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전승화 지음, 김정호 감수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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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는 이미 열렸다.

유선인터넷 시대를 지나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고, 멀지 않은 미래에는 '올웨이스 온라인'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이토록 변화가 빠른 시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공통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종' 자체가 다른 것 아닐까. 살면서 겪는 경험과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생각 자체가 다르다. 일하는 방식과 사물,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니 공존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사물은 물론 사람까지도 '온라인화'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말이다. 35쪽

통제할 수 없는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로 이어진다. 즉, 미래는 우리 인류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예측 불가능'하고 '불확실'한 세상이 된다는 뜻이다. 40쪽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래에 대한 이해도, 그에 따른 대비도 불균형적일 수 밖에 없다. 불균형한 이해와 대비는 결국 '불균형한 결과'로 이어진다. 46쪽

이 책이 경제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인문학에 해당할지도 모르겠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에 비해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기 마련이고, 그렇게에 선택과 의사결정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사실 '자고 일어나니 다른 세상이다'라는 말이 이렇게까지 현실감 있게 다가온 적이 있었던가.

당장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직업이 몇 년 후에는 없어질지 모른다고 한다.

5년, 10년, 15년 후의 모습과 목표에 대해 개인의 생각으로 공란을 채우라는 페이지가 있다.

내가 45살, 50살, 55살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그리라니. 암담해졌다.

 

5년 후, 10년 후의 나를 위한 선택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선택과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66쪽

'합리적인 의사결정자'로서의 지위를 여전히 유지할 수 있으려면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통제의 전제는 선택에 필요한 정보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인지'가 필요할 터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합리적인 의사결정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혜택에서 인지비용을 뺀 인지가치'가 클 때 어떤 기술이나 서비스를 사용한다. 물론 우리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혜택과 비용에 대한 정보가 충분해서 우리가 이를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점점 우리가 어떤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이 되고 있다. '무료'라는 구글 검색과 페이스북 서비스 뒤에 '이용자 데이터'라는 막대한 비용과 '데이터 악용'이라는 무서운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을 줄 어떻게 알았으랴. 140쪽

위 부분이 핵심인 것 같다.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가끔 뉴스에서 확인하곤 한다.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집단소송 사례들. 보험사나 카드사, 대형마트 정도. 사실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정확한 인지를 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개인 맞춤형 광고.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개인취향 분석. 최근 네이버에서 '영수증' 인증하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개인 동선과 소비패턴 분석으로 인한 정보와 이를 바탕으로 개인을 타겟으로 하는 광고 노출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니(구글과 페이스북의 광고 수입에 대한 언급 부분) 두려워지는 부분이 있다.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는 것은 개인정보 취합이 가능하고 분석까지 할 수 있는 '구글'이 아닐까?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면 달라지는 것들

무엇이 '희소'한가

사람은 어떤 '가치'를 원하는가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가치는 어떻게 '소비'되는가

결국 미래에서 가장 희소하고 가치 있는 자원은 '데이터'와 이를 만들어내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156쪽

또 다른 핵심은 위에서 언급한 부분이다. 결국 없어지는 직업과 유지되는 직업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

데이터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재능.

 

우리는 세상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유통과정에서의 혁신. 디지털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스트리밍. 공유와 구독. 광고노출로 인한 이익창출.

'올웨이스 온라인' 세상의 승자가 되려면

개인은 스스로 '가치 창출자'가 되어야 하고

기업은 고객과 '가치 고리'를 만들어야 하고

정부는 국민이 신뢰하는 '가치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

251쪽 이하에서 서술하고 있는

각 경제주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부분.

과거의 흐름과 현재, 다가올 미래 세상을 분석하고

문제점과 그 대안을 제시하는 하나의 완결된 고리를 구성하고 있다.

경제학과 인문학이 아우러진 이 책은 각종 도표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고, 각 챕터의 말미에 내용에 대한 요약이나 키워드를 집어넣어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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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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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좋지 않습니다. 사무실에서 장시간 앉아있다면 보면 자각하게 됩니다.

아... 이건 아닌데. 그러다 또 잊고는 같은 자세로 다시 앉아있게 됩니다.

