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언가를 떠벌리고 싶어한다.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그게 인간 본성이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페이스북에 무관심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딱히 그렇지만도 않다. 학력이 높은 이들 역시 학력이 낮은 사람과 똑같은 이유로 페이스북을 한다. 단, 포장을 좀더 잘한다는 차이는 있다. 일종의 '변장한 악마' 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가방끈이 짧은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가진 외적인 무언가를 공개하는 반면, 먹물 좀 먹었다는 사람들은 내적 자산을 광고한다. 정치적 견해라든가 아름다운 글, 함축적인 아포리즘, 영화나 책, 음악에 관한 수준높은 비평 등을 포스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