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기울인 고개와 눈을 감은 얼굴에서 무심하고 나른한 듯한 분위기를 보이는 인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인간의 다양한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강남의 성형외과에서 피부 시술을 담당하며 조금이라도 더 예뻐지려는 욕망으로 찾아오는 고객들을 상대하는 지호는 뜻대로 되지않는 연애의 경험으로 시간과 체력을 들여 누군가를 만나고 맞춰가는 과정에 대한 회의감을 느낍니다연애에 대한 회의감은 새로운 관계 맺음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리얼돌을 주문하기에 이르는데요지호가 원하는 대로의 외형과 지호에게 순종적인 성격으로 의견 차이나 다툼따위가 일어날 리도 없는 리얼돌 성미는 스스로 움직일수는 없기에 지호의 집안에만 머물러야하고 그런 성미와의 시간을 누리기위해 지호 또한 근무시간외에는 집에 머물며 실제 사람들과는 점점 거리를 두게 됩니다때마침 펜데믹 상황이 벌어졌기에 지호의 사람들과 거리두기는 별 문제없이 이어지는데요제주도의 본가에서 연락이 오며 평온해보이는 일상은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갑작스럽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된 아버지의 입원은 호전과 악화를 거듭하고 펜데믹 상황속 방역지침으로 인해 면회도 쉽지않자 지호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무속인을 찾아가게 되는데요무당은 가족중의 누군가가 순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음이 원인으로 그 원인이 해결되지않으면 회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전하고 지호는 성미의 존재에 대해 뜨끔함을 느끼지만 가족들에게 내색하지는 않고 혼자 고민합니다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해녀 할머니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할수 없는 지호의 이야기속 다양성과 새로운 가치관은 외국인인 저자가 한국에서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로 한국 사회의 갈등과 소통의 부재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에 대해 무거운 질문을 던져옵니다불편하지만 모두가 고민해보며 대화해보아야할 주제를 가진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한 상자 앞에서 개구진 표정을 짓고 있는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가족 돌봄은 물론 부모님의 세금업무까지도 처리하는 AI 로봇인 알로와 함께 올바른 소비습관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책입니다하루는 가족회의에서 용돈 인상을 건의했다가 용돈이 왜 항상 모자르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용돈일기를 더 잘 쓰고 물건을 살 때 무엇을 따져봐야하는지를 깨닫게 되면 용돈을 인상해주겠다는 아빠의 답을 듣게 됩니다그 이후 하루는 알로와 함께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지구를 위한 소비,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는 소비, 에너지 절약을 위한 소비, 공정 무역 소비, 로컬 소비, 공유 경제 소비, 기부 소비등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편리함속에 숨은 환경파괴와 인간만을 위한 동물 실험 및 사육환경등 관심을 두지않으면 쉽게 알수없지만 지구의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고통받는 누군가가 있음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한정된 자원인 에너지를 어떻게 절약할지도 고민해보는데요유통 과정에 대해 배워보며 생산자를 위한 제도인 공정 무역과 로컬 소비,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공유경제와 기부를 통한 나눔에 대해서도 배우며 지금 나의 소비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지를 생각해보기도 합니다무조건 돈을 쓰지말라는 것이 아니라 소비에 앞서 무엇을 고민해보아야하며 어떤 것을 선택의 기준으로 두어야하는지를 배워보는 시간으로 초등학생인 독자들과 함께 양육자도 같이 읽어보고 이야기나누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2026년 여름 극장가를 들썩이게 만드는 영화 오디세이는 감독과 배우들은 물론 제작 방식에 이르기까지 고집스러움을 바탕으로하는 열정으로 전세계의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영화 오디세이는 약 3천년 전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하는 서사시인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하는데요오디세이아는 그저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인간 오디세우스와 그를 기다리는 