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속으로 - 언니에게 부치는 편지
원도 지음 / 이후진프레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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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쓴 경찰관의 고충이 담긴 책이다. 글을 읽고나니, 참으로 어렵고도 힘든 직업이 아닐 수 없다. 내 주변에도 경찰 친구와 선후배가 많이 있어서 남 일 같지 않다.

참으로 세상엔 별의별 인간이 다 있다. 주취자와의 한 판은 책을 보는 내내 피곤하다. 주취자는 술 처먹고 하는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죄를 경감시켜주는 건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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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에 들어가 바쁜 경찰한테 약속시간이 좀 남았으니 여기 좀 있겠다. 그동안 커피 좀 타라고 하는 건... 그러면서 내가 준 세금으로 월급 받는다고 하는 인간은 정말 말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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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자살한 경찰이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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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참으로 고생 많은 직업 중에 하나로, 국가가 처우 개선에 노력을 좀 해주면 민생 치한에 더 신경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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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 힘내시길 바랍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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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3 경찰관들은 권총은 쏘는 게 아니라 던지는 거라고 말해. 괜히 쐈다가 범인이 다치면 모든 민사적 형사적 책임을 그 경찰관이 혼자 해결해야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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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5 현장의 영웅을 원한다면 영웅이 마음 편히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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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미첼 - 삶을 노래하다 현대 예술의 거장
데이비드 야프 지음, 이경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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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미첼.
7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다. 그 안에 그의 삶과 음악을 고스란히 담았다.
사실 음악을 잘 모르는 나보단 70년대에서 90년대 팝송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았다면, 굉장한 감동과 그 당시가 많이 떠오를 수 있는 책이다.

어릴 적 조니 음악의 영향을 미친 프랭키. 학창시절 아서 크라츠만이 없었다면 지금의 조니 미첼도 없었을 것이다.

10살엔 소아마비에 걸려 병실생활도 하고 자신을 방치한 부모에 대한 반항심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한 번의 실수로 딸을 출산하고 24살엔 결국 아이를 포기하고 음악에 매진한다.

성공 가도를 달리다 자아도취에 빠진 조니는 그로트얀 박사를 만나 정신과 상담을 받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화려함 뒤에 있던 외로움을 꺼낸다.

그 당시 많지 않았던 여성 음악가로서 새롭게 개척하고 끝내 성공해내는 스토리. 그 성공하는 과정에서 포기해야 했던 딸... 항상 외로움과 싸워야했던 조니, 사랑하는 남자들과의 만남과 이혼. 그리고 사랑.

책 제목에서 나오는 현대 예술의 거장이다.
책에는 굉장히 유명한 음악의 거장들의 인터뷰와 회고록 등으로 사실에 기반하여 쓰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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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4 이번 커리큘럼은 쓰레기다. 내긴 아는 것만 가르쳐 줄게. 잘 아는 건 없지만 말이다. (아서 크라츠만) .
🔖p.77 미첼의 모든 곡은 그녀의 우아한 언어와 신랄한 아이러니, 완벽한 이미지 세공으로 빛나느 보석이다. 미첼의 목소리엔 흔해 빠진 사유나 감정이 없다. 그녀는 우리를 외롭지 않다고 느끼도록 하는 천재적 싱어송라이터이자 가수다. (뉴욕 타임스) .
🔖p.242 당신이 모래를 너무 꽉 쥐면, 그건 손가락 사이로 날아가게 되어 있어 .
🔖p.273 사랑은 우리 생각대로 시작과 끝을 맺지 않는다 (제임스 볼드윈) .
🔖p.294 음악이 없는 삶은 잘못된 삶 (니체) .
🔖p.476 내가 조니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가 아무런 제약 없이 진실을 노래한다는 점 때문이에요 .
🔖p.654 음악은 딸이 사라졌을 때 시작되었고 딸이 돌아온 후 끝나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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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존경 - 이슬아 인터뷰집
이슬아 지음 / 헤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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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이슬아 작가의 인터뷰집이다.
4명의 인물에 대해 인터뷰하고 느낀 것을 글로 적었다.

