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대한민국의 헌법 제1조 1항과 2항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비롯하여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명시하는 이 문장이 이제는 익숙해진 세상이지만 그 의미가 당연하게 지켜지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수많은 이들의 희생 그리고 아물지않는 상처가 함께 했습니다이책은 해방을 맞이하며 국민이 주인이 된 나라를 꿈꾸었던 이들이 그 바람을 실현시키기위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전국을 넘어 해외에서까지 고군부투를 하던 중 전해진 해방의 소식은 더 없이 반갑고 기쁜 일이었으나 해방이후의 나라의 운영은 강대국의 손에 넘어갔으며 그들은 조직을 운영한 경험과 능력을 가진 친일파들을 그대로 고용하였기에 세상은 더욱 어려워지고 혼란해집니다1947년 3.1 운동 28주년을 맞이한 제주에서는 집회이후 경찰에 의해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경찰과 시민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이를 빌미로 무차별적인 토벌이 이루어지는데요오래도록 은폐되고 외면당한 제주 4.3 사건은 청년들이 주축이 되었다가 제주도민 모두를 뭉치게 한 사건입니다시간은 흘러 1960년 장기집권을 꿈꾸던 초대 대통령의 욕심과 부정선거를 앞두고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2월 28일 대구의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전국으로 퍼져나가는데요시민들을 향한 진압의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며 4.19 혁명으로 이어집니다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의 시위로 대통령은 하야하며 정권은 교체되었지만 여전히 정부의 혼란은 이어지고 그틈을 타 군부 세력이 집권하는등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응답을 받지못하는데요그럼에도 포기하지않고 계속해서 민주화를 위한 항쟁을 이어간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인가를 생각해보게하며 답답하기도하고 씁쓸하게도 합니다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을 국민이 아닌 자신들의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사용할 때 우리는 언제든지 우리의 목소리를 낼수있음을 그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임을 되새기며 앞으로 있을 선거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할것같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타인이라는 단어보다는 좀더 가까운 것 같지만 그렇다고해도 온전히 나와 생각이 같을수는 없으며 그 속내를 다 알기란 쉽지않은 사이일 것 같은 옆사람이라는 제목의 이책은 나와 타인의 관계속에서 어긋나고 상처받으며 불안을 느끼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신종 바이러스 확진으로 자가격리중이던 학생이 집에서 사라지고 담임이 아이를 찾아나서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마음 편히 지낼 공간임을 생각해보는 이야기인 '새싹보호법'해외로 나가는 동기의 집에 세들어 살게 된 소희와 연호에게 허락되지않은 잠긴 방 하나에 대한 이야기인 '다른 방'늦은 밤 귀가후 잠시 밖으로 나왔다가 도어록이 고장나며 침입자로 오해받는 나와 집주인의 이야기인 '이웃들'해외에서 귀국하지않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공항에서 캐리어가 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인 '분실'상실의 슬픔을 이겨내고자 반려동물을 키우려던중 우연히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키우게 된 부부의 이야기인 '아직 새를 몰라서'가정방문 학습지 교사로 일하며 부모와 아이들 그리고 교육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생각해보는 이야기인 '좋은 교실'얼굴을 전부 다 덮을수 있으며 사용자가 설정한 얼굴을 보여줄수있는 전자마스크를 쓰는 세상의 이야기인 '탈'평일 근무를 마치고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던중 지갑을 잃어버린 남편과의 이야기인 '옆사람'이렇게 8편의 이야기는 많은 시간을 같은 공간에 있거나 매일 얼굴을 마주하면서도 서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어쩌면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문제가 벌어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탓에 관심을 가지지않으면 보이지않고 보이더라도 외면해버리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더불어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려 자신의 속내를 감추기도하는데요나의 주위에 사람이 많더라도 나와 대화가 통하고 서로에게 편안할수 있는 관계란 얼마나 어렵고 또 귀중한 것인가를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군데군데 환한 불이 켜진 학교 건물과 그 위로 보이는 둥근 보름달과 구름이 으스스하면서도 비밀을 간직한 듯 보이고 그 아래로는 오래된 엽서와 결의에 찬 표정을 짓고있는 인물 그리고 손전등에 의지한 채 어딘가로 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담고 있습니다문예부 부장으로 가끔 시를 쓰기는 하지만 아직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한 