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선셋 에디션) - 개정판
곽정은 지음 / 포르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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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 곽정은 님.

Jtbc 마녀사냥을 통해 처음 들어본 이름.

그리고 요즘 <연애의 참견>에 출연 중이다.

얼마 전에는 사귀던 사람과의 이별을 고백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작가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센언니' 혹은 '조언을 잘 하는 언니' 정도에 그쳤다면

이토록 오랜 기간을 브라운관에서 버티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수많은 사연들에 공감하고 안타깝지만 끝이 보이는 연애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 줄 때, 그녀가 하는 말은 온기를 띄고 있다. 방송에서는 여러 패널들이 함께 있어 그만의 관점에서 하는 조언의 분량이 적지만, 이 책은 그녀가 작정하고 말을 꺼낸다. 그러다보면, 어쩔 수 없이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보다 조언을 하는 본인의 이야기가 더 들어갈 수 밖에.

공감이 되는 글 중 일부를 소개한다.

마음을 얻고 싶으면 마음을 주어야 한다. 얕은 테크닉으로 접근하면 그 얕은 테크닉을 시험해보는 기회밖에는 얻지 못하는 법. 세상에 떠도는 숱은 테크닉에 마음을 빼앗겨, 정작 내가 관심을 가진 그 사람에게 건넬 마음 같은 건 남아있지 않게 된 게 아닐까. 고유한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방법도 모르면서, 타인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쓰는 시간은 어딘가 많이 슬프다. - 125쪽 밀당이야기1 中에서 -

나보다 더 살아본 혹은 더 깊게 자신을 들여다 본 사람이 해 주는 따뜻한 조언.

혼자여도 괜찮다. 그러니 조금쯤은 타인이 아닌 바로 너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을래?

말을 걸어오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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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론 2020-01-03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곽정은 작가님의 에세이는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들이 있어서 특유의 필력이 인상깊습니다.
자세한 리뷰 잘보고 갑니다.
 
한 줄도 좋다, SF 영화 - 이 우주를 좋아하게 될 거예요 한줄도좋다 3
유재영 지음 / 테오리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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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도 좋다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SF영화 서른 편에 등장하는 한 줄의 대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완결성을 갖춘 에세이입니다.

무작정 영화 대사 한 줄, 한 문장을 늘어놓은 책이 아니라 서른편의 영화에 대한 짧은 글 모음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본 적이 있는 영화를 만나면, 아! 이 대사 기억난다. 혹은 아, 나도 이 영화 봤었는데, 이런 대사가 있었던가?

의 반응이 나올 것이고,

본 적이 없는 영화를 만나면, 이 영화 조만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듯.

이동진 작가의 책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를 아주아주 임팩트 있게 축약한 정도라고 하면 혹시 이 책의 유재영 작가님에게 누가 될까? ㅎ

암튼 영화든 책이든 개봉, 출판 이후에는 저자의 손을 떠난 것이니, 독자인 나는 이 책을 공감하며 혹은 아, 그랬었어 하면서 읽어나간다.

이 책의 미덕은 단연 분량이다. 한 줄 읽고 영화 전체에 대한 작가님의 감상을 읽다보면 금새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다.

서른 편 중에서 가장 끌렸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마 이 영화, 이 대사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제발,

이 기억만은 남겨주세요."

미셸 공드리 <이터널 션샤인>

과연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지우고,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지우고 고통 없는 세상에서 각자도생하게 되었을까요?

결국, 둘은 다시 만납니다. 서로를 지우려는 노력이 잠들었던 사랑을 깨웠고, 옛 연인을 한곳으로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이 과학으로 해명되지 않는 이유지요. 그곳에 사랑이 있을지, 다시 고통이 깃들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오로지 그들이 믿는 건, 사랑하는 순간입니다. 순간은 기억하는 자에게 언제나 진실한 법이니까요. 59, 60쪽 중에서

