아도돼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다
🔖원하는 것을 성취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노력해서 가지라고 말하는 대신, 상처받지 않기 위해 '포기하라'고 말한다
🔖마음이 아파 잠을 많이 잔다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갑니다) -미셸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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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숲 2021-06-11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보니 억지 사례는 아니더군요~ “김부장 생리중이야” 라는 말은 실제로 접했답니다. 김부장은 남자였어요. 젠더 문제가 아닙니다. 부당한 상황에 대한 예시일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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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 소재가 기발하다. 짧은 글에 속속 빠져든다.

#여행
- 긴박하다. 너무 긴박해서 소름이 돋는다. 이 짧은 단편으로 어떻게 이렇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지.. 한대 패주고 싶은 미친놈에겐 매가 약인데 후련하기보단 섬뜩하다.

#밀회
-카푸그라증후군... 굉장히 슬픈 병이군... 본인말고 주변이

#명예살인
- 너무 감탄하며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쓰레기 같은 글이... 심지어 성의도 없는 한 장짜리 소설.. 북~찢어서 빼버리고 싶은 글이다.

#마코토
-이 푼수 떼기 여주인공을 어찌하란 말이요 거기서 키스를 왜 하냐고ㅋㅋㅋㅋ 웃겨 죽겠네

#바다이야기1,2
- 뭐지? 이 병맛은.. ㅜㅜ

#오늘의커피
- 정말 이 작가의 상상력이란.... 예전에 시비 붙은 사람과 스타벅스에서 조우를 하다니... 그리고 치료비 대신 한 대 치는 것으로 마무리..ㅋㅋ 웃음이 안 날 수가 없네ㅋ

기발하고 심박하고....
무겁지 않고 가볍게 빠져들게 하는 건 정말 1등이다.
그냥 김영하는 김영하로 반박 불가다.
추천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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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지음 / 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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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다.
작년에 #보통의존재 를 읽고 지난달에 #언제들어도좋은말 을 읽었다.
그리고 이번 책을 읽고 확실히 느꼈다. 나는 이 사람의 글이 좋다. 정확하게는 이 사람이 쓰는 문체가 너무 좋다.

밝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슬프지 않은.. 우울하지만 그 농도나 깊이가 깊지 않은... 암튼 그 정도의 울쩍(?)함이 있다.

그냥 한 사내의... 나보다 한 열 살 정도 많고 인생을 조금 더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 결혼도 했었고 이혼도 했고 사랑하는 친구도 먼저 보냈고.. 가족은 어땠고.. 하는 게 그냥 인간 이석원을 들여다본 것 같다. 근데 그걸 나타내는 글이 너무나 인간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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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 대한 애틋함, 감사함, 미안함,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불효자라고 말하지만, 독자인 내가 봤을 땐 효자도 이런 효자가 없다. 반면에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전무... 아버지 나이가 여든이 돼서야 처음 함께한 일이 야구 시청이다. 조금 슬프지만 이거라도 한 게 어디냐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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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랑 안에 이별도 포함되어있는 거라고
🔖한숨은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상하게 한다는 거
🔖우리는 단지 남이라는 이유로 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부러워하는 우를 범하며 살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자기자랑. 자랑에는 도무지 청중에 없더라고
🔖나는 네가 이해가지 않는다는 말보다는 그럴 수 있지 뭐라는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우린 모두 피차일반이니깐.
🔖내 삶을 위해 원칙을 세우는 일.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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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글이 너무 많아 추리고 추린 거다. 추천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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