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 단순하게 잘 사는 법, 에코페미니즘
여성환경연대 지음 / 프로젝트P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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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들어가기 전에

제목이 주는 울림이 있다.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이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모습? 놀랍게도 평소에 이에 대한 생각을 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상당히 심플한 표지와 잡지 같은 외형을 한 책. 읽고나면 어디든 비치되어 손길이 가는 곳에 있었으면 싶어진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한다.

2. 책의 내용

첫 장에서는 플라스틱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본다.

우리는 환경문제가 모든 개인들에게, 나아가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는 것으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모든 계층, 모든 지역의 사람들, 모든 활동 주체들에게 결코 동일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부유계층보다 빈곤계층, 남성보다 여성, 청장년층보다 노인이나 아동, 백인보다 유색인, 선진국보다 후진국, 현세대보다 미래세대, 인간보다 생태가 더 많이 피해에 노출되어 있고, 고통을 더 많이 받는다. 35쪽

- 과정에서의 평등, 기회에서의 평등, 적어도 법과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평등.... 평등의 개념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역설적이게도 평등하지 않았음에도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영역에서의 불평등을 깨닫게 된다. 먹고 자고 입는 것에 더하여 공기나 물 등 환경까지도 평등? 아니 공평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니 절망스럽다. 그리고 부끄러워진다.

플라스틱 문제, 처리보다는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야 36쪽

미세먼지부터 시작해서 미세플라스틱, 해양문제 즉 먹거리까지 읽어보면 확실히 피부에 와닫는다.

우리집 분리수거 및 쓰레기 버리기 담당은 '나'다. 고민해보겠다.

둘째 장은 몸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화장으로 유명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47쪽

그리고 그 과열된 화장 문화 안에서 위협받고 있는 여성들의 몸과 마음은 괜찮을 걸까? 48쪽

외모가 자본이 된 사회에서 여성들은 스스로의 몸에 만족하기가 너무 어렵다. 49쪽

외모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는 문화에 '왜?"라는 의문을 던지고, 내 몸에 대한 타인의 불필요한 간섭에는 '뭐!'라고 화 낼 수 있는 변화를 기대하며 '외모?왜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0쪽

여성의 몸을 조롱하는 광고들을 패러디하면서 돌봄이나 폭력의 문제까지 토론의 주제가 확대되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워크숍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진심으로 통쾌해 한다는 점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51쪽

몸은 곧 자신이고 다른 몸에 대한 존중은 곧 다른 이에 대한 존중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비교하거나 평가하는 태도가 옳지 않다면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 쉽게 왈가왈부하는 것 또한 없어져야 52쪽

57쪽 체크리스트!! 생각해볼만 하다.

'안전한' 생리대는 평등하지 않다 68쪽

과거엔 흡수성과 편리함을, 지금은 안전성을 광고하며 생리대가 새롭게 출시될 때마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팔린다면, 구매력이 없고 가난한 여성들의 건강은 사회적으로 보장받을 방법이 없다.

삶은 계속되고, 월경도 계속된다. 71쪽

야간 교대근무와 유방암의 상관관계, 반도체 여성노동자의 병, 영수증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 알지 못했던 혹은 관심조차 없었던 부분이 아프게 다가온다.

근로조건 및 노동환경의 개선과 관련된 일이 아닌가? 공론의 장에 등장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거 문제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확실하고 실천가능한 대안이 여기 등장한다. 115쪽 건강한 실내 공기를 위해 기억해야 할 사항.

셋째 장은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하고 실천했던 대안에 대한 이야기다.

표지에서 느꼈던 인상이 극대화되는 지점이 바로 세번째 장이었다. 잡지를 보는 듯한 구성이다.

좌담회 - 동네에서 에코페미니스트로 잘 살기 이하에서는 대담형식으로 여섯 명의 참여자의 대화내용을 엿들을 수 있다.

