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
김혜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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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주식과 부동산.

재테크라는 단어를 떠올릴 대 자동연상되는 소분야이다. 거창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를 먼저 떠올리다 보니 실천을 하는 것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빚을 갚기 위해 오랜 세월 고단하게 사셨던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에 나는 그저 빚을 지지 않는 것만을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그런 주제에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할 무렵.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처음에는 월급 안에서 생활을 했으나, 나중에는 마이너스 통장에 의존해서 살았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전문직에 속한다. 마이너스 통장은 연수원 입소하면서 은행에서 직접 출장을 와 많은 인원을 상대로 간이한 절차로 개통을 해 준 것이다. 그러나 전문직의 경우에도 본인이 하기에 따라 벌 수 있는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막연히 미래소득으로 쉽게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계획없는 지출이 많았다.

결국 연수원을 수료한 후에 취직을 하여 일을 시작한지 만2년이 넘었을 무렵에야 해결할 수 있었다. 결혼을 할 때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난감했던 것은 결국 자초한 일이었다.

부모님의 희생으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인데, 당시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가 부모님 희생을 만회할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꿈꾸었고, 구체적인 목표를 잡은 후 습관을 만들고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1억원을 모으는 것이 20대의 목표였는데, 지금은 그를 훌쩍 넘어 10억 원을 모았다고 한다. 얼마 전 부동산 2020이란 책 리뷰를 남기면서 요즘 로또를 산다고 고백했는데, 습관이나 철학 없이 목돈이 생긴 경우 결국엔 내게 득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 책의 내용

진정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화려한 재테크 기술이나 기교, 발 빠른 정보보다(물론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하다) 나만의 부자 기준과 내가 가질 수 있는 부자 그릇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이를 자각한 다음에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 습관, 실천 습관 없이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8쪽

핑계 댈 시간에 티끌을 모으려고 해야 한다. 모르면 알려고 하고 물어봐야 한다. 고수들은 질문하고 하수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11쪽

이 책에는 하루 10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10억 원이라는 통장 숫자를 만들어낸 나의 일상이 담겨 있다. 13쪽

챕터 1 부자 엄마로 가는 기초 습관

간절히 열망했던 경제적 독립, 경제적 자유

열망하는 꿈이 일상의 삶과 긴밀하게 맞닿은 사람은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부단히 움직인다고 나는 믿는 편이다. 21쪽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 돈이라는 최소한의 무기가 인생 전반에 구축되어 있고, 이 무기를 토대로 자기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경제적 자유를 획득했다고 볼 수 있다. 25쪽

사이드 프로젝트. 직장인 투자자로서 공부와 투자 활동을 병행하며 소액이어도 월세라는 현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시간을 만들어봤는데, 이 활동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26쪽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부자 기준 세우기

내가 정말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으로 살다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내 자산의 흐름과 방향을 결정짓는 데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36쪽

가계부의 순기능 중 아주 중요한 또 하나는 소비 관리뿐 아니라 축적된 자산과 현재의 투자 흐름을 캐치해 나와 우리 집 자산이 어느 정도 순이익으로 축적되어 있는지, 자산과 부채 비율이 현재 어느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39쪽

실수는 언제까지나 반복해서는 안 된다. 노련한 사람이라면 실수보다는 성공을 하려고 그만큼 애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돈은 정직해서 이렇게 실수를 줄이고 성공하려고 애쓰는 이들에게 더 잘 붙는다. 43쪽

가장 완벽한 말 습관은 바로 '감사'함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살아 있는 이 환경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그런 사람의 말은 결국 사람을 끌어당기고 그 사람과 사람이 만나 돈이 흐르고 그 돈이 나에게 말미에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49쪽

생각과 태도와 운이 삼위일체가 되어 맞아떨어져 부자가 탄생하게 된다. 여기서 운은 우리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영역이므로 생각과 태도에 좀더 집중해야 한다. 언제나 내 삶의 모토이자 가치관인 문장이 있다. '생각은 행동에 선행한다.' 이 행동이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작고 큰 습솬이 바로 태도로 체득될 수 있다. 57쪽

챕터 2. 엄마의 단단한 돈 공부 습관

돈의 세계는 냉정하다. 부는 나의 금융지능에 맞춰 흐른다. 물론 금융지능이 낮은데도 어쩌다 운이 좋아 부자가 되는 경우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건강하게 유지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지속 가능하고 불운이 닥쳐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 이것이 바로 금융지능이 필요한 이유다. 66쪽

이제는 토익 공부가 아니라 돈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적합한 표현이라고 본다. 토익 공부보다는 돈 공부, 경제 공부, 더 나아가 자신의 인생을 직접 설계해나가려는 삶 공부를 해서 꾸준히 자신만의 삶과 부자의 기준을 만들고, 체득한 지식과 습관을 잘 활용해서 삶의 만족도를 높여가야만 자신만의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72쪽

알면 알수록 세금은 당연히 덜 낸다.

