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하라 죽이기 - #퍼뜨려주세요_이것이_진실입니다
도미나가 미도 지음, 김진환 옮김 / 라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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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와 책상 그리고 여러 개의 서랍장과 장식품등이 가득 들어차있어서 조금은 좁아보이기도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방 안에서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여자의 뒷모습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뒤 마음이 편안해지는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와 인터넷 세상을 기웃거리며 하루를 마감하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의 일상과 맞닿아있습니다

그러나 방안의 커다란 거울속을 채우고있는 글자들과 다양한 대화창이 오가는 핸드폰의 화면을 형상화한 모습은 인터넷세상이 포근한 일상을 뒤흔들어대는 것 같은데요

A하라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지 궁금해집니다

전국에 여러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호텔 체인인 하르모니아의 우에노점 예식부에서 웨딩 플래너로 일하고 있는 아이하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비롯해 동료와 고객으로부터의 평판이 좋은 직원으로 현재는 결혼식 상담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담 이후 아이하라가 웨딩플래너 업무까지 맡을 때도 있고 다른 직원이 맡을 때도 있는데요

노마구치 커플은 아이하라가 상담한 이후 미노가 담당 웨딩플래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노는 예식부는 물론 호텔 전체에서도 이런 저런 사고를 일으키는 타입으로 잦은 실수는 물론 맡은 일처리도 꼼꼼하지 못해 결국 노마구치 커플의 결혼식 준비에서도 여러가지로 문제를 만들고맙니다

어쩌다 한번씩 아이하라의 지원으로 다시 조율을 하며 정리를 하기는 했지만 원할한 결혼식을 위한 준비는 이루어지지못했고 결혼식이 처음인 노마구치 커플의 여러 요구와 잘못된 이해를 담당자인 미노가 제대로 정리하지못한 채 결혼식 당일이 되어 단 한번뿐인 아름답고 축하받는 결혼식은 안그래도 정신이 없는 날인데다가 호텔의 여러 파트에서 벌어진 직원들의 실수에 더해 조금은 진상인 몇몇 하객등으로 노마구치 커플은 실망스러운 결혼식을 하게됩니다

노마구치 커플의 거센 항의에 미노와 예식부 팀장 그리고 지배인은 사과를 하면서도 그자리에 동석하지 않은 아이하라 또한 담당자였다며 미노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요

그이후 몇차례의 만남에서도 제대로 된 문제의 원인과 사과는없이 동석하지않은 아이하라의 탓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노마구치 커플은 결국 결혼식의 아쉬운점들에 덧붙여 회의에 전혀 나오지않는 아이하라가 자신들의 결혼식을 일부러 망쳤다는 의견을 인터넷에 게시하게됩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의 실수와 오해위에 아이하라는 표적이되고 인터넷세상에서는 사실확인도 없이 그저 논란을 즐기는 이들까지 더해져 겉잡을수없는 사태가 벌어지고야맙니다

논점을 벗어난 논란과 익명의 가면속에 숨은 이들의 잔인한 행태는 신상털기를 지나 지나친 비난으로 이어지고 그런 흐름은 이미 독자들 또한 뉴스등을 통해 여러차례 목격했기에 공감을 넘어선 현실적인 공포를 느끼게합니다

이책은 변호사를 찾아간 아이하라를 통해 이런 사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누구라도 자신의 일상속에서 문제는 발생할수 있으며 그 문제가 제대로 된 해결없이 그저 논란을 위한 논란이 되어 수많은 매체와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이용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흐름에 나또한 무심코 동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해보게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우리는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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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호랑이 부름
주성민 / 잇스토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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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어둠이 내려 스산한 분위기를 주는 배경에 금방이라도 울음소리가 들릴 것 같은 호랑이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잇스토리 영상화 기획 단편 소설 시리즈의 2번째로 호랑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과 호랑이 그리고 호랑이에게 잡아 먹힌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호랑이는 산신으로 대우받는 영험한 존재이면서 깊은 산속을 홀로 다니지 못하게하는 두려움의 존재였습니다

