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지 마라.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너희들이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까딱하면 모두 저 꼴 되니 봐주면 안된다." 라는 말이 진심 전달되기 위해서는 노인이면서 저 모양이 아닌 사람이 말해야 한다. "시시하게 살면 행복해질 수 있다."도 마찬가지. 객관적으로 봐도 시시하게 살아온 사람이 그런 말을 하면 웃기고 있네, 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채현국의 목소리는 꾸미지 않은 걸로 들린다. 나는 꼬인 편인데도 읽으면 조롱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순순히 받아들이고 싶다.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