가족들 그리고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돕기도 하고 방해도 하는 여러 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하고 있기에 그 번역에 따른 미묘한 차이와 낯선 이름들은 이야기에 몰입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요이책은 간결하고 읽기 편한 번역이라는 목표를 가지고서 원문의 장면들을 살리면서도 서사와 인물의 목소리가 살아있는 산문의 형식으로 번역을 하여 독자들이 좀더 편하게 이야기속으로 빠져들도록 해줍니다350여페이지의 한 권의 분량으로 오디세이아 만나볼수 있는 이책은 오디세이아 입문용으로 적합한데요이책으로 오디세이아의 배경에 대한 지식을 쌓고나면 좀더 긴 분량의 번역본이나 영향을 받은 여러 작품들을 찾아보며 더 깊이있게 이야기를 만나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이책과 영화를 통해 오디세이아를 어떻게 번역하고 구현해냈는지를 비교해보며 온갖 시련에도 굴하지않는 오디세우스를 기억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핑크색의 바탕과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하는 건물이 예뻐보이지만 건물주위로 흩어진 조각들이 여러 마리의 새임을 깨닫고나면 그 내용이 심상치않아보이는 표지의 이책은 이질적인 존재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고풍스러움을 넘어 위압감이 느껴지는 고급빌라인 프린츠하우스에는 각 층별로 한 세대씩 거주중이며 맨위층인 4층에는 선우가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부모님과 함께 8년전부터 입주하여 살고 있었지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며 넓은 집에 혼자 머물게 된 것인데요박수무당이자 마음을 의지하는 지인인 한신의 조언으로 방 한칸을 월세로 내놓고 승아가 입주자가 됩니다첫 만남에서부터 당돌함과 무례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승아는 자신이 선우네가 살기전 이집의 거주자였다며 알은체를 하기도하고 집안 벽지안에 숨은 부적을 찾아내기도 합니다어딘가 찜찜하고 기이한 느낌의 승아에 대해 전해듣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신은 그녀가 귀신이 수시로 드나드는 존재이며 선우 또한 위험하니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하는데요승아의 가족에 대한 내력을 조사하는 한편으로 승아에게 빙의된 존재를 찾아가던 선우는 더 깊고 더 오래된 비밀과 악의를 가진 존재에 대해 알게 됩니다동양의 주술과 귀신, 서양의 악마와 퇴마등 오컬트 호러 장르를 숨가쁘게 오가는 이야기는 과연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책을 다 읽고나면 이야기의 흐름이 다시 보이며 끝났다는 안도감이 아닌 새로운 공포를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초록빛을 머금은 커다란 나무들 사이에서 홀로 서있는 인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넓은 숲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이 다시금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싱글맘인 엄마와 함께 연리목을 보기위해 넓은 부지에 자리잡은 울창한 숲인 가미모리를 찾은 마히토는 엄마 미사키가 잠깐 눈을 뗀 순간 사라지고 맙니다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마히토는 자폐성향을 가진 5살 아이로 대대적인 수색에도 발견되지않다가 일주일만에 무사히 발견이 되는데요특별한 외상도 심각한 탈수증상도 없이 발견이 된 마히토는 가르쳐준적 없는 행동과 말들을 반복하기도 하고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더 의젓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돌아왔지만 일주일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모르니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었을지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지도 몰라 걱정인 미사키는 숲속에서의 일주일에 대해 물어보지만 마히토는 곰아저씨를 만났다는 이야기만 할뿐인데요그런 미사키의 고민과 마히토의 실종과 관련되어 계속되는 악플에 대처하고자 마히토의 삼촌이자 어린이집 교사인 도야는 마히토의 일주일을 재구성하려고 한달이지나 다시 가미모리를 찾게 됩니다숲속에서 혼자 조난당한 5살 아이가 보낸 일주일은 공포의 이야기일 것 같지만 이책은 계속되는 선택의 순간과 지난 뒤에 후회를 하지 않기위해 고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오히려 따뜻함과 위로를 전하고 틈틈이 유머도 놓치지않는데요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슬프며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는 현실적인 이야기속에서 성장해가는 주인공들을 만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