함께 해보기 - 나를 돌아보고,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참가자들끼의 약속 두 가지 1. 몸과 마음 다이어리 적기

2. 서로 적극적인 응원 보내기

생각 - 바른 먹거리를 찾아서

사례발표 - 마르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장

공감 가는 말 - 현대사회는 내가 쓰는 것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보여주지 않는 세계죠. 사실 알고는

못 먹을 것들. 알고는 못 쓸 것들이 너무 많아요. 사실 그걸 안다고 해서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알려고는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시

장을 만들자고 했죠.... 그렇게 만들어진 시장이 '마르쉐'입니다. 148쪽

함께 해보기 - 도시의 빈 공간을 가장 완벽하게 쓰는 법 ; 학교 텃밭, 공동체 텃밭

생각 - 생산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정직한 거래를 생각한다.

여성의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공정 무역을 고민하다

공정 무역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자립'

넷째 장은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다.

긴 노동시간과 가치관 붕괴. 한국은 아주 특별한 위험사회 173쪽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산업 구조 탓도 있지만, 개인들도 경쟁자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 노력해도 늘 부족한 것 같은 압박감을 떨치지 못하는 것은 아닐가요. 그렇게 한국은 대표적인 '피로사회'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보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동안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하고,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사회정의를 회복하는 데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돌봄, 공감, 소통, 배려, 평화, 생명 등과 같은 가치에 주목하고, '발전'이라는 패러다임에서 소외되었던 생태적 가치와 여성적 가치를 되살려야겠습니다." 179쪽

에코페미니즘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며 인간과 인간이 서로 경쟁과 탐욕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사회에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평등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출현한 탈근대적이며 새로운 문화적 패러다임이다. 183쪽

권력 자체에 대해서 비판하며, 모든 지배-종속의 관계에 도전한다. 누가 권력을 가지는가 보다 권력 자체의 구조를 전환하는 데에 관심을 두고, 평등하고 유기적 관계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185쪽

3. 읽고 나서

200여쪽 분량의 책이지만 들어간 정성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다루는 주제와 방식이 신선하다. 몰랐던 부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그리고 이 단체에 대해 응원하고 싶어진다.

딸 아이의 아버지로서 공감할 수 있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알고도 변하지 않으면 그건 내 탓일 것이다.

대안을 계속해서 고민해보겠다고 한다. 기대하겠다.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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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
김혜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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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주식과 부동산.

재테크라는 단어를 떠올릴 대 자동연상되는 소분야이다. 거창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를 먼저 떠올리다 보니 실천을 하는 것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빚을 갚기 위해 오랜 세월 고단하게 사셨던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에 나는 그저 빚을 지지 않는 것만을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그런 주제에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할 무렵.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처음에는 월급 안에서 생활을 했으나, 나중에는 마이너스 통장에 의존해서 살았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전문직에 속한다. 마이너스 통장은 연수원 입소하면서 은행에서 직접 출장을 와 많은 인원을 상대로 간이한 절차로 개통을 해 준 것이다. 그러나 전문직의 경우에도 본인이 하기에 따라 벌 수 있는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막연히 미래소득으로 쉽게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계획없는 지출이 많았다.

결국 연수원을 수료한 후에 취직을 하여 일을 시작한지 만2년이 넘었을 무렵에야 해결할 수 있었다. 결혼을 할 때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난감했던 것은 결국 자초한 일이었다.

부모님의 희생으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인데, 당시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가 부모님 희생을 만회할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꿈꾸었고, 구체적인 목표를 잡은 후 습관을 만들고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1억원을 모으는 것이 20대의 목표였는데, 지금은 그를 훌쩍 넘어 10억 원을 모았다고 한다. 얼마 전 부동산 2020이란 책 리뷰를 남기면서 요즘 로또를 산다고 고백했는데, 습관이나 철학 없이 목돈이 생긴 경우 결국엔 내게 득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 책의 내용

진정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화려한 재테크 기술이나 기교, 발 빠른 정보보다(물론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하다) 나만의 부자 기준과 내가 가질 수 있는 부자 그릇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이를 자각한 다음에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 습관, 실천 습관 없이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8쪽

핑계 댈 시간에 티끌을 모으려고 해야 한다. 모르면 알려고 하고 물어봐야 한다. 고수들은 질문하고 하수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11쪽

이 책에는 하루 10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10억 원이라는 통장 숫자를 만들어낸 나의 일상이 담겨 있다. 13쪽

