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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 세계사의 맥을 잡아 주는 60가지 이야기 ㅣ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26년 7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가독성이 뛰어납니다. 평이하면서도 명쾌한 문장과 관련 사진들 덕분에 책장을 넘기기가 쉽습니다. 무엇보다도 방대하고 복잡한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이 왜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간결하고도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특히 각 장(챕터) 제목 아래 밑줄 친 질문들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는 제시된 질문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으면서 답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는 매우 능동적인 역사 읽기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11장 프랑크 왕국이 탄생하다’에서 “오늘날의 유럽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p. 68). 게르만족, 프랑크족 군주 클로비스, 메로빙거 왕조, 카를 마르텔, 샤를마뉴, 경건왕 루트비히, 동프랑크 왕국의 오토 1세, 등을 서술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일과 프랑스의 시작을 설명합니다. 복잡한 유럽의 역사가 간단명료하게 정리가 됩니다. 책을 덮고도 이 책에 제시한 60가지 질문을 자기의 말로 대답할 수 있다면, 세계사의 큰 흐름과 맥을 잡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현대사 부분, 그러니까 두 번의 세계 대전과 동서 냉전의 시대를 지나 제3세계 등장 이후의 내용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중동 분쟁이 시작: 이스라엘과 아랍의 끝없는 갈등의 원인은 무엇인가? ‘세계 경찰’ 미국: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평화롭고 정의로운 미국을 만드는 데 성공했는가? 아랍의 봄: 자유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사람들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코로나 팬데믹: 전 세계를 멈춰 세운 바이러스는 우리 삶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기후 변화: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는 왜 이웃 나라를 침공했을까? 난민과 이주: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정말이지 두뇌를 마구마구 자극하는 독서였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소위 ‘아랍의 봄’이 추구했던 것은 요원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또 온난화에 대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고,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난 난민들이 우파 포퓰리즘 정치 세력에 의해 배척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옮긴이가 지적했듯, 시대착오적 민족주의 아집에 빠지기 쉬운 지금, 세계사를 통해 조금은 균형 잡힌 시각이 생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무더운 한여름 이틀 만에 책 읽기를 마치고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이 책은 많은 질문을 던지고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흡입력 강한 역사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