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요즘의 트렌드를 알고 싶을 때 읽을 만한 책.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이렇게 적혀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트렌드'로 적습니다만, '유행', '경향'으로 순화하여 쓰실 것을 권합니다." 어찌되었거나.
이런 게 유행이구나, 으음,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읽음. 시골에서 살면 알기 어려운 게 많으니.
몇 가지 흥미로웠던 것. 서스펜디드 커피와 미리내 카페.
내가 마신 커피값만 내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마실 커피값을 미리 내놓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그 카페는 누가 대신 내놓은 서스펜디드 커피가 있다는 표시를 내걸어 지나가던 노숙자나 어려운 사람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미리내 카페는 서스펜디드 커피와 같은 기부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것. 얼마나 많은 숫자의 카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누군가를 위해 미리 내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이벤트처럼.
약간 다르지만 흥미로운 또 하나는 '미스터리 카페'로 일본에 있다 한다. 내가 주문하고 계산한 음식을 나 다음에 입장한 손님이 먹는 방식이란다. 내가 먹은 건 내 앞사람이 주문하고 계산한 음식인 거지. 무얼 먹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흥미로울 수 있다. 미리내 카페처럼 이벤트 삼아서 한두 번쯤은 가봐도 무방할 듯.
혼외 출생자 얘기. 혼외자 비율이 절반이 넘는 프랑스, 스웨덴, 멕시코, 아이슬란드, 40퍼센트가 넘는 영국, 네덜란드, 30퍼센트가 넘는 미국, 독일을 보면,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늘어갈 건 분명하지만 아주 먼 미래 얘기 같아 씁쓸하다. 2퍼센트에 불과하다니까 말이다.
군부대에 미용실이 있다는 얘기도 재미났다. 선임자가 가위나 바리깡으로 대충 미는 거 아니었어? 하하하
라이프 트렌드 2015도 출간되었다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