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처 :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 살인
서맨사 다우닝 지음, 신선해 옮김 / 황금시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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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맨사 다우닝 저자의 세번째 장편소설!

✏️<티처>는 학생들을 바른길로 이끌겠다는 신념에 사로잡힌 교사의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심리스릴러 소설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으로, 학생, 극성부모, 경쟁심에 사로잡힌 교사들의 비밀스러운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현재 미국 HBO에서 드라마로 제작 중인 이 작품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제작에 참여) 스릴러 소설이지만, 피 한 방울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소름끼칠 정도로 우아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다른 스릴러소설하고는 달리 범인과 살인 방법이 작품 초반에 등장한다. 그 등장이 매우 기발하다. 어떤 물리적인 폭력도 묘사가 되지 않는 이 작품은 너무나 손쉬운 살인방법에 오히려 간담이 서늘해진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읽었다. 한마디로 그만큼 속도감 뿐만 아니라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가독성이 최고인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살인범이 잡힐지, 과연 집힌다면 어떻게 잡힐지, 살인범이 잡히기 전에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지 궁금하면서 읽게 되는 이 작품은 작품 전체에 크고 작은 반전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아서, 이야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평범한 사람들 속에는 이기심과 악함이 숨겨져 있다. 이 작품이 그러하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잘 그려낸 이 작품은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들을 곳곳에 작품에 배치해두어, 주인공인 테디를 포함해 총 5명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이 작품은 살인범만 흉악한 사이코패스이고 나머지 선한 인물들이 희생당하는 그런 흔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에게 비밀이 있고, 절대적인 악인도 없고 절대적인 선인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러한 이야기때문에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해져 책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작품은 현실에도 일어나는 교육 현실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미국의 명문 사립 고등학교 벨몬트 아카데미의 학생들은 '닥치고 웃어라'라는 말을 생존 전략으로 삼고 있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부모의 목표는 명문대에 보내는 것이다. 그것만이 목표이다. 그리고 교사는 끝없는 과제를 내준다. 그런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선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그런 생각을 가져볼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으로 아이들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작품 속에 나오는 교사들은 저마다 아이들을 위해 행동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속내도 과연 똑같을까? <티처>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진정한 교사란 무엇이며, 교사의 입장에서도 헤아려보게 하는 작품으로, 요새 우리가 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교사를 무시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이 작품을 읽을때면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를 생각해본다. 얼마전에 초등학교 교사가 진상인 학부모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과연 진상인 학부모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는 교사의 무력함은 누가 만드는 것일까? 교사를 무시하는 학생, 그리고 부모의 태도로 인해 교사는 한없이 무력해진다. 어쩌다가 교권력이 이렇게 무너졌을까? 교권력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

✏️서맨사 다우닝 저자의 <티처>를 지금 현실과도 비슷하여 공감하면서도 씁쓸함을 남긴 소설이었다.



👉본 도서는 황금시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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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백진호 지음 / 고유명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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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건드리지 못한 미술품! 위작에 관한 작품을 그린 미스터리 소설!

✏️백진호 저자의 <위작>은 하나의 작품을 두고 펼쳐지는 아름다고 냉혹한 욕망의 하드보일드 소설이다. 이 작품은 위작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진실과 거짓사이의 미묘한 경계와 그 경계선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그들의 열망을 그린 작품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은 위조될 수 있을까?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들이 총체적 구성물에 지나지 않을까?