챕터 1 부자 엄마로 가는 기초 습관

간절히 열망했던 경제적 독립, 경제적 자유

열망하는 꿈이 일상의 삶과 긴밀하게 맞닿은 사람은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부단히 움직인다고 나는 믿는 편이다. 21쪽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 돈이라는 최소한의 무기가 인생 전반에 구축되어 있고, 이 무기를 토대로 자기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경제적 자유를 획득했다고 볼 수 있다. 25쪽

사이드 프로젝트. 직장인 투자자로서 공부와 투자 활동을 병행하며 소액이어도 월세라는 현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시간을 만들어봤는데, 이 활동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26쪽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부자 기준 세우기

내가 정말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으로 살다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내 자산의 흐름과 방향을 결정짓는 데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36쪽

가계부의 순기능 중 아주 중요한 또 하나는 소비 관리뿐 아니라 축적된 자산과 현재의 투자 흐름을 캐치해 나와 우리 집 자산이 어느 정도 순이익으로 축적되어 있는지, 자산과 부채 비율이 현재 어느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39쪽

실수는 언제까지나 반복해서는 안 된다. 노련한 사람이라면 실수보다는 성공을 하려고 그만큼 애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돈은 정직해서 이렇게 실수를 줄이고 성공하려고 애쓰는 이들에게 더 잘 붙는다. 43쪽

가장 완벽한 말 습관은 바로 '감사'함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살아 있는 이 환경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그런 사람의 말은 결국 사람을 끌어당기고 그 사람과 사람이 만나 돈이 흐르고 그 돈이 나에게 말미에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49쪽

생각과 태도와 운이 삼위일체가 되어 맞아떨어져 부자가 탄생하게 된다. 여기서 운은 우리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영역이므로 생각과 태도에 좀더 집중해야 한다. 언제나 내 삶의 모토이자 가치관인 문장이 있다. '생각은 행동에 선행한다.' 이 행동이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작고 큰 습솬이 바로 태도로 체득될 수 있다. 57쪽

챕터 2. 엄마의 단단한 돈 공부 습관

돈의 세계는 냉정하다. 부는 나의 금융지능에 맞춰 흐른다. 물론 금융지능이 낮은데도 어쩌다 운이 좋아 부자가 되는 경우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건강하게 유지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지속 가능하고 불운이 닥쳐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 이것이 바로 금융지능이 필요한 이유다. 66쪽

이제는 토익 공부가 아니라 돈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적합한 표현이라고 본다. 토익 공부보다는 돈 공부, 경제 공부, 더 나아가 자신의 인생을 직접 설계해나가려는 삶 공부를 해서 꾸준히 자신만의 삶과 부자의 기준을 만들고, 체득한 지식과 습관을 잘 활용해서 삶의 만족도를 높여가야만 자신만의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72쪽

알면 알수록 세금은 당연히 덜 낸다.

나는 세테크 공부를 할 때 과세표준 구간을 아예 외워버릴 정도로 세금에 무척 민감했는데(여전히 머리 아프긴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꾸준히 그쪽 방면의 지식에 감각을 열어두려 애쓴 덕분에 금융맹에서 탈출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 77쪽

양도소득세, 세금, 보험까지

연말 정산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얼마 남지 않은 연말정산시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니 유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결혼하고 가계부와 통장을 합친 이후 배우자의 보험료와 내 보험 내역을 모두 리스트화해서 현재 어떤 상품이 매달 얼마의 불입액을 차지하며 납부기간이 언제 종료되는지, 해당 종료 기간에 환급 또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 내역이 얼마인지 상세히 기록하며 관리하고 있다. 89쪽

돈과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모르면 물어서라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 돈은 내가 지켜야 한다. 백날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것보다 있는 돈을 잘 지켜내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90쪽

틈새 독서 꿀팁 5가지는 경청할만 하다. 94쪽 이하

북테크를 하면서 가장 감사한 것은 책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좋은 인연이 생겼다는 것이다. 96쪽

저자는 현재 3개의 독서모임을 운영 중이다.