전에 체형교정 물리치료 받은 적이 있는데, 통증이 느껴질 정도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군대 있을 때 한쪽 무릎이 아팠던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다른 무릎에 체중이 실리다 보니 이 번에는 양 무릎에 무리가 왔습니다. 그러고보면 신체의 균형이 중요하긴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 더 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 누군가 '어떤 운동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면 '걷는 것'이라 답하곤 했습니다. 걷는 것. 정말 예전에는 많이 걸었습니다. 출퇴근을 걸어서 했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이사하게 되면서 동선이 짧아져 정작 도보로 이동하는 절대적 거리는 줄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신경을 써야하는 나이가 된 만큼. 이제는 조금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

마침 이 책을 만났습니다.

저자는 '국내 유일 척추 프로파일러'.

프로파일링은 원인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저자는 환자를 볼 때 현재의 치료 진단 결과지를 분석하는 일보다 몸 전체를 파악하고 과거 병력을 관찰하는 일에 더 중점을 둔다고 합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다는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요통이나 다리 저림의 원인이 허리 디스크 하나뿐 일 수 없기 때문에 저자는 제목을 '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라고 한 듯 합니다.

저에게 해당하는 부분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무직'에서 허리 디스크가 많은 이유

통증은 누적된 것이다. 75쪽 이하를 읽어보니 알 것 같더군요.

30대 중반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분의 사례를 들었는데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저랑 비슷하더군요.

'척추가 움직이지를 못해 디스크로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디스크가 딱딱해지고 크기도 작아져 있었다.'77쪽. - 아마 저도 이런 경우에 해당할 듯 합니다.

여러가지 도표와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해 주는 부분을 읽다보면 실제 상담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상세하게 기술해주신 덕분이겠죠.

 

만성 허리 통증,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걸까? 문제는 디스크만 원인이라는 진단에 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가 아닌 전체적인 척추 불균형의 문제다. 제대로 통증을 잡으려면 스스로 척추를 움직이는 운동 조절 시스템을 되살려야 하며, 그 핵심이 바로 이 책에서 제시한 '척추 움직임 운동'이다. 하루 3분이면 틀어진 골반과 다리, 척추의 밸런스를 찾을 수 있고, 수술 없이 허리 통증과 작별할 수 있다.

위의 문구가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장은 재활운동법에 할애합니다. 아마 저처럼 재활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자각하지 못했거나 쉽게 의지를 갖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5개장을 할애하신 듯 해요.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읽어보고 사진과 함께 설명을 곁들인 운동법 부분을 보며 꾸준히 따라한다면 허리 통증과 작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한번 해보겠습니다 ㅎ

"하루 3분, 이제는 허리 펴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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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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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판사의 사전 독서단 기획을 통해 탄생한 책

북딩3기에 참여하면서 매번 다양한 책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서평단으로 활동하는 것이 이렇게 즐거울 줄 몰랐습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서평을 올려야 하는데, 일반도서의 경우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서. 특별도서의 경우 신청인 모두가 책을 받아볼 수 있는데 보통 받은 날로부터 2주 정도의 서평기간이 주어집니다.

서평단 활동에는 '사전독서단'도 있었어요. 블라인드 시사회의 도서버전이라고 할까요? ㅎ

저는 참여를 하지 못했지만, 다녀오신 분들이 남긴 후기를 보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사전독서단'으로 이름까지 들어간 것을 보면 책에 대한 소장가치가 상당할 듯.

부럽습니다.

2. 아담한 사이즈. 이야기가 돋보이는 책. 여백의 미가 드러나는 수묵화를 보는 듯한 구성.

편지 형식으로 전개되는 소설은 고백으로 유명한 미나토 가나에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스피드하게 흘러갑니다.

2년 동안 23편의 메시지(? 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인터넷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다는 남자. 페이스북을 통해 우연히 여자를 발견하고 메시지를 보냈다는데... 과거에 인연이 있었던 두 사람. 남자는 우연히 찾은 것이 맞을까요?

두 사람의 인연은 보통인연이 아니었습니다. 이제와서(30년 정도 후) 찾는 남자. 그리고 끄집어내는 과거.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게 남아있는 기억. 에피소드 들.

