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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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말합니다

기록을 남길만큼의 힘과 여유와 목표 그리고 이유가 있는 이들은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결국에는 이겨내고 자신들을 지켜낸 이들이기 때문일텐데요

그러나 역사라는 큰 줄기에서 보면 실패하고 패배하였으며 유의미한 결과나 변화를 남기지 못하였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어느 순간에 이르러 기록으로 남겨진 이들도 있고 때로는 승자들의 기록에 한두줄로 언급이 되기도 합니다

이책은 이른바 언더독이라고 불리는 객관적으로 보아 상대를 이기거나 성공할수 없을 것 같은 약자들이 역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었거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어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다양한 사건들을 만나볼수 있는데요

전략, 용기, 결의, 지혜, 신념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성공할 가능성이 없으며 때로는 무모해보이는 상황에서도 굳세게 행동한 이들을 만나볼수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이라는 지리적인 차이에도 수천년이라는 시간적인 차이에도 상관없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 이유는 무엇일지 그들이 이루었거나 변화시킨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며 책을 읽어보았는데요

각각의 이야기는 짧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며 관련된 역사서나 영화, 드라마, 소설등에서는 어떻게 다루어졌을지 궁금하게 만들어주기에 책을 읽은 뒤에는 다른 이야기들을 더 찾아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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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청소년 모던 클래식 6
메리 셸리 지음, 박선민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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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이지만 커다란 창으로 둥근 달이 보이는 방안의 침대에 누워있는 여인과 불을 밝힌 촛대를 들고 그로부터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1818년에 출간된 이후로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었으며 현재까지도 주기적으로 새롭게 번역이 되어 출간되는 책은 물론 여러 편의 영화와 뮤지컬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며 꾸준히 대중을 찾아오고 있는 고전중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빙하가 가득한 북극해를 운항하던 중 썰매를 이용해 어딘가로 향하다 추위에 지쳐가던 미지의 인물을 구조한 월튼은 그로부터 신비하면서도 믿을수없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신을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소개한 인물은 평온하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대학에서 과학을 배우고 자연철학과 화학에 심취하며 결국 무생물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에 성공을 하는데요

8피트 대략 240cm의 키를 가진 시체의 조각을 이어서 만든 괴물이 살아나 스스로 움직이게 된 것이지요

오랜 시간을 연구하고 실험을 했던 프랑켄슈타인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너무 오래 가진 탓인지 실제로 살아난 괴물로부터 기쁨보다는 혐오와 공포를 느끼게되고 그대로 방치한 채 자리를 뜨고마는데요

홀로 남겨진 괴물 또한 그 자리를 떠나 세상속으로 들어가며 차츰 인지능력을 키우고 삶에 대해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한 프랑켄슈타인에게 괴물은 자신의 삶에 대해 들려주며 인간들이 보여준 냉대에 대해 프랑켄슈타인 또한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생명의 비밀을 밝히고 인류의 삶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로 연구와 실험을 시작했지만 그 결과의 성공 혹은 실패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도 않았고 결국 책임도 지지않은 프랑켄슈타인과 자신을 배척하는 인간들로부터 고통과 상처를 받고 환멸을 느끼게 된 괴물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단편적인 공포가 아닌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줍니다

과학이 발전해감에 따라 윤리적인 문제들 또한 대두되는 현대에서도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며 토론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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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목숨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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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무질서하게 적힌 여러 이름들과 그 위로 그어진 줄들이 불길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이책은 어느 날 도착한 의문의 명단과 그 정체를 추리해나가는 단순하지만 복잡한 비밀을 가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던 앨리슨은 자신의 앞으로 도착한 우편물중 발신지가 없는 봉투를 발견하고 뜯어보게 되는데요

내용물은 그저 종이 한장으로 앨리슨을 포함하여 아홉 명의 이름이 적혀있을 뿐입니다

명단속 이름들은 모두 낯설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며 봉투와 종이에서도 그 어떤 단서도 찾을수없기에 이상하기는해도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앨리슨처럼 같은 명단을 받은 사람들 모두 낯선 이름들에 갸웃할뿐 특별한 의미를 두지않는데요