챕터 3. 엄마의 풍요로운 돈 관리 습관

부부가 함께 월급을 관리해야 잘산다 101쪽

많든 적든 돈이 유입되거나 소비되는 흐름을 부부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우리 집 가계부에 세팅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우리 집 자산흐름을 배우자와 공유하고 의견을 듣는 습관을 신혼초부터 길러나갔다. 105쪽

부채관리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금리와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둘 다 계산해본다. 그렇게 순서대로 움직여야 한다. 즉 투자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높으면 당연히 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 108쪽

부의 세계에서는 자기합리화라는 영악한 친구를 곁에 많이 두면 둘수록 얻는 게 없는 것 같다. 113쪽

시간 가계부. 복사해서 사용해도 될 정도이다. 118쪽, 119쪽

모으려는 이유, 불리려는 이유, 절제하려는 이유가 분명해야 포기하지 않는다. 122쪽

혼자 하는 재무 설계의 첫 번째 단계는 내 삶의 가치와 기준을 먼저 세우는 것이다. 126쪽

챕터 4. 엄마의 똑똑한 소비 습관

남들이 부동산으로, P2P로, 해외 주식이나 국내 주식으로, 기타 사업 등으로 돈을 번다는 말에 현혹되어 급하게 마음먹으면 안 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그런 면에서 진리다. 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투자는 그만큼 보이지 않는 위험요소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해야 한다. 준비되었을 때, 여유자금이 될 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 135쪽

이번 달 이날은 무지출데이!

마치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즉 비움의 미학을 발휘해보는 것이다. 141쪽

쌍둥이 엄마인 저자가 알려주는 우리 집 자산을 지키는 육아 10계명 160쪽 이하.

이 부분과 그 전에 등장하는 정리 부분도 유용한 팁이다.

빵소비 부분. 하루 1빵으로 줄였다는 저자의 습관이 와닿는 이유는 거창한 말이 아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이다. 역시 진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는 힘이 있다. 165족 이하

소비에 이름을 붙여보자. 가계부 속 숫자들에 소비, 낭비, 투자라는 이름을 부여. 172쪽

챕터 5. 엄마의 알뜰살뜰 저축 습관

스스로 핑계 댈 시간이나 여유가 오히려 없다. 닥치고 종잣돈 모으는 데 온 감각과 신경 그리고 시간을 쏟기에도 모자랐으니까. 그렇게 최소한 돈을 모으고 불리고 키우는 데만큼은 이른바 '닥치고' 정신이 함께했다. 뭐든 그냥 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188쪽

나도 시작은 미약하지만 부동산으로 자본 파이프라인을 뚫어낸 경우이지만, 다만 이런 이야기도 결국 '나'가 아닌 '남' 이야기일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더군다나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책 몇 권 읽고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비트코인이니 하는, 활자나 텍스트로 '난 이렇게 성공했다'는 상업 출판 책을 맹신하며 따라 하는 투자 치고 성공하는 경우는 절말 못 봤다.

모든 것은 경험이 이루어내는 결과라고 본다. 이 경험 자신이 자기 것으로 튼튼하게 골조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야 사상누각에 불과하지 않을까. 215쪽

낡은 저축 습관도 꾸준하면 정답이 된다. 228쪽

챕터 6. 엄마의 현명한 투자 습관

인스타그램 대신 경제기사, 커피 대신 저평가주

소비적인 인스타그램 서치에 몰입하는 대신 경제기사를 좀더 챙겨보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대신 저평가 우량주 한 주를 살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자. 243쪽

엔젤투자자, 크라우드 펀딩, 월세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 나만의 이야기를 가져라.

3. 책을 덮고나서

저자를 알게 된 것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부터이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부터 양질의 리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책 사진을 정말 정성들여서 올리는 블로거 분들도 있지만,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나와는 다른 관점을 보인다거나 정말 감탄할 정도로 글을 잘 쓰는 블로거 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의 저자인 김혜원 님은 'HEAVEN'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웃신청을 하고 올라오는 글을 매번 잘 읽고 있던 차에 책을 출판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평이벤트에 지원했다.

리뷰를 이렇게 쓰시는 분이 본인의 책을 내면 어떨지 궁금하던 차였다.

