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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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십자군, 땅딸막한, 웨일스인. 캐드펠 수사.
베네딕토회 수도원 소속인 그는 부수도원장의 수행원으로 간택받아 웨일스의 어느 영지까지 동행한다.

여정의 목적은?
성녀의 유골을 인수하기 위해서.

이유는?
베네딕토회 수도원이 갖지 못한 상징성을 확보하려는 듯 하다. 성인 혹은 성녀를 모시는 것의 상징성.

그런데 다른 지역에 있는 성녀의 유골을 굳이?
갈등 포인트는 여기에 있었다.
빼앗는 쪽의 논리와 빼앗기지 않으려는 쪽의 입장.

소설 속 배경은 중세. 잉글랜드와 웨일스 간의 관계.
부수도원장이 내세우는 종교적 권위와 영주가 중요시하는 인간적 가치의 충돌.
시대적 배경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장르적 재미에 있다.

캐드펠 수사는 통역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즉, 중요한 의사결정 장면을 1열에서 목격할 수 있다는 것.

자. 이야기는 영주와 부수도원장의 2차 회담을 앞두고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회담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영주가 시체로 발견되면서부터 급물살을 탄다.
캐드펠의 전직은 여기서 진가를 발휘한다. 사체를 보존하고 발견 당시의 상태를 상세히 기록할 것.

범인은 누구일까?
시체에서 발견된 화살. 영주의 딸과 연인관계인 외지인이 사용하는 화살이다.
범인일까? 급히 포위망을 뚫고 달아나는 외지인과 그를 일부러 놓아준 듯한 연적.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영주의 딸.

동기는?
설마 영주가 딸과의 결혼을 반대해서?
활쏘기의 달인이 현장에 증거를 남긴다고?

캐드펠은 신중하게 범인을 추려나간다.
과연 범인은 영지 내부인인가, 외지인인가?
혹은 부수도원장을 수행하는 수사 중에 있는가?

전직 십자군이자 세심한 통찰력의 소유자 캐드펠.
시리즈의 첫 작품. 삽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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