작가님의 글을 읽다보면 여운이 남는다. 그래서 뭔가 덧붙이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내가 덧붙여보자면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은 지금 함께 있거나 헤어졌던 이들을 떠올리며 주인공들이 같은 이유로 싸우고 서로 상처입는다 해도 그럼에도 기억을 다시 삭제하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지만 남겨진 추억으로 남은 인생을 살 수 있을만큼 행복했던 기억은 그 힘이 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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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 단순하게 잘 사는 법, 에코페미니즘
여성환경연대 지음 / 프로젝트P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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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기 전에

제목이 주는 울림이 있다.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이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모습? 놀랍게도 평소에 이에 대한 생각을 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상당히 심플한 표지와 잡지 같은 외형을 한 책. 읽고나면 어디든 비치되어 손길이 가는 곳에 있었으면 싶어진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한다.

2. 책의 내용

첫 장에서는 플라스틱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본다.

우리는 환경문제가 모든 개인들에게, 나아가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는 것으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모든 계층, 모든 지역의 사람들, 모든 활동 주체들에게 결코 동일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부유계층보다 빈곤계층, 남성보다 여성, 청장년층보다 노인이나 아동, 백인보다 유색인, 선진국보다 후진국, 현세대보다 미래세대, 인간보다 생태가 더 많이 피해에 노출되어 있고, 고통을 더 많이 받는다. 35쪽

- 과정에서의 평등, 기회에서의 평등, 적어도 법과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평등.... 평등의 개념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역설적이게도 평등하지 않았음에도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영역에서의 불평등을 깨닫게 된다. 먹고 자고 입는 것에 더하여 공기나 물 등 환경까지도 평등? 아니 공평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니 절망스럽다. 그리고 부끄러워진다.

플라스틱 문제, 처리보다는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야 36쪽

미세먼지부터 시작해서 미세플라스틱, 해양문제 즉 먹거리까지 읽어보면 확실히 피부에 와닫는다.

우리집 분리수거 및 쓰레기 버리기 담당은 '나'다. 고민해보겠다.

둘째 장은 몸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화장으로 유명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47쪽

그리고 그 과열된 화장 문화 안에서 위협받고 있는 여성들의 몸과 마음은 괜찮을 걸까? 48쪽

외모가 자본이 된 사회에서 여성들은 스스로의 몸에 만족하기가 너무 어렵다. 49쪽

외모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는 문화에 '왜?"라는 의문을 던지고, 내 몸에 대한 타인의 불필요한 간섭에는 '뭐!'라고 화 낼 수 있는 변화를 기대하며 '외모?왜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0쪽

여성의 몸을 조롱하는 광고들을 패러디하면서 돌봄이나 폭력의 문제까지 토론의 주제가 확대되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워크숍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진심으로 통쾌해 한다는 점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51쪽

몸은 곧 자신이고 다른 몸에 대한 존중은 곧 다른 이에 대한 존중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비교하거나 평가하는 태도가 옳지 않다면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 쉽게 왈가왈부하는 것 또한 없어져야 52쪽

57쪽 체크리스트!! 생각해볼만 하다.

'안전한' 생리대는 평등하지 않다 68쪽

과거엔 흡수성과 편리함을, 지금은 안전성을 광고하며 생리대가 새롭게 출시될 때마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팔린다면, 구매력이 없고 가난한 여성들의 건강은 사회적으로 보장받을 방법이 없다.

삶은 계속되고, 월경도 계속된다. 71쪽

야간 교대근무와 유방암의 상관관계, 반도체 여성노동자의 병, 영수증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 알지 못했던 혹은 관심조차 없었던 부분이 아프게 다가온다.

근로조건 및 노동환경의 개선과 관련된 일이 아닌가? 공론의 장에 등장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거 문제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확실하고 실천가능한 대안이 여기 등장한다. 115쪽 건강한 실내 공기를 위해 기억해야 할 사항.

셋째 장은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하고 실천했던 대안에 대한 이야기다.

표지에서 느꼈던 인상이 극대화되는 지점이 바로 세번째 장이었다. 잡지를 보는 듯한 구성이다.

좌담회 - 동네에서 에코페미니스트로 잘 살기 이하에서는 대담형식으로 여섯 명의 참여자의 대화내용을 엿들을 수 있다.