다 읽고나니 궁금해졌다. 이번에 세번째 책이라는데 출판 시기마다 다른 내용이 들어간 듯 하다. 27세 처음 1억을 모았을 때, 결혼 후, 그리고 쌍둥이 엄마가 되어 낸 이 책. 나중에 아이들의 교육비가 들어간 이후에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싶다.

서평단 모집 글을 보면서 마음이 움직였던 부분이 있다. 단순히 재테크를 위한 책이 아니라 인문학 책이라는 부분.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한 길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한 책이었다. 저자의 삶을 지켜본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 무상으로 얻었지만 이후에는 직접 구매한 후 리뷰를 남기겠다는 다짐을 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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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동산 시그널 - 영리하고 민첩하게 규제의 틈새를 노려라
배용환 외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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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재테크 관련 책을 잘 보지 않는다.

고백하건대, 나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는 주의로 살아왔다.

집에는 월급만 꼬박꼬박 가져다주면 되는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가끔(정말 아주 가끔) 있는 부부싸움을 할 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월급만 가져다주면 다냐? 매달 대출금 얼마 갚고 있는 줄은 아냐?"

매번 이 말 앞에 무너진다. 월급 가져다주는 것으로 가장 역할을 다 한 것이라 생각했었고, 매달 갚는 대출금의 정확한 액수를 모르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그 월급이 어느 순간 동결이 되어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돈이 일정하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인 소득, 달리 말하면 뭔가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면 형편이 같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아이가 자라면 지금보다 돈이 많이 들어갈텐데. 아직까지 내집마련을 하지 못했으니 2년마다 이사가야 하는 생활을 더 해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를 보니 집을 살 수 있는 적기는 2년 전 이사 알아볼 때였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니 현재 거주 중인 인천에 대해 상당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 중이다.

신축의 분양가가 구축의 가격을 끌어올린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대목인데, 지나니까 알게 되었다.

2년 전 전세를 알아볼 때 매매가격도 같이 알아보았는데, 그 때 알아보았던 매매가가 현재 5,000만원 이상이 뛰었다.

사실 부동산이 가격 거품이 심하여 곧 하락장이 이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내 뇌피셜이었던 것 같다.

인터넷 카페에는 심리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었다. 와이프가 대출을 끼고 사자고 했던 것을 기를 쓰고 말렸더니 그 아파트의 가격이 그새 5억, 10억이 올랐다고, 와이프가 우울해하고 본인과 말을 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었다.

서울에 살지 않는 나는 그저.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넘어갔는데.

뭐가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어릴 때 빚이 많았던 집에서 자라 부모님이 빚 때문에 고생하시는 모습을 봐서인지 대출에 부정적이다. 주식도 안했다.

그런 내가 로또를 산다. 아... 이런 아이러니라니!!

해서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난 것이 행운인 것 같다.

경매, 토지, 상가 등 현재 내가 알알봐야 할 정보들을 총망라했다.

얼마 전에 분양권 전매에 대한 상담이 있었는데,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 이 책에 등장하더라.

처음에는 서평단 도서여서 의무감에서 읽었는데, 나중에는 필요에 의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특히 현 거주지인 인천에 대해서 많은 부분이 등장한다. 10년 전에 인천 경기가 타격을 많이 받았다는데, 내가 살게 된 것은 불과 5년 정도이다. 앞으로 가격변동이 있을 것 같은데, 와이프와 상의하면서 읽어봐야겠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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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밖에서 놀게 하라 - 세계 창의력 교육 노벨상 ‘토런스상’ 수상 김경희 교수의 창의영재 교육법
김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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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기 전에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매일 새로운 순간순간을 맞이합니다.

조그만 아이가 의지할 곳이라곤 아빠, 엄마 밖에 없는데, 부모가 처음이라 당황하고 제때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말도 못하는 이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응급실에 갔다가 새벽까지 잠 못 이루고 대기하면서 불필요한 검사를 해서 아이를 괴롭힌 것은 아닌지 자괴감에 젖었던 때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이의 건강이 주된 관심사였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면서 이제는 아이의 교육에 관심사가 옮겨갑니다.

우리 아이 이제 4살인데. 요즘은 공부만 해서는 안된다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금의 일자리는 가까운 미래에는 없어질지도 모르는데...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감사하다고 했던 때가 있었는데.

