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의 실종자들
한고운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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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방향으로 어지러이 뻗어나간 커다란 나뭇잎들이 겹쳐진 사이로 코와 입주변 정도만 보여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인지 짐작도할수 없는데다가 배경이나 옷등이 검은색이라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음울한 느낌을 주는 표지에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글씨체의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이책은 제목처럼 일본의 규슈에서 실종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33살의 딸 미애가 동창회에 참석하기위해 일본으로 간 이후 예정된 날짜에 귀국도 하지않고 연락도 되지않아 경찰서를 찾은 현주의 사연에 성인실종이라는 이유로 조금은 시큰둥하던 경찰은 규슈관할경찰서에 비슷한 성인 실종사건이 접수되었다며 규슈로 가볼 것을 제안합니다

실종자들이 모두 같은 한인학교 졸업생이라는 공통점으로 그들의 실종이 연관되었음을 직감하며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의 참고인조사가 이루어지는 이야기와 실종자들이 실종되기전의 상황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실종자들의 비밀이 무엇인지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정의감을 가진 경찰이나 부모들의 의뢰를 받은 탐정같은 어떤 특정인이 추적해가는 것이 아니라 경찰에 실종신고가 된 현재와 실종자들이 실종되기 직전 그리고 그들의 과거가 번갈아가며 드러나는지라 긴장감은 조금 떨어진다고 할수있는데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그에따른 처벌을 받지않은 채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살아가는 가해자들에게 망각이나 시간의 흐름이 답이 될수없음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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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품격
김희재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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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설킨 인물관계, 억지스럽고 무리한 상황 설정, 자극적인 소재와 장면, 극도로 악하거나 극도로 선한 성격등으로 보통 사람의 상식과 도덕적 기준으로는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내용으로 비밀과 반전이 끝도없이 전개되는 막장드라마는 보는 내내 욕하면서도 끝까지 보게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막장 드라마를 주제로 4명의 작가가 모였습니다

톱스타 배우의 출연이 예정된 드라마를 제작하기위해 오랜만에 다시 모인 최고의 드라마 콤비인 감독 민호와 작가 윤정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윤정의 보조작가인 재범은 우연히 그들의 비밀과 과거를 알게 됩니다

이번 드라마의 장르는 막장이라며 대본을 써줄 것을 요구하는 국장의 지시대로 바람둥이 남자와 그의 여자들이 벌이는 복수의 이야기, 상처받은 여자의 복수를 위해 현실에서 연기를 하는 이야기, 절명한 부잣집 아들의 영혼결혼식 이야기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이 된 막장이야기를 써나가는데요

그저 하나의 주제로 모인 단편집이아니라 큰 이야기안에서 액자구성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서로 연결되는 구성이라 하나의 장편처럼 빠르게 읽힙니다

뻔한 설정과 진부한 캐릭터로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이 배우의 연기력만으로만 이어지는 막장 드라마들이 많아진 요즘 막장이면서도 상상력이 넘치는 참신한 전개가 돋보이는 이야기들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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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학교, 학생이 주도하는 교실
이보람 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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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습니다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성과만을 쫓기보다는 앞으로의 백년을 내다보며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천하여야한다는 뜻일텐데요

현재의 백년은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에 더욱더 고심하고 고민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교육의 방향을 정해나가야합니다

그렇다면 교육의 방향과 목표를 정할 때에 가장 중요하며 바탕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교육의 주체가 학생이어야하며 학생이 즐겁고 행복하여한다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과거의 우리나라의 교육은 지식의 습득정도를 수치화하는 것에 중점이 되어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생들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고 각자의 개성에 맞춘 미래를 꿈꿀수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는데요

아직은 변화의 과정이라서 학생도 교사도 부모도 낯설고 걱정이 앞서며 잘하고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초등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진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현장을 다룬 이 책의 내용이 더 반갑습니다

