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동산 시그널 - 영리하고 민첩하게 규제의 틈새를 노려라
배용환 외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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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재테크 관련 책을 잘 보지 않는다.

고백하건대, 나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는 주의로 살아왔다.

집에는 월급만 꼬박꼬박 가져다주면 되는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가끔(정말 아주 가끔) 있는 부부싸움을 할 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월급만 가져다주면 다냐? 매달 대출금 얼마 갚고 있는 줄은 아냐?"

매번 이 말 앞에 무너진다. 월급 가져다주는 것으로 가장 역할을 다 한 것이라 생각했었고, 매달 갚는 대출금의 정확한 액수를 모르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그 월급이 어느 순간 동결이 되어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돈이 일정하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인 소득, 달리 말하면 뭔가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면 형편이 같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아이가 자라면 지금보다 돈이 많이 들어갈텐데. 아직까지 내집마련을 하지 못했으니 2년마다 이사가야 하는 생활을 더 해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를 보니 집을 살 수 있는 적기는 2년 전 이사 알아볼 때였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니 현재 거주 중인 인천에 대해 상당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 중이다.

신축의 분양가가 구축의 가격을 끌어올린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대목인데, 지나니까 알게 되었다.

2년 전 전세를 알아볼 때 매매가격도 같이 알아보았는데, 그 때 알아보았던 매매가가 현재 5,000만원 이상이 뛰었다.

사실 부동산이 가격 거품이 심하여 곧 하락장이 이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내 뇌피셜이었던 것 같다.

인터넷 카페에는 심리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었다. 와이프가 대출을 끼고 사자고 했던 것을 기를 쓰고 말렸더니 그 아파트의 가격이 그새 5억, 10억이 올랐다고, 와이프가 우울해하고 본인과 말을 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었다.

서울에 살지 않는 나는 그저.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넘어갔는데.

뭐가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어릴 때 빚이 많았던 집에서 자라 부모님이 빚 때문에 고생하시는 모습을 봐서인지 대출에 부정적이다. 주식도 안했다.

그런 내가 로또를 산다. 아... 이런 아이러니라니!!

해서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난 것이 행운인 것 같다.

경매, 토지, 상가 등 현재 내가 알알봐야 할 정보들을 총망라했다.

얼마 전에 분양권 전매에 대한 상담이 있었는데,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 이 책에 등장하더라.

처음에는 서평단 도서여서 의무감에서 읽었는데, 나중에는 필요에 의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특히 현 거주지인 인천에 대해서 많은 부분이 등장한다. 10년 전에 인천 경기가 타격을 많이 받았다는데, 내가 살게 된 것은 불과 5년 정도이다. 앞으로 가격변동이 있을 것 같은데, 와이프와 상의하면서 읽어봐야겠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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