남자는 왜 여자에게 이렇게 집요하게 연락을 하는 걸까. 여자는 왜 이렇게까지 상세한 이야기에 대한 답장을 하는 것일까. 과거 연락이 끊겼던 공백기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야기 줄거리를 상세하게 적지 못하는 이유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느꼈던 전율의 경험을 빼앗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거 공백기와 남자의 심리를 상상하면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사람의 수명이 늘어났나는 것이 무서워졌습니다.

소설이 주는 즐거움은 단연 상상력 아닐까요?

영상으로 만들었을 때보다 읽은 다음에 무심코 떠올린 생각으로 소름이 돋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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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꼭 알아야 할 학교폭력의 모든 것 - 아이 케어에서 법적 대응까지
노윤호 지음 / 시공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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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자기 분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전문직으로서 상당한 강점이 됩니다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인의 저서가 있다는 것만큼 확실한게 있을까 싶습니다.

더구나 관련 분야에 대한 책이 어떤 종류를 막론하고 보기 드문 책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부럽습니다.

저자의 직업이 변호사인 책을 굳이 찾아서 읽어보는 편입니다. 가벼운 책에서부터 전문분야까지 읽다보면 건질게 분명 있더군요. 가끔은 서면에 인용할만한 문구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도 깊이 들여다보면 문제점을 찾을 수 있더라구요. 이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지점은 저자가 어떻게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고, 어느 부분이 일반 형사사건과 다른 점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소년보호사건을 몇 건 해 본적이 있는데, 첫 사건에 임하면서 느꼈던 절차상의 차이점이 상당했습니다. 아직 학폭사건을 직접 다뤄본 적은 없고 그 이후에 학폭사건에 불응하여 학교 외에서 수사기관에 문제제기를 할 때부터 관여를 해 본 경험이 있을 뿐입니다. 이럴 때 참고할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가 리디셀렉트에서 새로 업데이트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자책이다보니 인용글에 페이지를 제대로 적지 못하였습니다.

읽으면서 점점 만약 우리 아이가 학교다닐 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지? 하는 학부모의 심정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1. 우리 아이가 학교폭력에 연루된다면

이 책은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은 이 예기치 않은 일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에서 시작합니다. 학교폭력이라는 '현실'을 마주한 부모님들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그 방법에 대해 이하기하려 합니다.

학교폭력 해결의 시작과 끝은 아이의 진술이다.

"저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을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그게 제일 힘들어요."

: 변호인의 첫번째 임무는 피의자 혹은 피고인, 피해자의 말을 듣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듣기 위해서는 말을 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거나 신뢰감을 형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는 학교폭력 사건에서도 마찬가지군요.

117

: 공식적인 기록을 남겨두는 것은 사실관계 재구성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기관에 기록이 남아있다면 사실관계의 왜곡을 막고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학교는 교육기관이지 전문수사기관이 아니다

: 학폭사건 이후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교측 대응에 상처를 입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제를 축소하려고 하는 시도. 처음에 탄원서를 써준다고 했던 선생님들의 태도 변화 등..

학교의 한계를 알고 시작하자

: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교육적인 관점에서는 보호자이자 감독관이지만, 폭력이라는 문제는 형사적인 영역이고 민사상 감독책임의 문제까지 추궁당할 수 있으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당사자 입장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만은 없겠죠...

2. 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학생인 부모님께

초등학생, 중학생인 경우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징후에 대해 설명합니다.

본격적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때는 '4월부터'입니다.

언론에 보도되는 학교폭력 사건 중에는 피해학생의 신고가 아니라 가해학생들이 피해학생을 괴롭히는 자신들의 가해 장면을 촬영하고, 스스로 SNS상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게시하여 신고된 사례가 많습니다.

자녀가 피해 사실을 알려왔다는 것은 자신을 지켜달라는 절실한 표현입니다

학교폭력과 관련한 증거는 사건 당일에 확인하기가 가장 용이합니다.

