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전승화 지음, 김정호 감수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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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는 이미 열렸다.

유선인터넷 시대를 지나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고, 멀지 않은 미래에는 '올웨이스 온라인'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이토록 변화가 빠른 시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공통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종' 자체가 다른 것 아닐까. 살면서 겪는 경험과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생각 자체가 다르다. 일하는 방식과 사물,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니 공존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사물은 물론 사람까지도 '온라인화'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말이다. 35쪽

통제할 수 없는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로 이어진다. 즉, 미래는 우리 인류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예측 불가능'하고 '불확실'한 세상이 된다는 뜻이다. 40쪽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래에 대한 이해도, 그에 따른 대비도 불균형적일 수 밖에 없다. 불균형한 이해와 대비는 결국 '불균형한 결과'로 이어진다. 46쪽

이 책이 경제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인문학에 해당할지도 모르겠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에 비해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기 마련이고, 그렇게에 선택과 의사결정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사실 '자고 일어나니 다른 세상이다'라는 말이 이렇게까지 현실감 있게 다가온 적이 있었던가.

당장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직업이 몇 년 후에는 없어질지 모른다고 한다.

5년, 10년, 15년 후의 모습과 목표에 대해 개인의 생각으로 공란을 채우라는 페이지가 있다.

내가 45살, 50살, 55살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그리라니. 암담해졌다.

 

5년 후, 10년 후의 나를 위한 선택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선택과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66쪽

'합리적인 의사결정자'로서의 지위를 여전히 유지할 수 있으려면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통제의 전제는 선택에 필요한 정보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인지'가 필요할 터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합리적인 의사결정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혜택에서 인지비용을 뺀 인지가치'가 클 때 어떤 기술이나 서비스를 사용한다. 물론 우리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혜택과 비용에 대한 정보가 충분해서 우리가 이를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점점 우리가 어떤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이 되고 있다. '무료'라는 구글 검색과 페이스북 서비스 뒤에 '이용자 데이터'라는 막대한 비용과 '데이터 악용'이라는 무서운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을 줄 어떻게 알았으랴. 140쪽

위 부분이 핵심인 것 같다.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가끔 뉴스에서 확인하곤 한다.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집단소송 사례들. 보험사나 카드사, 대형마트 정도. 사실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정확한 인지를 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개인 맞춤형 광고.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개인취향 분석. 최근 네이버에서 '영수증' 인증하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개인 동선과 소비패턴 분석으로 인한 정보와 이를 바탕으로 개인을 타겟으로 하는 광고 노출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니(구글과 페이스북의 광고 수입에 대한 언급 부분) 두려워지는 부분이 있다.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는 것은 개인정보 취합이 가능하고 분석까지 할 수 있는 '구글'이 아닐까?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면 달라지는 것들

무엇이 '희소'한가

사람은 어떤 '가치'를 원하는가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가치는 어떻게 '소비'되는가

결국 미래에서 가장 희소하고 가치 있는 자원은 '데이터'와 이를 만들어내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156쪽

또 다른 핵심은 위에서 언급한 부분이다. 결국 없어지는 직업과 유지되는 직업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

데이터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재능.

 

우리는 세상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유통과정에서의 혁신. 디지털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스트리밍. 공유와 구독. 광고노출로 인한 이익창출.

'올웨이스 온라인' 세상의 승자가 되려면

개인은 스스로 '가치 창출자'가 되어야 하고

기업은 고객과 '가치 고리'를 만들어야 하고

정부는 국민이 신뢰하는 '가치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

251쪽 이하에서 서술하고 있는

각 경제주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부분.

과거의 흐름과 현재, 다가올 미래 세상을 분석하고

문제점과 그 대안을 제시하는 하나의 완결된 고리를 구성하고 있다.

경제학과 인문학이 아우러진 이 책은 각종 도표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고, 각 챕터의 말미에 내용에 대한 요약이나 키워드를 집어넣어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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