✏️이 작품은 현대 미술이 지닌 복잡한 정신과 욕망의 세계를 그린 작품으로 현대 미술 작품의 고상한 작위성, 예술가들이 콧대를 높이면서 역설하는 몽상적인 궤변과 위선, 그리고 미술품에 자신의 신분적 욕망을 투사하며 현대의 귀족이 되고자 하는 애호가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어 그 세계의 복잡한 내면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절대적 미라는 진실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여성 큐레티어, 정의라는 진실을 쫓는 거칠고 무뚝뚝하며 독석적인 형사, 위대한 예술만이 유일한 진실이라 믿으며 자기애적인 몽상에 빠져 살아가는 늙은 화가, 그리고 오직 순결한 사법적 진실만을 추구하며 살다가 사랑이란 몽매한 진실의 늪에 빠진 중견 변호사들의 꿈과 욕망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저자는 아름답고도 냉혹한 욕망의 서사를 하드보일드 특유의 비정한 시각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하드보일드 소설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꿈처럼 모호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진 시적인 하드보일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위작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언뜻보면 예술을 이야기하는 소설같지만, 언뜻보면 미스터리소설이다. 고전적 주제를 다룬 작품이지만, 현대 미술 세계의 위선과 모순을 파헤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랑과 욕망, 정치와 음모라는 주제들을 한편의 비정하고 아름다운 드라마처럼 그려내어, 한 장 한 장 읽을때마다 손에 땀이 날게 할 정도 긴장감을 한시라도 놓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 거칠고 황량한 내면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하드보일드 소설이지만, 특유의 시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문체를 가진 작품이다.

✏️협박과 폭력이 난무하는 하드보일드의 소설이지만, 그 부분이 오히려 냉혹하고 아름다워 더욱 비정해보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하드보일드하고는 다르게 유니크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었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와 고유명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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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오만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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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힘!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리치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바로 <카인의 오만>이다.

✏️표지부터 압권인 이 작품은 요새 아시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 바로 장기매매에 대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카인의 오만>은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중 5번째 시리즈이기도 하다.

✏️ 이 작품은 사회파 미스터리의 매력과 반전의 묘미를 적절하게 잘 조합한 작품으로, 장기매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 이 작품은 장기가 적출된 소년이 잡목림에 매장된 채로 시신이 발견이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어린아이 상대로 하는 잔혹한 범죄에 분노를 일으키는 이 작품은 장기이식과 장기매매, 빈곤층 가정 문제와 청소년 문제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다루고 있어서 다시 한번 씁쓸한 사회문제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또한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누카이이지만, 또한 그도 아버지라서 그런지 고뇌하는 이누카이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이 작품을 읽을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과연 돈으로 목숨을 사는 살 수 있을까? 장기매매는 불법인거 알지만, 부유한 자는 가난한 자의 장기를 살 수 있을까?.

✏️장기매매는 수요와 공급이 있으니 언뜻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장기매매는 불법이고, 인간의 존엄과 윤리를 헤치는 일이다.

✏️전작이었던 <살인마 잭의 고백>은 장기이식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한 작품이었고, <일곱 색의 독>은 인간의 7가지 악의를 7가지 색으로 표현한 작품이었고, <하멜른의 유괴마>는 자궁경부 암백신의 부작용을 그린 작품이었고, <닥터 데스의 유산>은 존엄사의 문제, 이번 신작인 <카인의 오만>은 장기매매에 둘러싼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이었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의료 문제와 이를 둘러싼 사회문제를 어둡고 신랄하게 그렸다는 점이다.

✏️<카인의 오만>을 읽을때마다 이 사회에 씁쓸한 이면을 보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린 사람을 만든게 과연 누구일까? 이 사회이지 않을까? 이 사회가 그들을 한번쯤 되돌아봤다면, 그들이 과연 자기 아이의 장기를 팔았을까? 장기매매는 수요가 있으니 장기매매가 아직까지도 있는것이다. 그들은 그냥 범죄자 집단이다.

✏️ 모든 걸 가졌지만 장기가 망가진 부유한 자들은 모든 걸 잃고 장기만 남는 가난한 자들의 장기를 노리는 이 사회에 우리는 한번쯤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카인의 오만>은 역시 이야기의 제왕 답게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가독성 뿐만 아니라 반전까지 ! 가히 천재적인 작가이다.





*본 도서는 블루홀6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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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상자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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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운명을 걸고 붉은 상자에 얽힌 운명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추리소설!