함께 해보기 - 나를 돌아보고,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참가자들끼의 약속 두 가지 1. 몸과 마음 다이어리 적기

2. 서로 적극적인 응원 보내기

생각 - 바른 먹거리를 찾아서

사례발표 - 마르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장

공감 가는 말 - 현대사회는 내가 쓰는 것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보여주지 않는 세계죠. 사실 알고는

못 먹을 것들. 알고는 못 쓸 것들이 너무 많아요. 사실 그걸 안다고 해서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알려고는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시

장을 만들자고 했죠.... 그렇게 만들어진 시장이 '마르쉐'입니다. 148쪽

함께 해보기 - 도시의 빈 공간을 가장 완벽하게 쓰는 법 ; 학교 텃밭, 공동체 텃밭

생각 - 생산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정직한 거래를 생각한다.

여성의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공정 무역을 고민하다

공정 무역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자립'

넷째 장은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다.

긴 노동시간과 가치관 붕괴. 한국은 아주 특별한 위험사회 173쪽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산업 구조 탓도 있지만, 개인들도 경쟁자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 노력해도 늘 부족한 것 같은 압박감을 떨치지 못하는 것은 아닐가요. 그렇게 한국은 대표적인 '피로사회'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보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동안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하고,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사회정의를 회복하는 데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돌봄, 공감, 소통, 배려, 평화, 생명 등과 같은 가치에 주목하고, '발전'이라는 패러다임에서 소외되었던 생태적 가치와 여성적 가치를 되살려야겠습니다." 179쪽

에코페미니즘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며 인간과 인간이 서로 경쟁과 탐욕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사회에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평등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출현한 탈근대적이며 새로운 문화적 패러다임이다. 183쪽

권력 자체에 대해서 비판하며, 모든 지배-종속의 관계에 도전한다. 누가 권력을 가지는가 보다 권력 자체의 구조를 전환하는 데에 관심을 두고, 평등하고 유기적 관계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185쪽

3. 읽고 나서

200여쪽 분량의 책이지만 들어간 정성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다루는 주제와 방식이 신선하다. 몰랐던 부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그리고 이 단체에 대해 응원하고 싶어진다.

딸 아이의 아버지로서 공감할 수 있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알고도 변하지 않으면 그건 내 탓일 것이다.

대안을 계속해서 고민해보겠다고 한다. 기대하겠다.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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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
김혜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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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주식과 부동산.

재테크라는 단어를 떠올릴 대 자동연상되는 소분야이다. 거창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를 먼저 떠올리다 보니 실천을 하는 것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빚을 갚기 위해 오랜 세월 고단하게 사셨던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에 나는 그저 빚을 지지 않는 것만을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그런 주제에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할 무렵.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처음에는 월급 안에서 생활을 했으나, 나중에는 마이너스 통장에 의존해서 살았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전문직에 속한다. 마이너스 통장은 연수원 입소하면서 은행에서 직접 출장을 와 많은 인원을 상대로 간이한 절차로 개통을 해 준 것이다. 그러나 전문직의 경우에도 본인이 하기에 따라 벌 수 있는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막연히 미래소득으로 쉽게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계획없는 지출이 많았다.

결국 연수원을 수료한 후에 취직을 하여 일을 시작한지 만2년이 넘었을 무렵에야 해결할 수 있었다. 결혼을 할 때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난감했던 것은 결국 자초한 일이었다.