참. 사람 마음이란게 그렇습니다.

아이의 재능을 발견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번 육아 관련 서적은 읽어본 적 있냐? 아이 교육에 대해 뭘 아냐?는 핀잔을 늘어놓는 배우자에게 그래도 이 책을 읽어 할 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느순간 이렇게나 자라있는 아이를 신기해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주고 싶습니다.

2. 이 책의 구성과 내용

크게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Part1. 창의력을 키우는 햇살, 바람, 토양, 공간

1. 햇살

밝은 아이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 31쪽

어린 아이들은 이러한 꾸중이나 체벌이 부모의 관심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아이는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부정적인 행동을 더 자주 하게 된다. 32쪽

실제로 많은 혁신가가 품었던 꿈의 공통점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었다. 크게 보는 태도를 가진 아이는 자신의 꿈을 직업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아이의 큰 꿈을 위해서 부모는 크게 보는 태도를 기를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주어야 한다. 43쪽

당부하건대 부모는 아이에게 절대로 '좋은 직업을 가진 삶이 성공한 삶'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44쪽

아이가 즉흥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면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허락되어야 한다. 49쪽

- 매번 아이에게 '하지 마, 안되요'라는 부정적인 단어로 제어하려고만 했는데, 정작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던 건 아빠인 '나'였습니다. 의식적으로 고치려는 노력을 해야겠어요.

이같이 유머러스한 태도를 기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햇살 풍토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풍토는 아이가 창작 과정 자체를 즐기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57쪽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활동(현장학습,도서관,온라인 실험실 방문,전문가 방문,야회학습 등)을 하기 위한 별도의 시간을 주고 자료를 모으도록 해야 한다. 81쪽

매주 도서관 혹은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아이가 읽기 적당한 시집 한 권을 고른다. 그런 다음 아이와 함께 시를 읽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추천한다. 89쪽

- 책 읽는 걸 좋아하면서 아이와 간단한 책이라도 같이 읽을 생각은 자주 안해본 듯 합니다. 반성합니다.

2. 바람

전문성을 쌓고 강인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바람 풍토

아이와 함께 아주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그 문제를 실제로 풀어보며 무엇이 안 되는지, 또는 왜 아닌지 대답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50쪽

- 가끔 아이와 대화하면서 놀라게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풀어가는 것을 보면 뭔가 찡하기도 하고. 어제 했던 말을 내가 잊어버리기도 하는데, 아이가 기억하고 있어서 뜨끔했던 순간도 있고. 왜 안되는지에 대해서 아이의 설명을 듣고 어른인 내가 납득한 적도 있습니다.

3. 토양

토양 풍토는 지식, 기술과 같은 물적 자원을 제공하고, 교육에 필요한 멘토나 전문가와 같은 인적 자원도 제공한다. 161쪽

가족 안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은 다음에는 이것을 확장해서 나라와 문화의 차원으로 넘어가야 한다. 166쪽

- 정체성이라.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쉽게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순간 저는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고 있는걸까요?

4. 공간

공간 풍토 속에서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면서 정서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 혼자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을 바라볼 뿐만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표현할 줄도 알게 된다. 200쪽

여자아이의 창의력 계발은 사실 엄마보다 아빠에게 달려 있다. 오빠가 있는 여자아이는 오빠가 없는 여자아이보다 성별에 따른 편견을 더 많이 받고 자란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 부모, 특히 아빠가 의도적으로 딸과 아들을 똑같이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250쪽

- 딸 아이에게 형제가 아직 없지만, 이 부분 읽고 뜨끔했어요.

아이가 정해진 규칙을 따르지 않았을 때는 반드시 아이의 설명을 먼저 들어야 한다. 256쪽

part 2. 멀리 보는 아이로 자라는 ION 사고력

ION 사고력은 창작 과정에 응용되는 전문성 및 비판력을 포함한 틀 안 사고(Inbox thinking), 틀 밖 사고(Outbox thinking), 새 틀 사고(Newbox thinking)를 뜻한다. 264쪽

5. 틀 안 전문성

6. 틀 밖 상상력

7. 틀안 비판력

8. 새 틀 융합력

3. 이 책을 읽고나서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보다 안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심하게 화를 냈는데, 무작정 아이를 안고 집에 들어왔더니 아이가 "아빠는 내 말을 안들어주잖아"라고 하더군요. 대답을 안하고 있자 "봐, 지금도 아빠는 내 말을 안듣고 있잖아."라고 했어요.

