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3킬로미터
이요하라 신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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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3킬로미터 #이요하라신 #비채 #일본소설 #단편모음집 #과학자의시선 #일상속 #깨달음 #비채서포터즈2기

혹시 들어보셨나요?
이요하라 신.
저자의 이름입니다. 기억해두심이 좋을 듯.

책을 읽고 난 후. 책의 리뷰들을 찾아보는 편입니다.
이웃님 리뷰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저자의 다른 책도 구매할 예정.
와. 저만 그런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요. 동감입니다.
(비채에서 한권 더 펴냈어요. ‘8월의 은빛눈‘. 제목과 내용이 매칭이 잘 되어서 더 궁금해요.)

저. 일본소설 좋아합니다. 미스터리. 사회파 범죄소설 좋아라하지요.
무거운 내용. 범인을 찾고 사건 속 가려진 진실과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 하드보일드 액션 등 다소 거친 내용을 담은 소설 위주로 읽었었어요.

그런데 이 책. 앞서 말한 내용과 궤를 달리합니다.
과학자의 시선으로 보면 일상이 이렇게 달리 보이는구나 싶어요. 등장인물이 과학자인 것은 아니구요. 저마다의 사정으로 관심갖게 된 대상을 과학지식으로 풀어냅니다.

표제작. 달까지 3킬로미터.

그거 아시나요? 오래 전 달과 지구의 거리는 가까웠다고 합니다. 지금은 달의 뒷면만 볼 수 있지만 아득히 먼 옛날에는 여러 면을 볼 수 있었대요.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이지만 볼 수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여기 한 남자가 있습니다. 사전답사. 그는 장소를 고르고 있었어요.
택시를 탑니다. 목적지를 일러주는 손님을 유심히 봅니다. 운행시간이 종료되서 중간에 내려준 후 물어봐요. 손님. 거기는 왜 가시려는거죠? 혹시 거기서..
아니. 왜 부인을 안하세요?
손님의 태도를 보고 택시기사는 손님을 다시 태웁니다.
그러면서 혹시 여기 달까지 거리가 3킬로미터인 곳이 있는데 한번 가보시렵니까? 제안하죠.
남자는 영문을 모른채 듣고 있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장소.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대로입니다.
팻말. 말장난 비슷하죠.
하지만 택시기사가 들려주는 사연은 장난같지 않습니다.
택시기사가 매년 이곳을 찾는 사연. 아들에게 묻기 위해서입니다. 결코 들을 수 없을 대답을 듣기 위해.

사연을 들은 남자는 마음을 바꾼 것 같습니다. 현실에 있는 누군가에게 갈 듯.
대단한 미스터리나 트릭이 등장하지 않지만 뭔가 굉장한 것을 읽었다는 느낌.

7개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
당신은 어떤 소설에 끌렸을지 궁금합니다.
읽고 들려주실거죠? ㅎ

기억해두세요. 꼭!!
이요하라 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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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상처가 아니다 - 나를 치유하고 우리를 회복시키는 관계의 심리학
웃따(나예랑)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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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답하라 7기>의 마지막 도서는 웃따 작가님의 '감정은 상처가 아니다'입니다.

제목에서 받은 인상은 감정은 '감추고 묻어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 생각이 맞았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어봅니다.


응시하는 것. 필요한 것 같아요. 자신에게도, 주변사람들에게도.

잘 지내야죠. 그러러면 혼자 지내는 법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혼자 있을 수 있고, 혼자 있어도 괜찮은 사람은 상대방을 속박하지 않고 통제하지 않는대요.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은둔 생활을 하거나 타인을 회피하고 거부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고독을 무서워하지 않고 진짜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사람들과 관계를 아예 맺지 않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진자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요.


시절인연. 모 연예인이 인터뷰 중에 사용했던 말인데요. 듣는 순간 공감이 되었어요.

그때 만나서 인연을 맺었던 사람, 그때 만났기에 잘 지냈던 사람. 그리고 지금은 멀어졌지만 그럼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남아 있고 싶어졌어요.


외로움에 못 이겨서 매달리는 건강하지 않은 관계는 그만 하고 싶어요.

외로움을 극복하고 싶다면 두 가지를 기억하면 된다고 해요.

하나, 고독을 받아들이고, 둘, 그 시간 동안 자기 자신을 돌보기!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지배할 때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은. 멈추려고 하지 말고. 바꾸려고 해야 합니다.

심리학 용어로 '대안 사고', '대체 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냐구요?

하나, 보고 듣는 것을 바꿔봐요.

둘, 에너지를 소진해야 해요.

셋, 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검증해 보세요. 내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에 근거가 있는 것인지.


고민해도 소용 없는 것들은 당장 내려놔요.

이건 저도 잘 안되는 건데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괜찮아지더라구요.

빨래를 정리하거나, 설거지를 하다보면 리프레쉬 되기도 합니다.

걷기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좋아해보기.

내 안의 수치심과 죄책감 닦아내기.

못한 것보다 잘하는 것 먼저 찾아주기.


결국 나에 대해서 잘 들여다보는 것. 감정은 상처가 아니다.

