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장마음 지음, 원예진 사진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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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야만 하는 사람이 있고,
장마음 배우는 그런 사람이다.
벌써 세 번째 책.
배우? 이제는 작가라고 불려도 되지 않을까?

초록색 사이트 검색창에 이름 세글자를 입력, 나무위키에 들어가면 배우의 작업영상 링크가 여럿 보인다.

특기할만한 점은 <3. 참고> 부분.
"본인이 라이브 방송에서 하는 모든 이야기를 나무위키에 올리지 말아 달라고 한다. 이유는 자신의 신념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팬들과 소통이 활발한가보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이 책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의 사진과 구매링크가 걸려있는 것을 보니.

■ 그럴 때 있다(개콘의 한 코너를 떠올리지 않아도, 굳이 공감할 것을 구하지 않아도).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을 때. 그래서 내 앞의 누군가가 떠난다고 하면 굳이 잡지는 않겠지만 그냥 한구석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때.

고양이가 떠오른 건 순간이다.
그러고보니 배우님. 고양이상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나도 내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울 때가 있고, 그럴때 애써 다른사람인척 해봐도 그렇게까지 노력해서 할 일은 아닌 것 같아서
결국 그냥 잠들기로 한 때가 있다.

어른들은 크면 해결될거라 하는데 정작 그분들도 크게 다르진 않아보인다는 말이지.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라 하면서 정작 하고 싶은 일이 하나뿐이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택한 일은 응원받지 못하고 말이지.

그래도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스타 이웃 분의 피드를 보니 배우님 사인회에 참여, 배우님과 인증샷까지 남기셨으니.
아. 부러워라.

■ 책의 표지와 속지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사진에도 공을 들였네. 책 안쪽에도 사진이 제법 있지만 정작 배우님 본인 사진은 없다. 그럼에도 사인회 포스터는 작가님 얼굴이 대문짝하게 등장한다는. 비가 올까 걱정하셨는데 무사히 치렀는지 궁금해진다.

제목을 잘 나타낸 것 같기도 하고.
장마철에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 입덕영상 하나 추천하고 마무리 짓는다.
배우님 유튜브엔 무려 6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그 중 작정하고 커버한 노래가 있지.

10cm의 <가진다는 말은 좀 그렇지?> 커버 영상. 음색과 표정에 주목하시라!
이 책과 싱크로율 89.7%

단언컨대, 영상을 보기 전과 후에 보이는 책 내용이 달라질 듯!!

☆ 이 글은 studio.od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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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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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행자 #자청 #자기계발 #웅답하라 #웅답하라1기 #웅답하라2022 #유튜버 #마케팅 #성공 #행복 #책추천

■ 반전 있는 책.
책에서 가장 필요가 없었던 부분을 고른다면 저자의 과거 사진.
이 정도 책을 쓰는 사람은 굳이 흑역사를 드러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 책의 리뷰가 상당히 쌓여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마케팅 역량이 상당하다는 점. 인스타 피드만 검색해도 저자가 말하는 7 단계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 할 이유가 있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 끝에 등장하는 반전 때문이다.

이른 성공과 그의 과거 모습 때문에 의구심을 가진 이들이 있다. 그래도 그가 추천하는 방법에 대해 실행해보는 것이 어떨까.

■ 누군가가 물어볼 질문.

그래서 읽고 난 후 달라진 게 뭔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1년 반 정도 전부터 꾸준히 해 오는 일이다.
여기에 더해 오프라인 글쓰기 모임에 나간다. 주 1회. 인스타에 올리는 글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다. 댓글을 남기는 분은 기본적으로 내 글에 대해 호감이 있기 때문이다. 의무적으로 답방해주시는 분도 있다. 인지상정상 그분들이 글을 올리면 절로 관심이 간다.

