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탕 - 그 흔한 사랑 타령
정영진 지음 / 북랩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어떤 책을 읽던간에 느낌 나는 책이 있다.

읽을 당시에 맛도 있지만, 읽고 난 후의 맛. 혹은 이야기의 여운이

에밀레종처럼 긴 호흡으로 울리는 책도 있다.

그러나 이책은 너무 소프트해서 아이스크림같이 먹고 뒷끝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도 사진을 근 10년 넘게 찍어 왔고,

시를 닮을 사진은 좋아해서 시집을 매달 한권이상씩 보게 된 이유가

다 사진 때문이었다.

 

언어의 매력은 문장의 맛일테고

사진의 매력은 이미지의 맛일텐데,

작가분에겐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글은 시시하고

사진은 일반 여행사진 모아놓은 것들에서

특별한 푼크품은 솔찍히 느끼지 못했다.

 

사진은 대부분 여행에서 담은 사진이었지만

글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진과 글은 따로 논다는 느낌이었다.

 

요즘 사진이 유행이다 보니 사진적 천착이 여행으로 구성되는

경향이 많다.인도,동남아,유럽,심지어 남미까지.

전지구적으로 여행을 가서 사진을 담지만

내가 보기엔 거의 관광형이더라.

관광가놓고 여행갔다고 우기는 꼴들이 너무 많다.

 

문학적인 심성은 사진도 물론이겠지만

곁에 있는 것의 새로운 낯선 발견이라고 했다.

 

익숙함에 낯선 발견. 이것은 심성과 시선의 예리함과

깊은 고민에서 나온다.

 

책이 딱 1쇄로 그칠만하다.

 

사진감성에세이를 쓴 이병률 시인이나 최갑수시인의 사진과 글을 보면

그 책들이 왜 10쇄이상 나가며 사람들에게 울림으로 다가가는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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