사진 촬영

병원 방문 및 상해진단서 발급

목격한 친구들의 증언 확보 방안 : 학교폭력예방법 제14조 제5항 '피해학생 또는 피해학생의 보호자는 피해 사실의 확인을 위하여 전담기구에 실태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혹시 아이에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물어보셨나요?

: 이 부분이 핵심인 듯 하다. 사건이 일어나고 학폭위가 구성되고, 부모가 알게 되면 아이의 의사는 오히려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부모님은 이렇게 대답하신다고 한다 "아뇨,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가해학생 긴급 선도조치 제도

: 학교장이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가 긴급하다고 인정할 경우 학폭위 개최 전에도 할 수 있는 조치.

1호 서면사과, 2호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학생에 대한 접촉,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 3호 학교에서의 봉사,

5호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 출석정지가 있다.

최악의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해학생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은 정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팅방에서 가해학생 측에 대한 감정적인 발언을 했다가 발언 내용이 그대로 캡처되어 모욕,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 및 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학교폭력 대처는 반드시 법적 제도와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합니다.

3. 자녀가 학교폭력의 가해학생인 부모님께

진정성 있는 사과.

학교폭력예방법 제17조

징계의 종류

1호 서면사과

2호 관련학생 등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 여기서 말하는 '접촉'이란 조치를 받은 학생이 의도성을 가지고 피해학생에게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입니

3호 학교에서의 봉사

4호 사회봉사

5호 학교 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 출석정지

7호 학급교체

8호 전학

- 가해학생이 전학 간 이후에 전학 전 피해학생 소속 학교로 다시 전학 오는 것은 불가능하고, 전학 후에 상급학

교 진학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은 반드시 다른 학교로 배정하되 피해학생을 우선적으로 배정하여 격리효과를

계속해서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9호 퇴학

무조건적인 옹호는 옳지 않습니다.

4. 사례로 보는 학교폭력 유형과 해결방법

학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따돌림, 왕따

-자녀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부모님게 털어놓았다는 것은 여러 걱정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용기를 냈으며, 이미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든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아야 합니다.

저는 따돌림을 당한 학생에게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은 범죄 피해자에게 범죄를 당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느냐고 책임을 묻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합니다."

쌍방폭행이 일방폭행으로 몰릴 때도 있다.

- 방어적 측면에서 왜 부득이 맞대응할 수밖에 없었는지, 학교폭력 증계를 결정하는 기준에 반영될 수 있는 참작사유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올바른 대응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이버폭력

단체 채팅방

떼카, 카톡 감옥

방폭

저격글

댓글을 이용할 사이버폭력

유투브 등 영상, 사진 게시

사이버폭력 방지는 사이버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래야 부모님도, 학교도 사이버폭력에 대한 예방교육과 지도가 이루어지고 사후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빠른 대응으로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폭행이 놀이가 되는 순간, 집단폭행

학교폭력 중 가장 엄하게 다루어지는 성폭력

- 성폭력이 행해지는 양상이나 과정은 어른들의 그것과 참 닮아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34조 제2항에 따라 초,중등교육법 상의 학교에서 근무하는 단체장과 그 종사자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발생 사실을 알게 된 때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바지 벗기기 놀이 고추 만지기 놀이는 없다, 동성 간 성추행

모든 폭력에서 자유로울 권리, 장애학생 학교폭력

잘못된 훈육은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 교사의 학교폭력

-정서적 학대의 유형 등

5. 내 아이도 겪을 수 있는 학교폭력 사례와 대응 방법

학교폭력도 아닌데 학교폭력으로 신고당했습니다.

: 가끔 이런 일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맡았던 사건 중에서도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지목받았으나 다행히 무혐의로 끝난 사건이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해서는 무고죄로 신고를 했으니 수사기관에게 허위사실을 신고하여 다른 사람을 처벌받게 하려는 행위는 결국 처벌받게 됩니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과정 자체가 시일이 걸리다보니 나중에 무혐의가 되고 상대가 무고죄로 처벌받는다고 해도 이미 떨어진 사회적인 평가와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수시 관련 서류를 접수할 때도 신고를 당한 전력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이 있는 것 같던데, 이같은 경우는 하지 않은 일 때문에 가고자 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게 되는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강압적인 조사와 인권침해적인 행동이 있었어요

학교폭력 비밀 누설은 범죄다.

