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선셋 에디션) - 개정판
곽정은 지음 / 포르체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곽정은 님.
Jtbc 마녀사냥을 통해 처음 들어본 이름.
그리고 요즘 <연애의 참견>에 출연 중이다.
얼마 전에는 사귀던 사람과의 이별을 고백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작가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센언니' 혹은 '조언을 잘 하는 언니' 정도에 그쳤다면
이토록 오랜 기간을 브라운관에서 버티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수많은 사연들에 공감하고 안타깝지만 끝이 보이는 연애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 줄 때, 그녀가 하는 말은 온기를 띄고 있다. 방송에서는 여러 패널들이 함께 있어 그만의 관점에서 하는 조언의 분량이 적지만, 이 책은 그녀가 작정하고 말을 꺼낸다. 그러다보면, 어쩔 수 없이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보다 조언을 하는 본인의 이야기가 더 들어갈 수 밖에.
공감이 되는 글 중 일부를 소개한다.
마음을 얻고 싶으면 마음을 주어야 한다. 얕은 테크닉으로 접근하면 그 얕은 테크닉을 시험해보는 기회밖에는 얻지 못하는 법. 세상에 떠도는 숱은 테크닉에 마음을 빼앗겨, 정작 내가 관심을 가진 그 사람에게 건넬 마음 같은 건 남아있지 않게 된 게 아닐까. 고유한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방법도 모르면서, 타인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쓰는 시간은 어딘가 많이 슬프다. - 125쪽 밀당이야기1 中에서 -
나보다 더 살아본 혹은 더 깊게 자신을 들여다 본 사람이 해 주는 따뜻한 조언.
혼자여도 괜찮다. 그러니 조금쯤은 타인이 아닌 바로 너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을래?
말을 걸어오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