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호랑이 부름
주성민 / 잇스토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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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어둠이 내려 스산한 분위기를 주는 배경에 금방이라도 울음소리가 들릴 것 같은 호랑이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잇스토리 영상화 기획 단편 소설 시리즈의 2번째로 호랑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과 호랑이 그리고 호랑이에게 잡아 먹힌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호랑이는 산신으로 대우받는 영험한 존재이면서 깊은 산속을 홀로 다니지 못하게하는 두려움의 존재였습니다

영조실록에서 전하는 호환이 극심하던 시기의 기록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책의 이야기는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는 것을 뜻하는 호식, 호식을 당한 사람은 창귀가 되어 호랑이에게 영혼이 붙잡히고 그로부터 벗어나려면 새로운 사람을 바쳐야한다는 이야기와 그래서 호식당한 사람이 있는 집안과는 사돈도 맺지않으며 호식당한 사체의 일부가 발견된 곳에는 돌무덤을 만들어 호식총이라고 부르지만 그이후로는 아무도 찾아가지도 않고 제사도 지내지않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밤사이 호랑이 울음소리가 끊이지않아 두려워하던 마을 사람들은 날이 밝자마자 사라진 사람을 수소문하고 마을과 조금 떨어진 외진 집에서 살던 부자의 아버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는데요

마을의 큰 어른인 노인은 호식을 당한 사람은 창귀가 되어 자신과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해 마을 사람들을 홀리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마을 주민들은 홀로 남겨진 청년에게 집을 떠나 도망을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면서 소란스러워지는데요

다시한번 노인은 호랑이에게 잡혀간 사람의 장손이 호랑이를 잡아 심장을 씹어먹으며 복수를 하면 아비가 창귀로부터 벗어날수있다고 말하고 마을 사람들은 청년에게 얼른 산 속으로 쫓아가 호랑이를 잡고 복수는 물론 청년과 마을 사람을 구해달라고 하기에 이릅니다

호식과 창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두려움에 떠밀리다시피 혼자 산을 오른 청년은 우연히 호랑이 사냥꾼인 나그네를 만나게되고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는데요

청년을 도와주겠다며 나그네는 호랑이 사냥을 위한 대비와 채비를 위해 일단 마을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되돌아온 청년과 외지인인 나그네와 마주친 노인과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냉대하고 창귀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이 더해져가는 상황에서 다음날 밤사이 다시금 호식을 당한 피해자가 재차 발생하며 마을은 혼란에 빠지고 호랑이를 잡으려는 나그네와 창귀를 잡으려는 노인의 기싸움과 수싸움이 벌어집니다

그들의 적이 과연 호랑이인지 아니면 호식을 당한 창귀인지 그도아니면 창귀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을 사람들을 혼란하게 만들고 선동하는 인간의 욕망인지 알수없는 상황속에서 이야기는 서늘함을 향해가고 때로는 안타까움과 슬픔도 마주하게 되는데요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출간된 소설인 만큼 영상으로는 어떻게 표현이 될까 누가 연기를 하게 될까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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