그날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반성하게 되었어요.

아이의 말을 들어주자!라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끔 생각해요. 아이가 날 키우는 건지, 내가 아이를 키우는 건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부모가 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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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 12가지 '도시적' 콘셉트 김진애의 도시 3부작 1
김진애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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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들어오면 이야기가 된다.

첫째, 도시는 누구에게든 '나의 이야기'다.

둘째, 누구나 도시를 만드는 데 한 역할을 한다.

셋째, '복잡하고 어렵다'라는 생각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나 '그래서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말이 꼭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그래서 이런 태도로 이 책을 쓴다.

"세속적인 허영심을 부추기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도시에 대한 의미와 느낌

그리고 자존감은 높이 띄우고 싶다."

- 강요하지 않는 서술이 좋다. 더 많은 논의를 하기 위한 생각을 제시한다.

1부는 3개의 콘셉트를 묶어 '모르는 사람들과 사는 공간'

콘셉트 1. 익명성

익명성에 대한 두가지 의문

과연 도시의 익명성을 없앨 수 있나?

익명성이 대세인 도시에서 사람들이 나름의 소속감, 보호감, 안정감을 희구하면서 그렇게 끼리끼리 살고 싶어 한다면 그 성향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문

- 익명성이 도시의 본질이다. 이 책은 여러 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지만 각 내용이 전혀 무관개한 것은 아니고 지나간 주제와 연관성이 있는 부분이 자주 등장한다.

콘셉트 2. 권력과 권위

청와대, 국회, 청사들

이런 건물들의 외관과 내부에 대한 평가는 처음 접해본 것 같다.

권위에 대해 한동안 생각을 했더랬다. 당연히 부여되는 것인가, 혹은 아래로부터 존중을 받다보면 그것이 권위가 되는 것인가?

어렸을 때는 별 의심이 없었기에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지위를 동일시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권위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가끔은 생각해본다.

'벌거벗은 임금님' 우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국회 내부의 모습을 보며 실용성과 전시행정 그 둘을 모두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렇게 많은 권위들이 모여있는 곳.

콘셉트 3. 기억과 기록

보존, 보전, 복원, 재생

-비슷하지만 달리 쓰이는 개념. 최근 정치권에서 문제되었던 내용도 짤막하게 다룬다.

'사실이 역사로 남는 게 아니라 기록되는 것이 역사로 남는다.' 102쪽

기록이란 '권력'의 문제이자 '정체성'의 문제이고 또한 '자존감'의 문제이자 '명예'의 문제다. 102쪽

2부는 콘셉트 4부터 7까지 '감感이 동動하는 공간'으로

콘셉트 4. 알므로 예찬

정조가 매력적인 이유는 두 가지다. '완벽한 인간이라기보다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인간'이라는 매력이 하나, '갈등과 트라우마를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뛰어넘는 대승적인 무엇을 추구하는 인간'이라는 매력이 다른 하다.

사실 우리 모두 스케일과 환경과 시대가 다를 뿐 그와 같은 삶을 살고 싶어 하지 않는가? 131쪽

예찬하려면 뭔가 그 이유에 대해 알고 하자는 것. 적어도 이유는 댈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콘셉트 5. 대비로 통찰

좋은 것을 발견하면 기뻐지고 그 좋음을 공유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143쪽

콘텍스트란 문맥, 맥락이다. 146쪽

아무리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아무리 모자람이 많이 보이더라도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도시를 제일 좋은 도시로 여기는 마음가짐이 생기는 것, 이것이 해외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진정한 배움 아닐까? 떠나서, 완전히 모르는 세계에 자신을 맡겨볼 때 배움의 눈을 뜰 수 있고, 그 배움으로 내가 처한 환경에 대해 냉철한 눈과 따뜻한 가슴을 작동시킬 수 있다. 통찰의 힘이다. 158쪽