부모님의 희생으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인데, 당시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가 부모님 희생을 만회할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꿈꾸었고, 구체적인 목표를 잡은 후 습관을 만들고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1억원을 모으는 것이 20대의 목표였는데, 지금은 그를 훌쩍 넘어 10억 원을 모았다고 한다. 얼마 전 부동산 2020이란 책 리뷰를 남기면서 요즘 로또를 산다고 고백했는데, 습관이나 철학 없이 목돈이 생긴 경우 결국엔 내게 득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 책의 내용

진정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화려한 재테크 기술이나 기교, 발 빠른 정보보다(물론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하다) 나만의 부자 기준과 내가 가질 수 있는 부자 그릇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이를 자각한 다음에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 습관, 실천 습관 없이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8쪽

핑계 댈 시간에 티끌을 모으려고 해야 한다. 모르면 알려고 하고 물어봐야 한다. 고수들은 질문하고 하수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11쪽

이 책에는 하루 10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10억 원이라는 통장 숫자를 만들어낸 나의 일상이 담겨 있다. 13쪽

챕터 1 부자 엄마로 가는 기초 습관

간절히 열망했던 경제적 독립, 경제적 자유

열망하는 꿈이 일상의 삶과 긴밀하게 맞닿은 사람은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부단히 움직인다고 나는 믿는 편이다. 21쪽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 돈이라는 최소한의 무기가 인생 전반에 구축되어 있고, 이 무기를 토대로 자기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경제적 자유를 획득했다고 볼 수 있다. 25쪽

사이드 프로젝트. 직장인 투자자로서 공부와 투자 활동을 병행하며 소액이어도 월세라는 현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시간을 만들어봤는데, 이 활동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26쪽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부자 기준 세우기

내가 정말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으로 살다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내 자산의 흐름과 방향을 결정짓는 데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36쪽

가계부의 순기능 중 아주 중요한 또 하나는 소비 관리뿐 아니라 축적된 자산과 현재의 투자 흐름을 캐치해 나와 우리 집 자산이 어느 정도 순이익으로 축적되어 있는지, 자산과 부채 비율이 현재 어느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39쪽

실수는 언제까지나 반복해서는 안 된다. 노련한 사람이라면 실수보다는 성공을 하려고 그만큼 애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돈은 정직해서 이렇게 실수를 줄이고 성공하려고 애쓰는 이들에게 더 잘 붙는다. 43쪽

가장 완벽한 말 습관은 바로 '감사'함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살아 있는 이 환경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그런 사람의 말은 결국 사람을 끌어당기고 그 사람과 사람이 만나 돈이 흐르고 그 돈이 나에게 말미에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49쪽

생각과 태도와 운이 삼위일체가 되어 맞아떨어져 부자가 탄생하게 된다. 여기서 운은 우리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영역이므로 생각과 태도에 좀더 집중해야 한다. 언제나 내 삶의 모토이자 가치관인 문장이 있다. '생각은 행동에 선행한다.' 이 행동이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작고 큰 습솬이 바로 태도로 체득될 수 있다. 57쪽

챕터 2. 엄마의 단단한 돈 공부 습관

돈의 세계는 냉정하다. 부는 나의 금융지능에 맞춰 흐른다. 물론 금융지능이 낮은데도 어쩌다 운이 좋아 부자가 되는 경우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건강하게 유지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지속 가능하고 불운이 닥쳐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 이것이 바로 금융지능이 필요한 이유다. 66쪽

이제는 토익 공부가 아니라 돈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적합한 표현이라고 본다. 토익 공부보다는 돈 공부, 경제 공부, 더 나아가 자신의 인생을 직접 설계해나가려는 삶 공부를 해서 꾸준히 자신만의 삶과 부자의 기준을 만들고, 체득한 지식과 습관을 잘 활용해서 삶의 만족도를 높여가야만 자신만의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72쪽

알면 알수록 세금은 당연히 덜 낸다.

나는 세테크 공부를 할 때 과세표준 구간을 아예 외워버릴 정도로 세금에 무척 민감했는데(여전히 머리 아프긴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꾸준히 그쪽 방면의 지식에 감각을 열어두려 애쓴 덕분에 금융맹에서 탈출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 77쪽

양도소득세, 세금, 보험까지

연말 정산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얼마 남지 않은 연말정산시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니 유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결혼하고 가계부와 통장을 합친 이후 배우자의 보험료와 내 보험 내역을 모두 리스트화해서 현재 어떤 상품이 매달 얼마의 불입액을 차지하며 납부기간이 언제 종료되는지, 해당 종료 기간에 환급 또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 내역이 얼마인지 상세히 기록하며 관리하고 있다. 89쪽

돈과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모르면 물어서라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 돈은 내가 지켜야 한다. 백날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것보다 있는 돈을 잘 지켜내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90쪽

틈새 독서 꿀팁 5가지는 경청할만 하다. 94쪽 이하

북테크를 하면서 가장 감사한 것은 책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좋은 인연이 생겼다는 것이다. 96쪽

저자는 현재 3개의 독서모임을 운영 중이다.

