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의 기도 - 영적 거장들의 기도 습관에서 배우다
라이언 스쿡.피터 그리어.캐머런 두리틀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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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움직이는리더의기도 #라이언스쿡 #피터그리어 #캐머런두리틀 #두란노 #두포터14기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생산성뿐 아니라 연민과 에너지와 비전이 필요하다. 45p

매일 “특별한 목적 없이 예수님과 함께하기” 위한 시간을 충분히 낸다. 그 시간의 목적은 연결, 함께하는 경험, 기쁨이다. 그 시간은 결코 허비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지혜의 원천이다. 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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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바쁘다. 그 이유로 기도에 시간을 충분히 쏟지 못할지도 모른다. 생산성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연민과 에너지와 비전이 필요하고, 이것은 기도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어쩌면 시간을 허비한다고 여길지 모르나, 실상은 기도를 통해 연결과 함께하는 경험. 기쁨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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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모세와 아브라함은 ‘위대한 성경의 리더들’ 명단에 무조건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그들의 성과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로 인해 그들을 칭찬한다. 성경은 다윗을 “그[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하고(삼상 13:14), 하나님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같이” 모세에게 이야기하셨다고 하며(출 33:11),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벗”이라 칭한다(약 2:23). 53p

다윗, 모세, 아브라함.
성경은 그들의 성과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로 그들을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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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얻으려면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는 결심이 필요하지만, 함께 보낸 시간은 우정의 기초이며 예수님과의 우정은 그리스도인 리더십의 기초다. 59p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기도는 기쁨을 얻기 위한 수단이고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계속 반복하면 습관이 될 수 있다.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두 가지 주된 정신상태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저자는 두번째 정신상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신앙에도 적용할만 하다.

늘 강조하지만 성경은 훌륭한 자기계발서이다.
종교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할 것이 아니다.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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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교수 대니얼 카너먼은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두 가지 주된 정신 상태 혹은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두 가지 주된 방식을 기술한다.

첫 번째 상태는 빠른 사고 곧 우리의 디폴트 모드다. 이것은 우리가 자동적으로 재빠르게 생각하는 상태다. 돌아볼 시간이 없다, 그래서 자극이 오면 바로 반응한다.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이런 정신 상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 디폴트 모드는 두 번째 상태의 통제를 받는다.

두 번째 상태는 느린 사고다. 이것은 문제를 생각해 보고 심지어 우리의 생각 자체를 돌아보는 상태다. 이 유형의 사고를 하려면 시간과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다. 전략, 인생을 바꾸는 결정, 분석, 반성이 모두 이런 느린 사고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카너먼의 책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내용은 우리가 느린 사고 상태에 있을 때 빠른 사고 상태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느린 사고에서 깨달은 것을 빠른 사고의 디폴트 모드에 적용하면 결국 우리의 습관이 바뀐다.
66-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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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함으로써 느린 사고를 하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다.

☆ 뭐든 반복하면 그것이 우리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

기도는 사회적 상호작용, 연민, 사람에 대한 민감성과 관련된 뇌의 영역에서 새로운 신경 경로를 형성하거나 강화한다. 주기적인 기도는 우리의 신경 화학적 구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불안과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과학적으로 측정 가능할 정도로 확연히 줄여 준다.
긴 기도를 꾸준하게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들어 뇌에서 분노와 경직성이 낮아진다.

☆ 종교적인 관점을 떠나 신경학적 효용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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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10주년 개정증보판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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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확실히아는것들 #오프라윈프리 #북하우스 #지금읽는책 #에세이 #서평단

10년.
개정판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

예순이었던 그녀는
이제 일흔이 되었다.

여전히 고양된 삶을 살고 있는 그녀.
여전히 눈물이 많고, 여전히 감사한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세월을 겪어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친구. 열정. 고백. 감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고 자주 회자되는 언어들.