#정혜윤 × 이슬아
CBS 라디오 PD 이자 작가. 세월호 유족을 만났을 때 일이다. “시신 장사하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신도 한 번 겪어보세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그 고통이 너무 심하므로... 어지간히 고통스러워야 너도 한번 겪어보라고 할 텐데, 자신의 윤리로는 그 말을 할 수 없어 ‘당신도 당해 봐라'가 아니라 ’당신은 그런 일 당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정혜윤 작가는 글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

#김한민 x 이슬아
만화가, 글 쓰는 저자, 번역가, 페르난두 페소아 연구자, 잡지1/n편집장, 씨 셰퍼드 멤버, 비건, 활동가이다.
일단 나는 페르난두 페소아 모르고, 1/n 잡지 모르고, 씨 셰퍼드 모르고, 비건 몰랐다. 씨 셰퍼드는 고래 보호단체이고 비건은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완벽한 채식주의자(우유, 달걀도 먹지 않는다)를 말한다. 찾아보고 알았다.
김한민 작가는 동물보호 운동과 환경 보호 운동가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본인도 그런 삶을 살 것이라고 했고…. 그래서 비건이 되었고, 외국에 있다가 동물과 환경 보호를 위해 다시 한국에 왔지만, 다시 나가서 한국이 아닌 아시아에서 보호 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단하다. 요즘같이 나 하나 먹고살기 바쁜 세상에서 환경이 다 뭐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부터) 그래도 요새는 환경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일단은 코로나부터..)
<카페 림보>가 읽고 싶어졌다. .

#유진목 x 이슬아
이슬아 작가와 비슷한 부류인 것은 확실한 듯하다. 부산에서 <손목서가>를 운영 중인 유진목 작가는 필명이다. 사실 목유진으로 하고 싶었으나, 영어식으로 썼다가…. 유진목이된 것이 참으로 웃긴다. 근데 작가로서의 이름으로 유진목…. 나쁘지 않다.
본인의 허락 없이 오는 메일은 읽지도 않고 답도 안 하는 게 어찌 보면 맞는 것도 같다. 우리는 메일을 받으면 답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 근데 굳이 나와 상의도 없이 메일을 보내고 답을 달라는 것에 의무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안 보내도 그만이지, 중요하면 전화를 하던가, 찾아오던가….) 근데 굳이 몰라도 되는 노브라 이야기는…. 고동색인 거까지 쓸 필요 있을까 싶다. (집필자 마음이니 독자가 그건 알아서 하겠슴다)

#김원영 x 이슬아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을 쓴 유일하게 내가 읽은 책의 작가이다. 변호사이면서 연극을 하는 연극배우이다. 그의 말이나 글을 보면 참 내 생각이 비장애인으로 편협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느낀다. .

이슬아 작가를 대단하다 느낀 건 인터뷰이들의 정보와 그들의 작품들 가치관 등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인터뷰하는 사람의 예의랄까? 당연하면서도 쉽지 않은 것 같은데... 대단하다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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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 저에게 친구란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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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3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서 정작 하는 건 별로 없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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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7 나는 먼 훗날 내가 사무치게 그리워할 인생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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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 아이디어에서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까지 특허 비즈니스의 모든 것
문춘오 지음 / 미래지식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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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우연찮게 직무관련 서적 몇 권을 빌렸다. 맨날 소설은 읽는데 직무 관련된 책은 한 번을 안 보니 ㅋㅋㅋ

일과 관련된 책이 재미있을 수가 없다. 일이다 생각하고 읽었다.