챕터 3. 엄마의 풍요로운 돈 관리 습관

부부가 함께 월급을 관리해야 잘산다 101쪽

많든 적든 돈이 유입되거나 소비되는 흐름을 부부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우리 집 가계부에 세팅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우리 집 자산흐름을 배우자와 공유하고 의견을 듣는 습관을 신혼초부터 길러나갔다. 105쪽

부채관리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금리와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둘 다 계산해본다. 그렇게 순서대로 움직여야 한다. 즉 투자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높으면 당연히 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 108쪽

부의 세계에서는 자기합리화라는 영악한 친구를 곁에 많이 두면 둘수록 얻는 게 없는 것 같다. 113쪽

시간 가계부. 복사해서 사용해도 될 정도이다. 118쪽, 119쪽

모으려는 이유, 불리려는 이유, 절제하려는 이유가 분명해야 포기하지 않는다. 122쪽

혼자 하는 재무 설계의 첫 번째 단계는 내 삶의 가치와 기준을 먼저 세우는 것이다. 126쪽

챕터 4. 엄마의 똑똑한 소비 습관

남들이 부동산으로, P2P로, 해외 주식이나 국내 주식으로, 기타 사업 등으로 돈을 번다는 말에 현혹되어 급하게 마음먹으면 안 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그런 면에서 진리다. 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투자는 그만큼 보이지 않는 위험요소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해야 한다. 준비되었을 때, 여유자금이 될 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 135쪽

이번 달 이날은 무지출데이!

마치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즉 비움의 미학을 발휘해보는 것이다. 141쪽

쌍둥이 엄마인 저자가 알려주는 우리 집 자산을 지키는 육아 10계명 160쪽 이하.

이 부분과 그 전에 등장하는 정리 부분도 유용한 팁이다.

빵소비 부분. 하루 1빵으로 줄였다는 저자의 습관이 와닿는 이유는 거창한 말이 아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이다. 역시 진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는 힘이 있다. 165족 이하

소비에 이름을 붙여보자. 가계부 속 숫자들에 소비, 낭비, 투자라는 이름을 부여. 172쪽

챕터 5. 엄마의 알뜰살뜰 저축 습관

스스로 핑계 댈 시간이나 여유가 오히려 없다. 닥치고 종잣돈 모으는 데 온 감각과 신경 그리고 시간을 쏟기에도 모자랐으니까. 그렇게 최소한 돈을 모으고 불리고 키우는 데만큼은 이른바 '닥치고' 정신이 함께했다. 뭐든 그냥 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188쪽

나도 시작은 미약하지만 부동산으로 자본 파이프라인을 뚫어낸 경우이지만, 다만 이런 이야기도 결국 '나'가 아닌 '남' 이야기일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더군다나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책 몇 권 읽고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비트코인이니 하는, 활자나 텍스트로 '난 이렇게 성공했다'는 상업 출판 책을 맹신하며 따라 하는 투자 치고 성공하는 경우는 절말 못 봤다.

모든 것은 경험이 이루어내는 결과라고 본다. 이 경험 자신이 자기 것으로 튼튼하게 골조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야 사상누각에 불과하지 않을까. 215쪽

낡은 저축 습관도 꾸준하면 정답이 된다. 228쪽

챕터 6. 엄마의 현명한 투자 습관

인스타그램 대신 경제기사, 커피 대신 저평가주

소비적인 인스타그램 서치에 몰입하는 대신 경제기사를 좀더 챙겨보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대신 저평가 우량주 한 주를 살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자. 243쪽

엔젤투자자, 크라우드 펀딩, 월세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 나만의 이야기를 가져라.

