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회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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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도 그렇고 '야쿠마루 가쿠'도 그렇고 '이케이도 준' 까지.... 무슨 일본 소설만 읽으면 이렇게 재밌냐? 일본이 좋고 싫고를 떠나서 일본 소설은 무지 재밌다.
일단 일본과 우리나라의 회사 문화가 비슷하다. 직급, 위계질서, 꼰대가 비슷하고, 아직도 고풍스러운 남성 사회, 경직된 조직, 불평할 시간이 있으면 입 닫고 일이나 해야 되는 회사. 서양 선진국의 평등한 회사는 아직 먼 이야기다. .
500페이지되는 분량도 순식간이다. 한 시간에 100장씩 넘어간다.
8개의 단편으로 되어있지만, 전부 연결 연결되어 있는 옴니버스 형식이라 지루할 틈이 없다.

스포 안 하는 수준에서 쓰자면, 소니 자회사인 도쿄겐덴이라는 회사의 비리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이 따로 없다. 마지막에 가면 요 사람이 주인공 같다 생각되지만, 스포이기 때문에...
실적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자, 그걸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는 자, 이 비리를 고발하려는 자, 회사를 지키려는자와 모든 걸 뜯어고치고자 하는 자... 저마다 가정사는 가지고 있다.
메인은 영업부지만, 전체 부서가 연결되어 있으며, 비리, 승진, 눈치, 소신, 위계, 비열, 출세, 담합, 배신 등등 모든 것이 다 나온다.

일본 소설인 거 말곤 흠이 없다.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추천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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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 회사에 필요한 인간 같은 건 없습니다. 그만두면 대신할 누군가가 나와요. 조직이란 그런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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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4 옳은 건 옳은 거야. 잘못된 건 잘못된 거고. 그 외에 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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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5 일이란 말이지, 돈을 버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는 거야. 사람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 즐겁거든. 그렇게 하면 돈은 나중에 따라와. 손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장사는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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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0 죄는 죄이다. 인생에 운과 불운은 따라다니는 법이고, 그것이 크든 작든 다양한 결과를 좌우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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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4 후회는 하지 않는다. 어떤 길에도 미래를 열어줄 문은 분명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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