오프라인 글쓰기 모임엔 2번 참석했다. 화요일 저녁 7시. 이날은 오전부터 뭔가에 짓눌리는 기분이다. 끝나면 그만큼 후련하다는 보상이 따른다. 합평이란 걸 해보는데 발가벗겨진 기분이 된다. 일부러라도 이런 기회를 만들어야 레벨업된다는 저자의 말을 알 것 같다.
깨지는 경험도 필요하다.

■ 새로운 시도. 누군가에게는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시도일 수 있다. 누군가가 등을 밀어주길 원하는 분들은 멀리 갈 필요 없다. 읽으시라. 속이 부글부글 끓다가 뭐라도 해야겠단 다짐을 하고 20분 안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20분 안에 영상을 찍었다면 당신은 가까운 미래에 전과 다른 사람이 될 것이다. 당신이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읽었으면 싶다.

■ 자. 반전의 정체를 공개한다.

"이 책에서 경제적 자유와 돈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진정 말하고 싶었던 주제는 행복이다. 만약 내가 행복에 대한 책을 썼다면 사람들이 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돈이라는 주제를 미끼로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진정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경제적 자유를 이룬 덕분이다. 누구도 돈 자체를 위해 살지 않는다. 돈은 행복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중요하다." < 역행자, 자청 > 중에서

"이처럼 역행자의 모든 단계는, 돈 버는 법으로 위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아직 미숙하고, 큰 성취를 이루지 못했다. 세상엔 나보다 똑똑한 사람, 부자인 사람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내가 이런 책을 내는 게 맞나 싶어 2년간 수없이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 < 역행자, 자청 > 중에서

☆ 누군가는 했다.

다음은 당신 차례. 오징어게임에 참가하지 않아도 길은 있다.
딱지맨을 만나 뺨을 내어주고 얻은 명함에 견줄 수 있는 책.

@woongjin_readers 웅답하라1기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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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 동기부여 천재 개리 비숍이 던지는 지혜의 직격탄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갤리온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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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자마자 눈에 들어왔던 부분



"자신의 삶을 구분 지어서 이해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것과 저것을 분리한다. 직장생활과 사생활, 가족 사이의 관계와 사회생활, 이런 식으로 말이다."



자. 다음이 중요하다.



"다 헛짓거리다. 어느 영역이 되었든 중요한 것은 언제나 당신이다. ....... 성격상의 결함이나 지긋지긋한 가족 문제 혹은 커리어 문제, 거듭하는 연애 실패나 친구 관계에서의 실패, 사업상의 위험 등을 늘어놓으며 이것 하나만 해결한다면 삶이 근사해질 거라고 말한다. 그만 좀 해라. 당신의 삶은 괜찮지 않다. 제발 기준을 계속 낮춰가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일을 그만둬라."



인터넷 게시판 베스트글 찬반좌 정도되어야 이런 글을 쓸 수 있다. 중립적인 시각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 그 앞장에는 이런 글도 등장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들에게 그만 좀 물어라. 따지고 보면 그렇게 조언에 목말라 하는 이유는 당신이 곤경에 빠져 있으며 지금까지 이렇게 대처해왔다는 점을 피력한 뒤 결국 잘하고 있다는 동의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조언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 편을 들어줄 사람을 찾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뼈 마디 하나쯤 부러졌는가? 그렇다면 잠시 눈물을 닦고 하늘을 한번 쳐다보라. 심호흡은 필수이다. 자. 마음의 준비가 되었으면 다시 페이지를 넘겨보자. 소중한 말들이다. 당신 지인들이 당신 앞에서는 하지 못할 말들이다. 완독 후에 달라질 자신을 생각하며 <자해>가 아닌 자의식 <해체>를 자신의 의지로 해보는 것이다.



■ "당신 인생의 모든 두려움은 전적으로 당신이 꾸며낸 것이다. 그렇기에 두려움은 맞서 싸울 대상도 아니다. 저항하려고 시도할 필요조차 없이 함께 공존하고, 살아갈 대상이다."