나는 세테크 공부를 할 때 과세표준 구간을 아예 외워버릴 정도로 세금에 무척 민감했는데(여전히 머리 아프긴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꾸준히 그쪽 방면의 지식에 감각을 열어두려 애쓴 덕분에 금융맹에서 탈출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 77쪽

양도소득세, 세금, 보험까지

연말 정산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얼마 남지 않은 연말정산시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니 유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결혼하고 가계부와 통장을 합친 이후 배우자의 보험료와 내 보험 내역을 모두 리스트화해서 현재 어떤 상품이 매달 얼마의 불입액을 차지하며 납부기간이 언제 종료되는지, 해당 종료 기간에 환급 또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 내역이 얼마인지 상세히 기록하며 관리하고 있다. 89쪽

돈과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모르면 물어서라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 돈은 내가 지켜야 한다. 백날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것보다 있는 돈을 잘 지켜내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90쪽

틈새 독서 꿀팁 5가지는 경청할만 하다. 94쪽 이하

북테크를 하면서 가장 감사한 것은 책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좋은 인연이 생겼다는 것이다. 96쪽

저자는 현재 3개의 독서모임을 운영 중이다.

챕터 3. 엄마의 풍요로운 돈 관리 습관

부부가 함께 월급을 관리해야 잘산다 101쪽

많든 적든 돈이 유입되거나 소비되는 흐름을 부부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우리 집 가계부에 세팅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우리 집 자산흐름을 배우자와 공유하고 의견을 듣는 습관을 신혼초부터 길러나갔다. 105쪽

부채관리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금리와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둘 다 계산해본다. 그렇게 순서대로 움직여야 한다. 즉 투자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높으면 당연히 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 108쪽

부의 세계에서는 자기합리화라는 영악한 친구를 곁에 많이 두면 둘수록 얻는 게 없는 것 같다. 113쪽

시간 가계부. 복사해서 사용해도 될 정도이다. 118쪽, 119쪽

모으려는 이유, 불리려는 이유, 절제하려는 이유가 분명해야 포기하지 않는다. 122쪽

혼자 하는 재무 설계의 첫 번째 단계는 내 삶의 가치와 기준을 먼저 세우는 것이다. 126쪽

챕터 4. 엄마의 똑똑한 소비 습관

남들이 부동산으로, P2P로, 해외 주식이나 국내 주식으로, 기타 사업 등으로 돈을 번다는 말에 현혹되어 급하게 마음먹으면 안 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그런 면에서 진리다. 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투자는 그만큼 보이지 않는 위험요소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해야 한다. 준비되었을 때, 여유자금이 될 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 135쪽

이번 달 이날은 무지출데이!

마치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즉 비움의 미학을 발휘해보는 것이다. 141쪽

쌍둥이 엄마인 저자가 알려주는 우리 집 자산을 지키는 육아 10계명 160쪽 이하.

이 부분과 그 전에 등장하는 정리 부분도 유용한 팁이다.

빵소비 부분. 하루 1빵으로 줄였다는 저자의 습관이 와닿는 이유는 거창한 말이 아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이다. 역시 진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는 힘이 있다. 165족 이하

소비에 이름을 붙여보자. 가계부 속 숫자들에 소비, 낭비, 투자라는 이름을 부여. 172쪽

챕터 5. 엄마의 알뜰살뜰 저축 습관

스스로 핑계 댈 시간이나 여유가 오히려 없다. 닥치고 종잣돈 모으는 데 온 감각과 신경 그리고 시간을 쏟기에도 모자랐으니까. 그렇게 최소한 돈을 모으고 불리고 키우는 데만큼은 이른바 '닥치고' 정신이 함께했다. 뭐든 그냥 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188쪽

나도 시작은 미약하지만 부동산으로 자본 파이프라인을 뚫어낸 경우이지만, 다만 이런 이야기도 결국 '나'가 아닌 '남' 이야기일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더군다나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책 몇 권 읽고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비트코인이니 하는, 활자나 텍스트로 '난 이렇게 성공했다'는 상업 출판 책을 맹신하며 따라 하는 투자 치고 성공하는 경우는 절말 못 봤다.

모든 것은 경험이 이루어내는 결과라고 본다. 이 경험 자신이 자기 것으로 튼튼하게 골조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야 사상누각에 불과하지 않을까. 215쪽

낡은 저축 습관도 꾸준하면 정답이 된다. 228쪽

챕터 6. 엄마의 현명한 투자 습관

인스타그램 대신 경제기사, 커피 대신 저평가주

소비적인 인스타그램 서치에 몰입하는 대신 경제기사를 좀더 챙겨보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대신 저평가 우량주 한 주를 살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자. 243쪽

엔젤투자자, 크라우드 펀딩, 월세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 나만의 이야기를 가져라.

3. 책을 덮고나서

저자를 알게 된 것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부터이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부터 양질의 리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책 사진을 정말 정성들여서 올리는 블로거 분들도 있지만,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나와는 다른 관점을 보인다거나 정말 감탄할 정도로 글을 잘 쓰는 블로거 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의 저자인 김혜원 님은 'HEAVEN'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웃신청을 하고 올라오는 글을 매번 잘 읽고 있던 차에 책을 출판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평이벤트에 지원했다.

리뷰를 이렇게 쓰시는 분이 본인의 책을 내면 어떨지 궁금하던 차였다.

다 읽고나니 궁금해졌다. 이번에 세번째 책이라는데 출판 시기마다 다른 내용이 들어간 듯 하다. 27세 처음 1억을 모았을 때, 결혼 후, 그리고 쌍둥이 엄마가 되어 낸 이 책. 나중에 아이들의 교육비가 들어간 이후에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싶다.

서평단 모집 글을 보면서 마음이 움직였던 부분이 있다. 단순히 재테크를 위한 책이 아니라 인문학 책이라는 부분.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한 길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한 책이었다. 저자의 삶을 지켜본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 무상으로 얻었지만 이후에는 직접 구매한 후 리뷰를 남기겠다는 다짐을 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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