영조실록에서 전하는 호환이 극심하던 시기의 기록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책의 이야기는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는 것을 뜻하는 호식, 호식을 당한 사람은 창귀가 되어 호랑이에게 영혼이 붙잡히고 그로부터 벗어나려면 새로운 사람을 바쳐야한다는 이야기와 그래서 호식당한 사람이 있는 집안과는 사돈도 맺지않으며 호식당한 사체의 일부가 발견된 곳에는 돌무덤을 만들어 호식총이라고 부르지만 그이후로는 아무도 찾아가지도 않고 제사도 지내지않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밤사이 호랑이 울음소리가 끊이지않아 두려워하던 마을 사람들은 날이 밝자마자 사라진 사람을 수소문하고 마을과 조금 떨어진 외진 집에서 살던 부자의 아버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는데요

마을의 큰 어른인 노인은 호식을 당한 사람은 창귀가 되어 자신과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해 마을 사람들을 홀리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마을 주민들은 홀로 남겨진 청년에게 집을 떠나 도망을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면서 소란스러워지는데요

다시한번 노인은 호랑이에게 잡혀간 사람의 장손이 호랑이를 잡아 심장을 씹어먹으며 복수를 하면 아비가 창귀로부터 벗어날수있다고 말하고 마을 사람들은 청년에게 얼른 산 속으로 쫓아가 호랑이를 잡고 복수는 물론 청년과 마을 사람을 구해달라고 하기에 이릅니다

호식과 창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두려움에 떠밀리다시피 혼자 산을 오른 청년은 우연히 호랑이 사냥꾼인 나그네를 만나게되고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는데요

청년을 도와주겠다며 나그네는 호랑이 사냥을 위한 대비와 채비를 위해 일단 마을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되돌아온 청년과 외지인인 나그네와 마주친 노인과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냉대하고 창귀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이 더해져가는 상황에서 다음날 밤사이 다시금 호식을 당한 피해자가 재차 발생하며 마을은 혼란에 빠지고 호랑이를 잡으려는 나그네와 창귀를 잡으려는 노인의 기싸움과 수싸움이 벌어집니다

그들의 적이 과연 호랑이인지 아니면 호식을 당한 창귀인지 그도아니면 창귀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을 사람들을 혼란하게 만들고 선동하는 인간의 욕망인지 알수없는 상황속에서 이야기는 서늘함을 향해가고 때로는 안타까움과 슬픔도 마주하게 되는데요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출간된 소설인 만큼 영상으로는 어떻게 표현이 될까 누가 연기를 하게 될까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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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스 -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규칙, 2007 뉴베리 아너 수상작
신시아 로드 지음, 천미나 옮김 / 초록개구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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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우산을 펼쳐들고 기분이 좋은 듯 혹은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 입을 크게 벌리고 웃고 있는 개구진 표정의 소년과 그의 손을 꼭 잡고 흐믓하게 소년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은 한눈에 보아도 누나와 동생 사이입니다

윤슬이 반짝이는 해변가를 두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이들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열두살의 캐서린은 여름 방학의 첫 날을 동생 데이비드와 실랑이하며 시작을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데이비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병원에서 작업 치료를 받고 있고 오늘도 병원 방문을 위해 집을 나선 상황으로 엄마 말대로 차에 먼저 가서 기다리려는 캐서린과 자신이 궁금한 것 그리고 관심있는 것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하는 데이비드로 인해 출발부터 순조롭지가 못한데요

엄마와 아빠의 관심이 데이비드에게 먼저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는 캐서린은 착한 딸과 듬직한 누나의 역할을 잘 해내는 편이지만 때때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고 친구와의 관계에서 데이비드로 인한 소동이 없기를 바라기도합니다