두려움은 극복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이다. 인정하면 나아갈 수 있다.



■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책임을 전적으로 본인의 어깨에 올려야 하고, 주변 상황의 희생양인 척하기를 집어치워야 한다."



이 부분은 시각화하며 상상했다. 책임을 마대 자루에 넣는다. 마대의 입구를 묶는다. 한쪽을 들어올린다. 반동을 준다. 어깨에 올린다. 그래. 목적지에 가기 전까지 어떻게든 내가 책임져야 한다.



■ "가치 있는 모든 것의 시작은 작은 행동 하나였다."



해보자. 그래야 시작된다.



■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전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좋든 싫든,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겠다고 선택하는 것이다."



이 당연한 말을 잊고 살았네.



■ "나는 혼돈의 상황을 겪어내며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백전노장이 전장을 떠나는 신입 병사에게 해주는 조언들 같다.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가게 하는 말들.



☆ 역시나 한 번 읽어서는 나아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뭔가 아닌데, 잘 하고 있는 것 맞나 싶을 때 다시 펼쳐보자. 단언컨대, 최적의 답을 찾는 길을 알려줄 것이다. 물론 그 답 자체는 당신이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무르지 않다.



※ 이 글은 웅진서포터즈 웅답하라1기 자격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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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팝의 고고학 1990 - 상상과 우상 한국 팝의 고고학
신현준.최지선.김학선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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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팝의고고학 #신현준 #최지선 #김학선 #을유문화사 #한국팝의고고학1990 #상상과우상 #대중가요백서 #1990년대가요 #한국팝의고고학시리즈 #도서협찬

이동진 기자의 글과 인터뷰를 엮어낸 부메랑 인터뷰(그 영화의 비밀, 그 영화의 시간)를 보면서 영화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졌고, 알게된 영화가 많을수록 깊이 이해해보고 싶어졌다.

대중음악을 이동진 기자처럼 전문적인 시각에서 풀고 그 시대 음악인들의 인터뷰를 모아놓은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나처럼 책으로 입문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텐데 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말 그대로 선물처럼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의 그 감동. 두께만으로 이미 충분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이 책이 너무도 소중한 나머지 얼마동안은 펴보지도 못했다.

마침 오늘 90년대 출간되었던 만화 비트의 마지막권에 대한 감상을 피드에 올렸는데, 내게 있어 90년대를 음악만큼 추억하게 해주는 매체는 없을 것 같다.

81년생인 내가 겪은 90년대는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아우른다. 인터넷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 VOD 서비스는 커녕 본방사수하지 않으면 영영 놓치고 마는 가요 순위프로그램을 보지 모하면 다음날 등교 후에 도무지 대화에 낄 수 없었던 시절. 짝퉁 테잎을 듣고 있다 있는 집 자식에게 놀림받던 시절. 늘어난 카세트 테잎을 냉장고에 넣어두던 시절.
친구가 듣던 음악 따라 듣다가 넥스트에 빠졌던 때.

그러니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다행히도 펼쳐본 내용은 그 시절 알지 못하고 지나갔던 일들의 전말을 기대이상으로 풀어내준다. 무한도전 토토가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후 90년대 가수들의 근황이나 뒷이야기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지만 백과사전류의 책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인물의 생전 인터뷰를 지면으로나마 볼 수 있어 감사하다. 뮤지션 뿐 아니라 기획자, 작곡자들의 꼭지도 여럿 등장한다(음악의 신. 이상민 꼭지도 있다.).