고등학교 2학년인 지환은 체육시간에 얼굴에 축구공을 맞는 사고를 당하는데요큰 부상은 없었지만 안경알이 깨지며 한동안 흐릿한 눈으로 지내게 되고 아무도 축구공을 차지않았다는 이야기에 기묘한 기분이 듭니다기억을 되찾아보자서 최면을 걸어주는 은서와 체육시간에 축구를 했던 기웅은 지환과는 막역한 친구들인데요최면상태에서 설명한 대로 얼굴을 그려보지만 학교의 학생이 아니라는 것만 알수 있습니다그리고 그 다음날 통학시간을 아껴 공부를 하겠다며 기웅은 침낭을 가져오고 지환에게 함께 학교에서 잠을 자자고 하는데요그날밤 정작 기웅은 형의 부탁으로 학교를 떠나고 지환 혼자 침낭속에서 잠을 청합니다열두시를 알리는 궤종시계의 소리와 함께 지환은 권기옥을 만나 하얼빈에서의 의거와 또 다른 의거에 대한 꿈을 꾸는데요생생한 꿈의 기억과 권기옥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게 되며 한번더 학교에서 밤을 보내게 됩니다그렇게 밤의 학교에서는 일제강점기때의 여러가지 사건들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고 지환은 지켜보는 인물에서 직접 사건속으로 들어가는 인물이 되며 교과서속 한두줄의 기록이 아닌 역사속 인물들의 생생한 감정을 마주하게 됩니다현재의 대한민국은 세계속에 그 위상이 더없이 높아졌지만 불과 100여년 전에는 나라도 주권도 없으며 그 어떤 나라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것이 마음 아픈데요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그 시간들을 있는그대로 담담하게 마주할수 있는 시간을 주며 역사를 되새기게하는 책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한데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기에 어둡고 음습할수도 있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반딧불이의 불빛이 있어 신비로운 풍경의 표지를 가진 이책은 곤충을 주요 소재로하며 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집입니다지진 피해를 입은 마을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헤치마가 16년의 시간이 지나 다시 마을의 숲을 찾고 그곳에서 마주친 또 다른 방문객과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의 미스터리에 다가가는 '매미 돌아오다'아파트의 집 안에서 일어난 상해사건과 아파트로 향하는 도로에서의 교통사고를 조사하던중 밝혀지는 진실을 담은 '염낭거미'떠오르는 관광지를 찾은 외국인의 사망을 둘러싼 이야기인 '저 너머의 딱정벌레'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과학잡지의 기고가의 이야기를 담은 '반딧불이 계획'아프리카에서의 오랜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서브사하라의 파리'이렇게 다섯편의 이야기에는 에리사와라는 인물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며 그가 직접 진실에 다가가기도하고 다른 이들이 진실을 찾을 수있도록 도움을 주기도합니다경찰이나 탐정은 아니지만 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인간과의 교류가 어려운 대신 주변에 대한 관찰력이 높은 에리사와는 혼자서만 앞서나가는 천재도 아니고 세상을 유별난 시선으로 바라보는 괴짜도 아니며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의 마음의 상처와 고민에 공감하는 캐릭터이기에 기존의 추리소설속 주인공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국내에서는 처음 만나보는 작가이지만 현지에서는 이책이 두번째 단편집이며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과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에 전작 혹은 신작을 다시 만나볼 날이 기다려집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행사를 위한 격식에 맞는 복식을 차려입고 각자의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를 가진 이책은 왕의 밥상을 중심으로하여 조선의 역사와 정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왕의 밥상을 뜻하는 수라상의 이미지는 산해진미로 가득하여 그 가짓수나 화려함에 담긴 정성과 푸짐함을 떠올리게 하는데요그 화려함의 이면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펼쳐봅니다왕의 밥상을 책임지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낼수있는 뛰어난 요리 실력은 물론이고 행여라도 있을 왕에 대한 위해를 막기위해 왕이 믿을수있는 사람이어야할텐데요그런 이유로 요리사가 가지는 위치는 매우 중요하고 요리뿐만 아니라 정치를 논하는 왕의 측근이 된 경우도 많았다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현대에서도 나라의 대표가 모이는 자리에서는 한 끼의 식사에 많은 고심의 흔적이 담기고 요리를 통해 상대방을 존중하기도하며 우리의 문화를 보여주기도 하기에 요리를 통한 외교도 중요했음을 알수 있습니다가뭄이나 흉년등의 자연재해나 중요한 장례가 있을 때에는 수라상의 가짓수를 조절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백성을 생각하는 왕의 마음이 담겨있는 한편으로 신하들과의 기싸움을 위해 수라를 이용했음을 알수있는데요희귀하면서도 질 좋은 식재료를 공수함으로써 왕으로부터 총애를 받으려했던 이야기와 맞물리며 한 끼의 식사에서도 수많은 속내가 당 겨있음을 알수있습니다그림에서조차 함부로 그려넣지못하는 절대권력자인 왕은 매일 어떤 밥상을 받았으며 그 밥상이 그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이용되었는지를 배워볼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