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다양한 직업을 가진 명단속 인물들중 FBI 요원인 제시카는 의문의 명단에 대해 동료와 의논하게되고 제시카가 명단을 받은 다음날 의문의 사고사로 명단속 인물인 프랭크가 사망하였으며 사망 당시 프랭크가 똑같은 명단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 명단이 심상치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홉 명의 주인공들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만큼 빠른 속도감을 보여주고 그들이 하나둘 사망하게 됨에 따라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요

명단의 정체는 무엇인지 어떤 기준으로 작성된 것인지 그리고 범인은 누구인지에 대한 단서가 드러날수록 독자들도 사건의 진실을 추리해보게 만듭니다

빠른 속도감과 예측하기 힘든 반전 그리고 결말을 알고나서야 깨닫게 되는 복선등으로 현대의 스릴러 장르를 대표하는 저자의 매력을 한껏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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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진짜 목격담 라면소설 1
김혜진 지음 / 뜨인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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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시간인듯 인적이 없는 놀이터에서 홀로 쓰러져 있는 노인과 그를 발견하고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듯 주변을 서성이며 어찌해야할지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그려진 표지에는 작게 분할된 여러 장면들로 그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연 그날의 놀이터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으며 그들을 목격한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중학교 3학년인 재영은 온라인에 훈훈한 미담을 남기고 긍정적인 댓글을 보면서 스스로도 위안을 받기도하는데요

문제는 그 미담들이 재영이 직접 겪은 일이 아님은 물론이고 실제로 벌어지지도 않은 일이라는 점입니다

재영의 상상속에서 벌어진 누군가의 선행이지만 게시글을 읽는 사람들이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신도 선한 행동을 하겠노라 다짐하는 것을 보며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것에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으로 착한 거짓말이라며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재영인데요

졸업을 앞두고 교지 편집부원으로서 우리의 3년이라는 특집 페이지를 준비하며 재영은 자신의 거짓말이 불러오는 악영향과 마주하게 됩니다

1년여전 홀로 놀이터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하고 119를 불렀다는 선배들의 이야기와 그것을 멀리서 목격했던 재영의 이야기에 대해 교지에 실을 것인지를 토론하던 선오와 예서는 그날 할머니의 지갑속 현금이 도난당했으며 직접적인 증거도 없고 선배들이 졸업함으로써 유야무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요

재영이 하얀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와 그로 인해 겪게되는 후폭풍은 자신이 목격하였음에도 진실이나 사실보다는 자신이 보고싶고 믿고싶은 것만을 기억하고 때로는 부풀리는 것에 대해 그리고 정확히 확인되지않은 일들을 소문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게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고민과 온라인으로 확장된 소통의 이로운 점과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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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주인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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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고 기묘한 무늬를 가진 나비인것도 같고 나방인것도 같은 생명체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1964년에 장편소설로 등단한 이후로 꾸준히 장편과 단편들을 발표하며 현대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자 고딕 호러의 대가라고 평가받는 저자의 단편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병으로 갑작스레 사망한 사촌 동생이 아끼던 인형을 몰래 챙겨온 이후로 버려진 인형들을 수집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인 '인형의 주인'

우연히 마주친 불량배들에 대항하며 정당방위로 상대방들중 한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남자의 이야기인 '군인'

어린 시절 경험한 폭력적인 사건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해나의 이야기인 '총기사고'

낯선 해외로 떠난 여행지에서 자신에 대한 남편의 사랑이 식었음을 의심하는 것을 넘어 살의를 느끼게 되는 아내의 이야기인 '적도'

엄마의 근무지가 바뀌며 전학한 이후 한동안 또래들과 섞이지 못하다가 친구를 사귀고 그의 가족들과도 친밀해진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인 '빅마마'

신간을 비롯해 고서적 그리고 예술품들을 취급하는 오래되고 신비로운 서점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미스터리 주식회사'

이렇게 여섯 편의 이야기들은 기이한 경험이나 잔인한 장면들을 담고 있지는 않기에 독자들에게 혹은 독자들의 지인들중 누군가에게 일어날수도 있을 것 같은 일상을 파고드는 사건과 사고들을 보여주는데요

잔잔하고 정적이면서도 결말에 이르러서는 충격을 주는 이야기의 진실과 반전들이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공포를 선사해줍니다

단편에서 보여지는 저자의 매력이 장편에서는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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