나는 지금 대학에서 특허(지식재산권)와 기술이전 사업화 업무를 하고 있다.
내 전공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일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고 교육을 듣고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했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 5년 정도 하고 나니 이제 조금 몰 알겠고, 질문을 하는 교원이나 학생에게 약간의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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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여전히 어렵다. 학교라는 곳은 직원보다 교원이 우선이며, 교원의 대부분은 뛰어난 지식과 많은 부가 있기에 약간의 거만함과 자기중심은 당연하다. (간혹 뛰어난 지식과 많은 부가 있음에도 겸손하시고 예의 지켜주시는 교수도 있다. 이런 분들을 나는 훌륭한 분이라고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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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은 본인의 특허 또는 연구가 굉장히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다. 근데 뭐 당연하다. 본인의 노력과 고생으로 만든 발명과 특허이기에 높이 살만하다. 그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단 1도 없다. 그렇지만 요즘의 트렌드가 있고 시장가치라는 것이 있기에 송구스럽지만, 그 노력에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를 해야 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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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하튼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야겠다로 끝맺으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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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구글의 무형자산은 95% 이상이고, 페이스북은 거의 100%에 이른다. 이것만 봐도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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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6 '위기'란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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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5 아프면 위대한 발명이 나오고, 불편하면 쓸 만한 발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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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9 나는 당신에게 확실한 성공 법칙을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실패 법칙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항상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하세요. -허버트 베이야드 스워프(최초의 퓰리처 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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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0 특허는 차별성을 입증하거 어려유 복제의 시대, 우수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스피드의 시대에 희미하게라도 길을 보여주는 등대이고, 성공으로 가는 계단, 사다리, 등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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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6 인맥이 주는 3대 이점은 은밀한 정보, 다양한 기술, 영향력
이다. -브라이언 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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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7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드러난다. -새뮤얼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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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9 지피지기 부전이승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싸우지 않고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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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회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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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도 그렇고 '야쿠마루 가쿠'도 그렇고 '이케이도 준' 까지.... 무슨 일본 소설만 읽으면 이렇게 재밌냐? 일본이 좋고 싫고를 떠나서 일본 소설은 무지 재밌다.
일단 일본과 우리나라의 회사 문화가 비슷하다. 직급, 위계질서, 꼰대가 비슷하고, 아직도 고풍스러운 남성 사회, 경직된 조직, 불평할 시간이 있으면 입 닫고 일이나 해야 되는 회사. 서양 선진국의 평등한 회사는 아직 먼 이야기다. .
500페이지되는 분량도 순식간이다. 한 시간에 100장씩 넘어간다.
8개의 단편으로 되어있지만, 전부 연결 연결되어 있는 옴니버스 형식이라 지루할 틈이 없다.

스포 안 하는 수준에서 쓰자면, 소니 자회사인 도쿄겐덴이라는 회사의 비리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이 따로 없다. 마지막에 가면 요 사람이 주인공 같다 생각되지만, 스포이기 때문에...
실적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자, 그걸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는 자, 이 비리를 고발하려는 자, 회사를 지키려는자와 모든 걸 뜯어고치고자 하는 자... 저마다 가정사는 가지고 있다.
메인은 영업부지만, 전체 부서가 연결되어 있으며, 비리, 승진, 눈치, 소신, 위계, 비열, 출세, 담합, 배신 등등 모든 것이 다 나온다.

일본 소설인 거 말곤 흠이 없다.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추천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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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 회사에 필요한 인간 같은 건 없습니다. 그만두면 대신할 누군가가 나와요. 조직이란 그런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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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4 옳은 건 옳은 거야. 잘못된 건 잘못된 거고. 그 외에 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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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5 일이란 말이지, 돈을 버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는 거야. 사람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 즐겁거든. 그렇게 하면 돈은 나중에 따라와. 손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장사는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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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0 죄는 죄이다. 인생에 운과 불운은 따라다니는 법이고, 그것이 크든 작든 다양한 결과를 좌우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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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4 후회는 하지 않는다. 어떤 길에도 미래를 열어줄 문은 분명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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