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지음 / 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다.
작년에 #보통의존재 를 읽고 지난달에 #언제들어도좋은말 을 읽었다.
그리고 이번 책을 읽고 확실히 느꼈다. 나는 이 사람의 글이 좋다. 정확하게는 이 사람이 쓰는 문체가 너무 좋다.

밝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슬프지 않은.. 우울하지만 그 농도나 깊이가 깊지 않은... 암튼 그 정도의 울쩍(?)함이 있다.

그냥 한 사내의... 나보다 한 열 살 정도 많고 인생을 조금 더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 결혼도 했었고 이혼도 했고 사랑하는 친구도 먼저 보냈고.. 가족은 어땠고.. 하는 게 그냥 인간 이석원을 들여다본 것 같다. 근데 그걸 나타내는 글이 너무나 인간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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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 대한 애틋함, 감사함, 미안함,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불효자라고 말하지만, 독자인 내가 봤을 땐 효자도 이런 효자가 없다. 반면에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전무... 아버지 나이가 여든이 돼서야 처음 함께한 일이 야구 시청이다. 조금 슬프지만 이거라도 한 게 어디냐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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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랑 안에 이별도 포함되어있는 거라고
🔖한숨은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상하게 한다는 거
🔖우리는 단지 남이라는 이유로 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부러워하는 우를 범하며 살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자기자랑. 자랑에는 도무지 청중에 없더라고
🔖나는 네가 이해가지 않는다는 말보다는 그럴 수 있지 뭐라는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우린 모두 피차일반이니깐.
🔖내 삶을 위해 원칙을 세우는 일.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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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글이 너무 많아 추리고 추린 거다. 추천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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