- 여행 그 자체를 즐길 수도 있지만, 좋은 것을 보면 공유하고 싶고 가져오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콘셉트 6. 스토리텔링

순간적인 장면 하나에도 감동이 밀려들지만 공간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전후좌우 관계가 생기면서 상승과 고조와 클라이맥스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전후 관계가 생기면 시간의 힘이 작동하며 깊이가 생기고, 좌우 관계가 만들어지면 맥락이 생기고 폭이 넓어진다. 164쪽

도시에 처음부터 스토리를 넣으려는 의도는 어리석다. 다만 의도하지 않게 수많은 스토리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도시란 분명히 있다. 179쪽

통영과 강화. 두 도시에 얽힌 작가님의 인연이 등장한다.

콘셉트 7. 코딩과 디코딩

사람이 만드는 모든 공간과 물체에는 그 어떤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심리적 함의가 들어 있다. '차이, 차별, 구분, 분리, 소외, 안전, 배려, 친절, 불친절, 편견, 인정, 부정, 초대, 거부 등'의 메시지가 녹아 있는 것이다.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특정한 함의를 코딩하는가 하면,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함의를 디코딩하면서 공간을 쓰기 마련이다. 190쪽

- 라디오에서 '화장실'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던 경험을 소개한다.

3부는 콘셉트8부터 10까지 '머니 게임의 공간'

콘셉트 8. 욕망과 탐욕

우리 모두가 비판하면서도 또 누구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주제가 있다. 바로 '물욕物慾'이다. 209쪽

욕망이 나쁘기만 한가? 어디까지가 건강한 욕망이며 어디부터가 잘못된 탐욕인가? 욕망이 불가피하다면 도시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탐욕이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면 사회는 어느 정도로 또 어떤 방식으로 탐욕을 제어할 수 있는가? 과연 도시에 그런 능력이 있는가? 210쪽

단지 공화국, 아파트가 아니라 단지가 문제다 215쪽

- 이 부분은 언론에서 자주 접했던 부분이다. 아이들과의 관계와 관련하여 툭 터놓고 솔질하게 말을 할 수 있을까? 욕망이 무조건 나쁘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배제되고 강요된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면.....

콘셉트 9. 부패에의 유혹

이 시대의 새로운 도시 대안인가 아니면 또 다른 먹거리를 만들려는 방편인가? 초고층은 과연 어떤 공간인가? 이 논의에는 도시 분야의 해묵은 논쟁거리인 도시 밀도에 대한 해석이 필수적으로 개입된다. 도시의 유한한 가용 토지자원을 어떻게 쓰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관한 논쟁이다. 이 시대 도시 정치의 핵심 이슈이기도 하다. 238쪽

바벨탑을 세우려는 욕망은 계속 되겠으나, 무엇을 위한 바벨탑인지는 끊임없이 의문해야 한다. 259쪽

초고층 빌딩. 누군가는 이득을 얻게 된다. 승자와 패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달라져야 할 때.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사람이 사는 공간이 곧 그가 되는 현실과의 접점 사이...

콘셉트 10. 이상해하는 능력

결국 다른 문화를 접하는 일은 자기 문화의 특이한 점, 이상한 점, 신기한 점을 새삼 발견하는 눈을 기르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261쪽

마지막 4부는 콘셉트 11, 12 '도시를 만드는 힘'

콘셉트 11. '돈'과 '표'

누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문제는 '누가'가 명확치 않다는 것이다. 작금의 시대는 '주인이 모호한 시대'라 규정할 수 있다. 이 시대를 작동하는 근본적 동력이 '돈'과 '표'에서 나온다면, 돈과 표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돈에는 꼬리표가 없고 다수의 작은 욕망과 소수의 큰 탐욕이 얽혀 있다. 표에는 꼬리표가 달려 있는 듯 보이지만 끊임없이 흔들리는 게 표심이다. 287쪽

- 선거철이 다가온다. 표심에 대한 작가님 의견에 동의한다.

콘셉트 12. 진화와 돌연변이

완벽히 새로운 미래를 펼치기 위해서 도시를 만드는 경우가 있을까? 상상 속에서는 가능하다. 294쪽

- 사람 사는 세상에 온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논의는 새로운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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