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지 마라.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너희들이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까딱하면 모두 저 꼴 되니 봐주면 안된다." 라는 말이 진심 전달되기 위해서는 노인이면서 저 모양이 아닌 사람이 말해야 한다. "시시하게 살면 행복해질 수 있다."도 마찬가지. 객관적으로 봐도 시시하게 살아온 사람이 그런 말을 하면 웃기고 있네, 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채현국의 목소리는 꾸미지 않은 걸로 들린다. 나는 꼬인 편인데도 읽으면 조롱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순순히 받아들이고 싶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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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건 후미 양이 당한 일에 대한 복수이기는 하지만 후미 양과는 관계가 없어요. 본인이 본인 뜻대로 결행하는 일임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안 돼요. 이건 당신의 복수예요."

 

착한 사람이 착한 마음으로 베푸는 도움을 진심으로 싫어한 경험이 있다. 제법 된다. 그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며 자신의 시간과 돈을 버려가면서 나를 위해서 베풀었지만 내겐 죽고 싶을 만큼 끔찍한 오지랖일 뿐이었다. 제삼자가 걸려있지 않았다면 단호하게 거부했을 것이다. 아, 변...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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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보는 흔하다. 알라딘 메인에 걸리는 책들도 대부분 신간이고 신문이나 잡지에서 소개하는 책도 그렇다. 서재 주인장 중에서도 신간 언급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흔한 건 귀하지 않다. 나는 안 신간 정보를 보고싶다. 서재창에 안 신간이면서 내가 읽지 않은 책이면서 재미있을 느낌이 나는 책 정보가 뜨면 내 얼굴엔 급 화색이 돈다. 클릭하여 자세히 읽어보고 나서 느낌이 더 강하게 오면 짜릿~해진다. 그 서재의 다른 글들을 둘러본다. 독서 취향이 나하고 비슷하다 싶으면 고맙다. 안 신간 정보를  올려달라 말해본들 소용이 있지는 않다. 이 작은 세상에서 외치는 말이 어디까지 들리겠나. 요만큼의 세상만을 활동범위로 정한 건 나다. 불만은 없다. 이런 환경에서도 안 신간 정보를 접할 수 있음이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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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바이북이라는  술먹는 책방 주인장이 쓴 책이다. 그러니까 창업스토리인데 사라지고 있는 중인 동네책방을 오픈해서 망하지 않고 잘 운영하고 있는 얘기다. 2호점도 냈단다. 이런 창업책에 자주 등장하는, 좋은 회사에서 잘 나가던 사람이(Daum이라는 좋은 직장을 때려치웠다 한다) 뜻한 바 있어(심야식당의 주인장처럼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한다) 조그만 가게를 내서 의미있는 성공을 거둔다는 스토리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넘치는 에너지 그리고 사교성 짱인 성격을 충분히 발휘해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가게 사진을 보다가 가장 눈이 번쩍 뜨인 것. 책꽂이. 덕분에 마누파쿰이라는 가구브렌드를 알게 되었다. 알았다 해도 어쩌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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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으로 즐기는 세상의 여러가지 사실 2663 이라는 작은제목이 붙어있다. 몰라도 사는 데 지장없지만 알면 흥미로운 사실들이 실려있다. 인포그래픽이란 정보를 시각화하여 표현하는 것. 페이지마다 눈이 즐겁다. 물론 내용도 즐겁다.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목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가장 많은 도서관에 비치된 책,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을 찾아 펼칠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포테이토칩 맛 57 이런 페이지는 그야말로 재미삼아 볼 만하다. 된장맛, 김치맛 포테이토칩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는데 짐작하듯이 일본 것이다. 무작위로 골라본 평균값 23가지를 펼치면 이런 게 있다. 사람들이 평생 키스하는 데 보내는 시간, 6살짜리 아이가 매일 웃는 횟수, 4살짜리 아이가 하루에 던지는 질문 수. 어떻게 조사했을까 의문이 들긴 하지만 접어두자. 2주, 300번, 437번이란다.

 

가끔 들여다보면 세상살이가 좀 덜 심각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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