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보이는 영어표현 - 고급스럽고 있어보이는 산뜻한 영어
서경희 지음 / PUB.365(삼육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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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영어를 구사하려면 관용표현(idiom)을 제대로 훈련해야 한다. 초보단계를 벗어나 좀 더 세련된 영어 회화를 하고 싶어 이 책을 펼치자 영어의 깊은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즐길 수 있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먼저 표지가 ‘있어 보인다.’ 저자 또한 한국외국어대학 TESOL 대학원장이니 있어 보이고, 추천자들도 서울대학교영문과 교수, 한국사회언어학회회장, 등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다. 이 모든 것이 신뢰가 간다. 

 

1부는 생활 영어에서 삶에 대한 자세나 행동, 남녀 교제와 같은 인간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엮었고, 2부는 비즈니스 상황에서 협상을 하거나 난관을 겪는 상황, 책임을 지거나 회피하는 것, 등에 관해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엮었다. 각 에피소드마다 먼저 관용표현의 유래를 흥미롭게 알려준다. 예를 들어, “Keep up with the Joneses(이웃에게 지지 않으려고 허세부리다)”라는 표현이 1913년 미국 Globe誌에 연재된 A. R. Momand의 연재만화 제목이란다. 또 “Sell someone down the river(배신하다)”라는 표현은 톰 서여의 모험(Uncle Tom's Cabin)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한다. 예전에 미국에서는 주인 마음에 들지 않는 흑인 노예들은 미시시피 강 아래로 팔려가 남부지방 사탕수수농작에서 죽도록 일만하면서 살아야 했다. ‘down the river'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다. “face the music”이 “비난을 감수하다”라는 뜻이라는 것도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두 가지 유래에 관한 설명을 들으니 쉽게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으로 관용표현에 녹아있는 영미권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가는 일이 즐겁다.

 

이디엄의 유래를 설명한 다음은 적절한 예문을 실어 놓고,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대화를 몇 가지 제시한다. 제시된 대화들은 억지스럽지 않고 가끔 제시되는 tip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재미있는 그림과 메모할 수 있는 여백이 있다.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56가지 이디엄들을 한눈에 들어오도록 모아놓아서 절취해서 들고 다니며 복습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디엄에 관한 한 가장 잘 만들어진 교재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대화를 음성파일로 녹음한 것을 제공하면 고급스런 영어회화를 익히고자 하는 학습자에게 크게 도움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이 책, 영어회화 동아리나 학교에서 한 학기 교재로 사용해 봄직하다. 영어를 항상 가까이 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고급영어회화 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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