특별히 누군가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90년대에 등장한 가수들과 관련된 것들은 이 책에서 다루는 것 이상으로 자세하게 서술하기는 어려울 듯. 기대없이 펼쳐본 페이지에서 보물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인상에 남았던 부분 중 디제이 디오씨에 대한 평가 부분.
"디제이 디오씨는 나중에 발표된 앨범이 예전에 발표된 앨범을 역규정하는 존재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화하는 과정을 서술하는 글쓰기의 관습을 넘어서기 힘들지만, 실제의 평가는 현재부터 과거로 역추적하며 수행하는 것이 '진짜' 순서다. 디제이 디오씨가 '1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리는 반면, 룰라는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이유를 함축적으로 말한다면 '5집의 차이' 때문이다."
_ 제5장 땐쓰, 땐스, 댄스 : 과속과 통속 369쪽 중에서

모아놓은 자료도 자료지만 이런 글을 쓰고 싶어진다.

영화 평론집은 이동진 기자의 책을 추천하듯, 음악에 대해서는 이 시리즈를 추천!!!!

※ 이 글은 @eulyoo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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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서 드라마 파는 여자 - 하이퍼리얼리즘 협상 에세이
송효지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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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해보이는 얼굴에 속지 마시라.

사적으로 만날 때와 공적으로 만날 때의 자세가 다름을 명심하라.

이 책을 읽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은 전에 저자와 협상을 해 본 적이 있는 분들이다.

어쩌면 본인들의 흑역사를 상기하게 될 지도 모르니.


저자가 현업에 있을 때 이 책이 나온 것을 감사해야 할 분들이 있다. 바로 경쟁사에서 같은 포지션에 근무하고 있는 분들. 덕분에 협상력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질지도.


안타까운 맘이 들었다. 책은 아마도 번역되어 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국내에서 소비되어야 하는 책.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작가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협상이란 한마디로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 다시 말해 제품을 바탕으로 상대의 감정을 건드려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과정이 협상이다.

당연히 감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정보 수집, 계획 수립, 목표 설정이 반드시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협상에서 '감정'이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하는 의미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상당 부분 노출한다. 본게임 전에 이미 선수 분석, 판세 분석, 퇴로 분석, 그리고 기본적으로 본인 컨디션 분석까지 마쳐야 한다. 협상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에 승패를 거의 확정 짓고 본게임에 임한다.


저자는 틈틈히 김언수 소설가의 <설계자들>의 대사를 인용하면서 설명하는데(덕분에 조만간 읽어볼 생각), 나는 저자의 책을 영화 <타짜>에 빗대고자 한다.


백윤식 배우가 분한 '평경장'은 노름판에서 판돈을 싹쓰리하지 않는다. 자신이 판에서 빠져도 남은 사람들이 게임을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남겨둔다. 영화 초반부 '고니(조승우 배우)'와 '고광렬'(유해진 배우)이 쫓기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리스크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협상의 고수라고는 할 수 없다. 이러면 같은 상대하고는 두번 다시 거래할 수 없다. 저자는 재계약의 고수이다. '윈윈'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지만 적어도 각자의 입장에서 '승리했다', 혹은 '이 사람이라면 다시 협상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


혹시 '혼을 담은 구라'라고 아는가? 백윤식 배우님의 대사 중에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저자의 장기. '구라'의 의미는 '속여서 파는 것이 아니라 상품과 거래의 좋은 점을 부각시키는 기술'로 바꾸면 맞을 듯 하다. '혼을 담은'의 의미는 저자가 협상에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는 의미이다.


'협상'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긴 호흡의 글을 쓰는 것이 어려울 듯 한데, 저자는 보란 듯 해낸다. 내용 역시 충실하다. 이유는 경륜에서 찾을 수 있겠다. 그리고 인간적인 매력 플러스. 사적인 관계에서는 '유능한 협상가'의 부캐를 내려놓으시는 듯. 초반부에 등장하는 '자전거 구입 에피소드'에서 허당 매력을 뿜어내신다. 가만. 그러고보면 '자전거 매장 사장님'이 더 협상의 고수이신 것 아닌가?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놓고 편안한 자리에서 충실한 강의를 들은 느낌. 잘 읽었습니다. 너무 멋지세요!!


덧) '환불원정대' 멤버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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