✏️김정용 저자의 <붉은 상자>는 어느 날 배달된 붉은 상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소설이자 스릴러 소설이다. 한국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넘보는 저자의 <붉은상자>는 택배 공화국이 되어버린 한국을 종횡무진 펼쳐지는 이야기로 단숨에 빨려들게 하는 엄청난 힘을 가진 작품이다.

✏️이미 한국은 택배 공화국이 되었다. 음식부터 시작하여 택배로 못 받는 물건이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집에 만약에 내 이름이 적힌 붉은 상자가 놓여 있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우리는 현관 앞에 내 이름이 쓰인 상자가 있다면 누구나 집안으로 들고 들어와 뜯어보기 시작한다. 근데 그 상자안에 끔찍한 종이 한 장뿐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이 작품은 무조건 상자를 열어보는 지금 같은 시대에 날카롭게 그려내어 읽을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머리칼이 쭈뼛 서게 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붉은 상자가 도착하면 여러분은 열어볼 것인가? 물론 열지 않아도 여러분의 운명은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의 주제가 이런 것이다. 붉은 상자를 받은 것은 흔히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공시생 최도익, 체대 준비생 민정희, 순댓국집 아줌마들처럼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 하지만 운명에 저항해봤자 결코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처참하고 날카롭게 그려낸 <붉은 상자>는 단숨에 빠져 읽을 정도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가독성까지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금 눈앞에 펼쳐진 사건들을 추적하면서 그것이 단순히 운명적으로 펼쳐진 이야기가 아니다. 그 뒤에 얼키고 설킨 또 다른 사건이 숨겨 있다. 운명적 운명을 맞닥뜨린 그들! 치열하고 숨 막히는 이야기들이 한 편의 드라마 혹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에 푹 빠져 읽게된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와 델피노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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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모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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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변두리, 하루에 100엔이면 어떤 물건이든 맡아주는 독특한 가게가 있다. 바로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이다.

✏️오야마 준코 저자의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는 주인 도오루와 그곳을 지키고 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작소설이다.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는 간판도 상호도 없이 소박한 가게이다. 이 가게의 주인은 신비로운 청년 기리시마 도오루이다. 도오루는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앞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사고 후 부모님마저 집을 떠나자 희망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청년이다. 17살 도오루는 가업인 과자점이 묻을 닫고 쓸쓸해진 집에 어느 한 남자가 들이닥치면서, 보관가게를 열기로 결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에는 사람들의 사연들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따뜻하고도 뭉클해지는 작품이다. 그리고 각 장마다 보관품 혹은 가게에 방문한 의뢰인이 화자로 등장하여 다채롭게 이야기를 이끌고간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는 이 작품은 따스한 봄날처럼 온몸에 스며들어 따스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매일 낯설지만 정겨운 인사가 울려 퍼지는 그곳! 바로 <보관가게>이다. 그곳에는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저절로 떠올리게 해주는 곳으로,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물건에 깃든 마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도오루는 손길이 닿은 어떤 물건이든 편견과 차별 없이 정성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 도오루의 생각엔 아무리 가치가 없는 물건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소중한 것도, 나에게도 소중한 것이니, 똑같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눈에 보이는 존재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진심을 귀중히 여기는 곳이 <보관가게>인 것이다. 주인 청년이 신비로우면서도 왠지 듬직한 모습에, 진정한 소중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일상의 물건을 매개로 한 이 작품은 인물들의 상황과 관✏️계를 엮고 풀어내어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각자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이들의 성장을 입체적이고 현실감있게 그려내어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그 소중함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무엇이든 맡아주는 보관가게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소중함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한마디로 따뜻한 마음! 물건이 시선으로 그린 이 작품은 엉뚱하면서도 실소를 터뜨리게 하지만, 내 주변에도 이런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에 푹 빠져 읽게 되었다.

✏️맡기는 이들과 맡겨진 것들에 공감하면서 읽게 되는 이 작품은 정다운 이야기 속에 내 마음을 먼저 맡기게 되고, 자신만의 소중한 것을 맡기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한줄평: 나도 내 물건을 맡기고 싶은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



👉본 도서는 모모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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