책은 크게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의 주제를 찾고 공부하며 활동하도록 하는 학생 생성권과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며 학급의 다양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주도권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용어가 어려운 듯도 하지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학생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해나간다는 것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배움의 주제를 정해 활동한 현장의 기록과 주어진 상황이나 질문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내는 의젓한 모습은 이 아이들이 열살을 갓넘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는 걸 잊게 만들기도합니다

더불어 교사들과 양육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고민하게하는데요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주고 도와주기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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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 속 인형들 2 안전가옥 오리지널 30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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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규제 면제특구가 설정되면서 첨단기술의 중심지가 된 도시 일명 샌드박스는 대한민국의 절반에 달하는 부가 몰려들며 성장하였고 혁신행정특례법이 제정되며 독립적인 자치정부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모여든 기술과 돈 그리고 사람의 수만큼 각종 사고와 사건과 범죄가 발생하는 샌드박스가 관할인 검사 강우와 민간조사사 혜리는 항상 투닥거리고 으르렁대지만 서로를 생각하며 행동하는 콤비인데요

그 둘이 두번째 이야기로 돌아와 더욱 복잡하고 어려우며 씁쓸한 범죄의 비밀을 추적합니다

게임속 희귀템에 대한 사기행각을 밝히는 '집행인의 귀한 칼날'

밀실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는 '힐다 그리고 100만가지 알고리즘'

재건축을 둘러싼 이권다툼을 다룬 '셋이 모이면'

진정한 사랑을 찾고자하는 이들의 이야기인 '복원요법'

메타버스를 주제로하여 벌어지는 '세컨드 유니버스'

이렇게 독립적인 단편들과 그 단편들을 연결하며 더 큰 비밀과 음모를 가진 근본적인 큰 사건이 조금씩 풀어지는 동안 독자들은 ai와 vr, 신체를 기계로 대체하거나 신체에 이식되는 여러 전자기기등 첨단기술이 발현되는 샌드박스를 엿볼수있습니다

조금은 난해하기도 한 상황이나 주인공들이 등장하기도하지만 인간이 범인이기도하고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범인이기도 한 이야기는 sf소설로서도 즐거움을 주며 사건을 추리하는 범죄소설로서도 즐거움을 줍니다

이책은 총 3부작으로 계획되어 있다고하니 마지막 세번째이야기도 빨리 만나보고싶네요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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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 아르테 오리지널 25
커스틴 첸 지음, 유혜인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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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넘치는 당당한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여성의 모습이 거울을 통해서 보인다는 것이 의미심장한 이책은 명품 가방을 둘러싼 범죄와 사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인 에이바는 아이 양육을 위해 잠시 일을 쉬고 있는 변호사로 외과의사인 남편과 두돌을 앞둔 아들이 있습니다

화목하고 화려해보이는 성공한 삶은 그러나 경력단절로 인한 위기감과 발달이 느린 듯한 아들에 대한 양육 스트레스 그리고 일밖에 모르는 남편등으로 겉모습과 다르게 곪아있는데요

변화와 돌파구가 필요한 에이바에게 대학교에서 1학기남짓 룸메이트였던 위니가 20년만에 연락을 해옵니다

갑작스런 자퇴이후 소식을 알수없었던 위니는 소심한 중국인 유학생이 아닌 당당한 미국인이 되어 명품이 몸에 익은 것은 물론 행동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치는데요

20년전과 지금의 달라진 둘의 처지와 관계속에서 에이바는 위니의 위험한 사업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가짜 명품백을 통한 사기와 범죄에 연루되어버린 에이바가 과거를 회상하며 형사에게 진술을 하는 형태로 이루어진 책의 구성은 더 담백하면서도 더 스피드하게 진행이되어 독자들도 푹 빠지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반전은 케이퍼무비처럼 익숙하면서도 예측불가여서 짜릿하기도하네요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나라의 유명한 브랜드들은 출시되자마자 가짜상품이 유통되기도하고 가짜중에서도 등급이 나뉜다는 것을 뉴스나 영화등에서 보기도 했는데요

왜 많은 사람들이 명품에 매달리는지 진정한 명품이란 무엇인지 명품이 가지는 가치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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