3. 책을 덮고나서

저자를 알게 된 것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부터이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부터 양질의 리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책 사진을 정말 정성들여서 올리는 블로거 분들도 있지만,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나와는 다른 관점을 보인다거나 정말 감탄할 정도로 글을 잘 쓰는 블로거 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의 저자인 김혜원 님은 'HEAVEN'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웃신청을 하고 올라오는 글을 매번 잘 읽고 있던 차에 책을 출판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평이벤트에 지원했다.

리뷰를 이렇게 쓰시는 분이 본인의 책을 내면 어떨지 궁금하던 차였다.

다 읽고나니 궁금해졌다. 이번에 세번째 책이라는데 출판 시기마다 다른 내용이 들어간 듯 하다. 27세 처음 1억을 모았을 때, 결혼 후, 그리고 쌍둥이 엄마가 되어 낸 이 책. 나중에 아이들의 교육비가 들어간 이후에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싶다.

서평단 모집 글을 보면서 마음이 움직였던 부분이 있다. 단순히 재테크를 위한 책이 아니라 인문학 책이라는 부분.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한 길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한 책이었다. 저자의 삶을 지켜본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 무상으로 얻었지만 이후에는 직접 구매한 후 리뷰를 남기겠다는 다짐을 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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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동산 시그널 - 영리하고 민첩하게 규제의 틈새를 노려라
배용환 외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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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재테크 관련 책을 잘 보지 않는다.

고백하건대, 나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는 주의로 살아왔다.

집에는 월급만 꼬박꼬박 가져다주면 되는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가끔(정말 아주 가끔) 있는 부부싸움을 할 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월급만 가져다주면 다냐? 매달 대출금 얼마 갚고 있는 줄은 아냐?"

매번 이 말 앞에 무너진다. 월급 가져다주는 것으로 가장 역할을 다 한 것이라 생각했었고, 매달 갚는 대출금의 정확한 액수를 모르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그 월급이 어느 순간 동결이 되어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돈이 일정하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인 소득, 달리 말하면 뭔가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면 형편이 같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아이가 자라면 지금보다 돈이 많이 들어갈텐데. 아직까지 내집마련을 하지 못했으니 2년마다 이사가야 하는 생활을 더 해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를 보니 집을 살 수 있는 적기는 2년 전 이사 알아볼 때였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니 현재 거주 중인 인천에 대해 상당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 중이다.

신축의 분양가가 구축의 가격을 끌어올린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대목인데, 지나니까 알게 되었다.

2년 전 전세를 알아볼 때 매매가격도 같이 알아보았는데, 그 때 알아보았던 매매가가 현재 5,000만원 이상이 뛰었다.

사실 부동산이 가격 거품이 심하여 곧 하락장이 이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내 뇌피셜이었던 것 같다.

인터넷 카페에는 심리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었다. 와이프가 대출을 끼고 사자고 했던 것을 기를 쓰고 말렸더니 그 아파트의 가격이 그새 5억, 10억이 올랐다고, 와이프가 우울해하고 본인과 말을 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었다.

서울에 살지 않는 나는 그저.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넘어갔는데.

뭐가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어릴 때 빚이 많았던 집에서 자라 부모님이 빚 때문에 고생하시는 모습을 봐서인지 대출에 부정적이다. 주식도 안했다.

그런 내가 로또를 산다. 아... 이런 아이러니라니!!

해서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난 것이 행운인 것 같다.

경매, 토지, 상가 등 현재 내가 알알봐야 할 정보들을 총망라했다.

얼마 전에 분양권 전매에 대한 상담이 있었는데,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 이 책에 등장하더라.

처음에는 서평단 도서여서 의무감에서 읽었는데, 나중에는 필요에 의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특히 현 거주지인 인천에 대해서 많은 부분이 등장한다. 10년 전에 인천 경기가 타격을 많이 받았다는데, 내가 살게 된 것은 불과 5년 정도이다. 앞으로 가격변동이 있을 것 같은데, 와이프와 상의하면서 읽어봐야겠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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