데이비드의 병원에서 만난 제이슨과 옆집으로 이사온 크리스티와의 새로운 관계 맺음의 일상속에서 캐서린은 데이비드에 대한 자신의 상반된 속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사소한 것도 계속 반복해서 가르쳐주어야하는 데이비드에게 만들어준 규칙이 캐서린에게도 적용이 되면서 장애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못지않게 자신의 속마음에 대해서도 지레짐작과 불편한 고정관념이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과 그의 가족의 마음을 들여다볼수있으며 상대방을 상처주는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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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32
이산화 지음 / 안전가옥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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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인간의 손과 정교한 관절이 보이는 기계의 손을 포개어두고 정면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양쪽 눈의 동공을 비롯해 체리와 딸기 그리고 맛있어보이는 크림과 함께 안구도 담겨있는 평범한듯 평범하지않은 표지속에는 그외에도 달콤하고 상큼하며 부드러워보이는 여러가지 디저트들이 있는데요

표지에서부터 한껏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이책은 5년전에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저자의 책에 추가로 특별 에피소드를 더해 재출간되었다고합니다

살아가면서 만나게되는 모든 상황에서 드롭스가 필요한 블랙 포레스트는 여러개의 생산라인에서 탄생하는 인간과 기계인 오토마톤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약하디 약한 인간의 신체를 하나둘 의체로 바꾸어가는 것이 목표인 도나우벨레는 의뢰를 받아 사건을 조사하기도하고 물건이나 사람을 찾기도하는 조사관으로 살아가고있는데요

도나우벨레가 소속된 쁘띠-4 또한 3명의 인간과 한명의 오토마톤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블랙 포레스트를 공포로 몰아넣는 사건을 해결하기도하고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도하며 누군가의 개인적인 욕망의 비밀을 풀기도하는 도나우벨레와 쁘띠-4의 활약은 적재적소에 숨겨진 비밀과 복선을 보여주며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를 느낄수있습니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고 누구나 오류를 범할수 있는 세상에서 그 오류를 고치고 해결해가는 이야기는 미래 사회에 벌어지는 인간과 오토마톤 그리고 아무도 불편해하지않는 의체 시술과 편견없는 사랑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장르적인 재미와 함께 독특하면서도 톡쏘는 매력을 선사합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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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의 살인
모모노 자파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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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는 위쪽에 머리는 아래로두고있으나 머리카락은 흘러내리지않아 어딘가 어색한데다가 초점을 잃은 듯한 눈빛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표지의 인물은 이책의 미스터리함을 배가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제목을 비롯해서 딸기와 키위등 과일과 필링이 들어찬 디저트들 그리고 붉은 색감의 액체들이 어지러히 떠다니는 것으로 보아 이야기의 주요 무대가 우주임을 알수있는데요

지구와는 다른 환경에다가 거대하지만 밀실인 그 공간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지 궁금해집니다

민간 우주여행이 현실화되었지만 아직은 높은 비용탓에 일부의 사람들만 가질수있던 기회를 우주 호텔 스타더스트의 시범운영 및 우주여행의 모니터링을 겸한 초저가 여행으로 기획하고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 유니버설 크루즈사는 기장 이토와 부기장 하세 그리고 6명의 참가자와 함께 우주로 향합니다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를 거쳐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체류로 우주에 대한 경험도 있는 이토는 개인사정으로인해 10여년만에 다시 우주로 향하게 되어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있으며 오랜 노력끝에 처음으로 우주로 향하는 하세 또한 의욕이 넘치는데요

무사히 우주 호텔 스타더스트에 도착하여 투어 참가자들이 객실로 이동하고 하세는 지상팀에 보고를 위한 준비를 하고 이토는 수하물 반입 및 정리를 하기위해 따로 행동하게 됩니다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이토를 찾아 창고를 찾은 하세는 그곳에서 공중에 떠다니는 화물들 사이로 역시나 떠다니고있는 목에 벨트가 감긴 채 숨져있는 이토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무중력 혹은 저중력의 공간인 우주 호텔에서 기이한 상태로 발견된 이토의 사인이 사고인지 사건인지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명확하지 않은데다가 어쩌면 참가자들 및 직원들중에 살인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은 모두를 혼란에 빠트리고맙니다

고립된 상황과 제대로 밝혀지않은 사건의 진실 그리고 하나둘 벌어지는 이상현상은 공포소설의 기본적인 구성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우주라는 공간이 가지는 특이점이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주고 독자들도 함께 범인과 진실을 추리하게하지만 쉽게 정답을 주지는않아 반전의 재미를 느낄수있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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