- 학교폭력예방법 제21조

이 법에 따라 학교폭력의 예방 및 대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거나 수행하였던 자는 그 직무로 인하여 알게 된 비밀 또는 가해학생.피해학생 및 제20조에 따른 신고자,고발자와 관련된 자료를 누설하여서는 아니 된다.

학폭위를 열어주지 않는 것도 위법입니다

목격자 진술 확보는 학교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학교폭력 예방법은 폭력을 허락하지 않는 교실 분위기입니다.

6. 학교폭력 변호사 이야기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의 추천사에서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가 쓴 말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그리고 그들이 행복해지기를 진정 바란다면 좋은 사회를 만드는 길 외에 딴 길은 없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이 책은 그 진리를 일깨워준다. 어둠이 깔린 시대를 보지 않는 맹목적 양육에 대해 성찰하는 독서가 되길 바란다."

저자가 직접 겪은 사례를 중간중간 소개하였지만 이 챕터에서는 더 상세하게 풀어놓습니다. 학폭위에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는 학부모 위원들의 의무감, 자녀의 앞날을 생각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승패로만 접근하려는 학부모의 사례와 그 결과, 그리고 피해학생을 대변하면서 받은 가해학생들에 대한 사례와 좌절감이 고스란히 들어나 있습니다.

해외사례를 통해 본 우리의 학교폭력 제도가 나아가야 할 일 부분을 보면 공부하는 변호사의 사려깊음이 드러납니다. 스웨덴, 미국, 일본의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나라 현실과 개선점에 대해 문제제기합니다.

교권보호위원회가 있음에 대해 학부모의 인권을 대변해주는 기관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 느리지만 바뀌고 있음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이 책을 마무리합니다.

생소한 분야에 대한 설명서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이 책은 잘 쓴 에세이로서도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변호사님 이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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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생리하는데요? - 어느 페미니스트의 생리 일기
오윤주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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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내 몸과 소통해야 하는 이유

최근 책을 쓰는 법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책의 제목과 부제에 대해서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저자는 "생리"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 몸"을 "사랑"하고 "내몸"과 "소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풀어내려한다.

이제 4살이 된 딸 아이의 아빠이고, 아이의 목욕을 분담(감히 전담이라는 말을 못 쓰겠다)하고 있는 부모로서 언젠가 아이가 힘들어할 시점이 오면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어릴 적 형성된 생각이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어서인지,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페미니즘 책을 처음 접하긴 했는데 이론적인 부분은 이해가 되는데 개별적인 주제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오히려 책의 내용보다 같은 모임에서 여성분의 경험을 직접 들어서 깨닫는 점이 더 많더라.

"스펙"이란 단어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던 구직시기에 여자동기가 했던 말 중에 "남자도 스펙"이란 말이 있었다.

구체적인 사례는 택시 이용경험이었다. 당연히 현금으로 계산할 것을 강요받았다거나, 집과 가까운 곳에까지 택시를 타고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등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생각했던 것들은 결국 사실이 되더라.

그 후부터는 페미니즘 책을 읽는다는 사실 자체가 '공부'가 되는 것 같더라.

이 책 역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어려운 주제를 용기 내어 다룬 저자의 용기가 존경스럽다.

내용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생략한다.

아래 문단을 인용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친다.

어릴 적 나에게 생리는 멋지고 대단한 사건이었다. 지금처럼 부끄러워하거나 숨겨야 할 일이 전혀 아니었다.

나는 이 기억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어릴 적 멋모르던 아이의 철 없는 오해로 치부하고 싶지도 않다. 어쩌면

아직 아무런 사회적 편견과 혐오에 노출되지 않았던 순수한 그때의 기억이 옳을지도 모른다.

나는 "너 생리해?"라는 질문이 지금처럼 여성을 침묵시키고 멸시하는 언어가 아니라,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언어가 되기를 바란다. 생리가 우리에게 자랑스럽고 멋진 일이 되기를 바란다. 그 누가 뭐라고 떠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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