그녀도 두려울 때가 있었다.
숨기고 싶었던, 잊고 싶었던 과거의 허물이 오랜시간이 지났어도 극소수의 지인들에게만 털어놓을 수 있었던 어린 날의 과오가 그녀를 지켜주어야 할 가장 가까운 존재에 의해 폭로되었을 때. 그녀는 숨고 싶었고 식음을 전폐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다시 세상으로 불려나왔다.
오랜시간 그녀를 보아왔던 시청자들은 그녀의 잘못이라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보듬어주었다.

어쩌면 사건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이후의 삶. 주위 사람들을 믿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은 더 좋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확실하게 아는 것들을 하나하나 꼽아본다.

가끔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기보다 우직하게 버티고 있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는 것.

한장 한장 읽다보면 알게 된다.
평범한 하루가 쌓여 지금의 내가 된다는 것을.
당신의 삶도 그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의 삶은 우리가 가꿔나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지금 신경쓰고 있는 가장 큰 문제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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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세븐 킬러 시리즈 3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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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세븐 #이사카고타로 #일본소설 #알에이치코리아 #서평단

킬러에게 온 의뢰가 호텔에 그림 배달?이라니.
너무 쉬운 미션이다 싶었다.
간단한 문제도 늘 어렵게 푸는 경향이 있는 그에게 온 의뢰. 뭔가 일어날 것 같은 확신에 가까운 예감. 이사카 고타로 작가의 팬이라면, 킬러 시리즈 독자라면 여기서 긴장을 푸는 우를 범하진 않겠지.
나나오 대신 상황을 냉정히 파악해야 할 의무가 있다.

2010호. 여기 맞겠지?
어라? 그림의 얼굴과 다른데? 하긴 요즘 그림이란 사진과는 다른거니까.
그런데 정작 그림을 받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물건을 건네주고 돌아서는 그때 뒤통수가 따가운 느낌이. 다음 순간 일은 일어나고야 말았다.

마른 세수를 하고 호실 숫자를 확인한다. 끄트머리 0이 다르게 보인다. 이런. 0이 아니라 6이었던가?
뒤처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의뢰받는 입장에서 의뢰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아. 인생의 아이러니여.

이제 나가볼까 하는데. 갑자기 찾아온 여자.
그래. 사건은 이제 시작이다.

_ _ _
“실례합니다. 무당벌레 씨 맞으시죠?” 하고 물었다.
온몸으로 혀를 차는 듯한 기분에 빠졌다. 역시 이렇게 되는 건가. 아니다,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나나오가 혼란스러워하는데도 아랑곳없이 여자는 말을 이었다.

“어, 저는 가미노 유카라고 해요. 도망치는 중인데 붙잡힐 것 같아서요. 좀 도와주시지 않겠어요?”
나나오는 여자를 빤히 바라봤다. 이해가 안 되는 점이 너무 많았다.
어떻게 나를 아는 걸까. 왜 도와줘야 하는 걸까.
1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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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전개는 역시나. 나나오에게는 처음부터 거절이란 선택지는 없었다.

유카는 누구로부터 도망치는 것일까, 쫓는 이는 한 명일까 무리일까, 왜 쫓는 것일까. 그리고 나나오의 정체를 어떻게 알았을까.
🐞 나나오는 유카를 데리고 호텔밖으로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

전작 불릿트레인이 횡으로 이어지는 추격전을 다뤘다면 신작 트리플 세븐은 수직으로 이어진다. 20층에서 시작한 탈주극. 1층까지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

극한 직업 체험. 절찬리 상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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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 살인
혼다 데쓰야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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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살인 #혼다데쓰야 #북로드 #짐승의성 #일본소설

짐승의 성. 2024년 개정판.

세상에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런 일을 할 수가 있을까.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이해해보려 노력한다.
왜?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미리 방지하기 위해.

그러나.
때론 묻어둬야 할 사건도 존재한다.
심연을 들여다보는 자.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볼지니 먹히지 않을까 경계하라.
작가가 재구성한 실제 사건의 이면.
진실은 알 수 없다.

그래서인가.
원흉의 신원은 끝내 함구된다.
원흉을 살해한 사람의 신원 역시도.

