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매드앤미러 2
구한나리.신진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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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사라진 아내가 차려준 밥상.
이 한 줄에서 파생된 두 개의 소설.
가볍게만 생각했던 72시간 서평단인데 읽고보니 전혀 가벼운 소재가 아니었다.

구한나리 <삼인상>
신국과 월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려 도망친 이들이 이룬 군락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당골어른의 세 딸 중 막내딸과 대장장이 청년의 사연.
어느날 부상을 입고 마을에 들어온 외지인을 치료해주었더니, 그가 군대를 이끌고 왔다는 설정.
마을 청년들이 차례로 끌려갔다 부상이 입고 돌아오고 나중에는 일정 연령의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간다.

당골어른의 셋째딸 역시 끌려가고, 청년은 그녀를 찾기 위해 군대를 이끄는 장수에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한다.
12대의 신무기를 만들면 풀어주겠다는 약조를 받고 식음을 전폐하던 중, 환영 속에서 아내는 그에게 뭐라고 계속해서 말을 건넨다. 그는 들을 수가 없는데...

마침내 완성하던 날. 그는 장수에게 약속을 지키라 말하지만 무기의 완성에 필요한 마지막 하나는 신녀들의 '피'란다.
아내를 지키고자 한 일이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었다니. 그는 그제서야 꿈 속에서 아내가 했던 말들을 알게 된다.
늘 그렇듯 예언을 이루어진다.
아내는 회임했다. 그는 삶을 등졌지만 아내와 아이는...

신진오 <매미가 울 때>
만화 <간츠>의 등장씬이 떠오른다.
음악이 들리고 사람들이 깨어난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쯤 되는 이곳은 이미 목숨을 잃었던 자들이 들어오는 공간이다.
그들은 생전에 공통된 사건에 휘말렸거나 서로 엮여있을 가능성이 높다.

남자는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깨어보니 아내의 상처가 심각하다. 어딘지 알 수 없고 핸드폰도 되지 않는다. 그들은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길을 찾아가다보니 사람 같지 않은 형체를 발견하고 이를 피하려다보니 어떤 장소에 이른다.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중 스님으로 보이는 인물이 선문답을 하고 있다.

당신들 중 '하나'만 나갈 수 있다.
어떤 의미일까?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는데, 실패했을 때의 패널디는?

사람들 중 한 명은 오래 있었던 듯 스님의 이야기를 풀어서 설명해준다.
아내의 상처가 점점 심해지자 남자는 어떻게든 아내만은 내보내려 하는데...
그는 성공할 수 있을까?

♤ 책에는 두 개의 미션이 있다. 독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장치이다.
다 읽고보니 작가님들 역시 작업하기가 즐거웠을 것 같다.
한 문장에서 파생된 두 개의 결이 완전 다른 작품.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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