웅답하라 7기의 대미를 장식할만한 책이었어요.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건강한 독서를 즐겼어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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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
닌겐 로쿠도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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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사는너와죽는나의10가지규칙 #닌겐도쿠로 #한경BP #마시멜로 #일본소설 #판타지로맨스

그여자
상실을 견딜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마음을 열지 않았죠.
그런데 예감했어요. 그를 본 순간. 이사람이다. 알았어요.

그남자.
어쩌면 만나게 되겠구나.
먼저 말을 꺼낸 건 나였어요.
연락을 하지 않은 것도... 나였네요.
그때 오랜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왔어요.
인간은 죽는 존재라는 걸. 잊고있었어요.

그여자.
그는 불사신이었어요.
불사신이라니. 죽지 않는 존재.
상실의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되겠구나.
가볍게 생각했었죠.
그런데 지켜야 할 규칙이 왜 이리 많은거죠?

그남자.
이번생은 한여자만을 위해 살기로 정했어요.
과거의 나에게 질투하는 것은 그만두기로 결심했죠.
10가지 규칙 중에는 불사신과 교제하는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의미도 있었어요.

그여자.
그와 결혼했던 사람을 알게 되었어요.
면접관. 그분은 본인이 먼저 그만하자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왜...

그남자.
그동안 기록했던 일기는 보여주었어요.
오래전. 생각보다 오랜시간을 살았어요.
인연은 바뀔 수밖에. 하지만 지금 사랑하는 이는 그여자 뿐이라고. 간절히 고백합니다.

그여자.
누군가 협박편지를 보내왔어요.
남편은 살인자라고.

편지를 보낸 이의 정체는 ... 그남자의 ...였어요.

10개의 규칙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남자와 그여자. 그리고 한사람.

죽는 존재로서의 여정을 마치는 날.
그여자는 그남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냅니다.
열번째 규칙. 안녕이라고 말하지 말 것.

그여자와 그남자의 사정.

<영원히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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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멜론 슈거에서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리처드 브라우티건 지음, 최승자 옮김 / 비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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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멜론슈거에서 #리처드브라우티건 #최승자 #최승자시인 #비채 #영미소설 #비채서포터즈2기 #서평단

인연이란.

시인 최승자님이 미국의 헌책방에서 발견해 직접 번역까지 맡아 소개한 작품이다.

시인이 직접 번역까지.
어떤 작품이길래.

˝내가 누구인지 당신은 좀 궁금하겠지만, 나는 정해진 이름이 없는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내 이름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그냥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불러달라.

오래전 당신에게 있었던 어떤 일에 대해 생각한다고 해보자. 누군가 당신에게 어떤 질문을 했는데 당신은 답을 알지 못했다.

그것이 내 이름이다.
혹은 아주 세차게 쏟아졌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내 이름이다.˝

해석의 여지.
여기서부터 한참을 읽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왔다.

어떻게 하지?
그럼 이제부터 너를 슈거라고 생각하겠어.

의식의 흐름인듯 등장하는 이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서 개연성을 찾아서 아이디아뜨를 온통 헤매고 다녔다.
인보일 너는 대체 왜 그러는 것이냐.

잊혀진 작품이 대관절 무엇이관대.
나는 놓지를 못할까.

워터멜론 슈거에서.

시인의 언어. 몽환적 분위기. 해석의 여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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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패거리
필립 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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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로스 #우리패거리 #비채 #비채서포터즈2기 #영미문학 #정치풍자 #서평단

(……) 현재의 정치적 혼돈이 언어의 쇠퇴와 관련되어 있으며, 먼저 언어에 손을 댄다면 십중팔구 어느 정도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정치적 언어, 그리고 보수당에서 무정부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치세력에 해당되는 갖가지 변형은 거짓말을 진실처럼 들리게 하고, 살인을 훌륭한 일로 만들고, 바람을 단단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고안된 것이다.
_ 조지 오웰, 〈정치와 영어〉, 1946년

서문에 인용된 오웰. 통찰력이란.

비틀기의 대가 필립 로스. 닉슨은 그에게 어지간히도 미움받았나보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할 때, 그는 자신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본인의 결정으로 직을 내려놓는다 했을 뿐.
전임자 케네디와의 공통점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는 점 하나인가.
그는 어찌하여 미움받는 대통령이 되었을까.

˝... 알겠소? 중요한 건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가 아니야.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그놈의 긴장이 지속되니까.

긴장이 너무 쌓이면 사람이 무너질 수 있소. 나야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무너지지 않겠지만.

이 점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하오. 내 책을 읽어보면 내가 다른 것 못지않게 무너지지 않는 데에도 내 정치 경력 전부를 바쳤음을 알 수 있을 거요. 그런데 이제 와서 무너질 수는 없지.˝

결정의 내용보다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는 인식. 그 인식의 위험성...

풍자문학.
아픈 곳을 찌르되 유머를 잊어선 안되는 장르.
저자는 대가답게 신속하게 찌르고 물러난다.
아니, 이걸 어떻게 대국민 담화, 국무회의, 후보연설로 풀어내냐구요.

혹시나 오해할까봐서 트리키가 지옥에서 출마할 때 한 연설로 못을 박았어요. 땅땅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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