상상해본다.
이 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의 변호를 맡는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인정할 것인지.
증인이라고는 피고인들 본인 뿐인 사건.
진실을 밝힐 의지도 살아야 할 명분도 잃은 이들을 어떻게 변호할 것인지.
진실을 밝히려 애를 쓸수록 비난받을 것임이 분명한 사건.
주여. 할수만 있다면 그 잔은 피하고 싶습니다.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가 되어 취조실에 앉아있는 상상을 해본다. 묻는 이가 고역일까, 말하는 이가 고역일까.
트라우마를 남길 수밖에 없는. 그래서 형사들이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의 밀도 있는 묘사.

작가님은 괜찮을까? 혹시 범인은...

이 책을 드는 독자에게. 그대. 책장을 넘기기 전에 마음을 굳게 먹으라. 그리고 주변을 살피라. 그대가 앉은 그곳은 안전한가. 누군가 그대를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당신이 가장 안전하다 여기는 곳을 찾아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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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들의 수프 - 셰프의 독서일기
정상원 지음 / 사계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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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들의수프 #정상원 #셰프의독서일기 #사계절 #알라딘리뷰대회 #에세이 #인문교양

글자들의 수프

수프의 사전적 정의는 '육수, 혹은 스톡 따위를 넣고 끓인 국물에 건더기와 양념을 더한 요리. 유럽 요리의 국이라 볼 수 있다.'입니다.

"글자들"을 넣고 끓인 국물에 어떤 것이 더해졌을지 궁금하죠?
먼저 제목 위에 있는 소제목을 읽어봅니다. <셰프의 독서일기>. "글자들"이란 저자가 읽고 사색한 책들에서 발췌한 문장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건더기와 양념 추가. 책에 얽힌 고장이나 작가의 에피소드. 한 챕터의 시작과 끝은 대부분 발췌한 문장으로 마무리합니다. 가끔은 단어로 끝을 맺기도 하는데, 읽어보면 수긍이 갈만한 단어입니다.
특히 로맹 가리 챕터는 무척이나 감동적이니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후각이나 미각은 시각이나 청각에 비해 휘발성이 높은 감각이라 전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노래 가사나 책의 문장을 떠올리면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지만 냄새나 맛을 다루는 묘사는 자주 쓰지 않아 익숙하지 않고 먹어본 음식에 대한 기억이 다양하지 않아 묘사하고 떠올리는 것이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솜씨 좋게 주방으로 독자를 인도합니다.

저자는 어떻게 묘사했을까요? 책의 일부분을 소개해봅니다.

"달궈진 웍 위로 불길이 치솟는다. 기름에 녹아야 할 향이 모두 빠져나오면 오랫동안 우린 채수를 부어 한소끔 끓인다. 면은 끊는 국물로 토렴해 사발에 담는다. 공평하게 건더기를 나누고 그 위로 바시랑바시랑 끓는 국물을 붓는다. 매움하다. 콧잔등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돋는다."
셰프가 만들고 있는 음식이 뭔지 가늠이 되시나요? 정답입니다. 그거 맞아요. 짬뽕. 음식을 알고나니 이번에는 흔하게 접하지 못했던 단어나 표현이 눈에 들어옵니다. '토렴', '바시랑바시랑', '매움하다'. 예상치 못했던 글자들의 향연. 읽는 기쁨이 배가 됩니다. 국어사전을 옆에 둬야 할 것 같은 익숙하고도 낯선 이 감각. 수험생일 때로 소환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새로운 메뉴 발표를 앞두고 있거나 가게를 오픈할 때의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설레임과 더불어 예정된 시행착오를 대하는 자세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실수를 할 것인데 감내해야 할 통과의례로 보는 것. 역시 여러 번 겪지 않고는 쓸 수 없는 문장들이었어요.

셰프가 쓰는 글. 매력 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요리가 더 궁금해졌어요. 서사가 있는 요리. 셰프의 독서일기 <글자들의 수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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