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하고 기묘한 무늬를 가진 나비인것도 같고 나방인것도 같은 생명체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1964년에 장편소설로 등단한 이후로 꾸준히 장편과 단편들을 발표하며 현대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자 고딕 호러의 대가라고 평가받는 저자의 단편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어린 나이에 병으로 갑작스레 사망한 사촌 동생이 아끼던 인형을 몰래 챙겨온 이후로 버려진 인형들을 수집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인 '인형의 주인'우연히 마주친 불량배들에 대항하며 정당방위로 상대방들중 한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남자의 이야기인 '군인'어린 시절 경험한 폭력적인 사건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해나의 이야기인 '총기사고'낯선 해외로 떠난 여행지에서 자신에 대한 남편의 사랑이 식었음을 의심하는 것을 넘어 살의를 느끼게 되는 아내의 이야기인 '적도'엄마의 근무지가 바뀌며 전학한 이후 한동안 또래들과 섞이지 못하다가 친구를 사귀고 그의 가족들과도 친밀해진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인 '빅마마'신간을 비롯해 고서적 그리고 예술품들을 취급하는 오래되고 신비로운 서점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미스터리 주식회사'이렇게 여섯 편의 이야기들은 기이한 경험이나 잔인한 장면들을 담고 있지는 않기에 독자들에게 혹은 독자들의 지인들중 누군가에게 일어날수도 있을 것 같은 일상을 파고드는 사건과 사고들을 보여주는데요잔잔하고 정적이면서도 결말에 이르러서는 충격을 주는 이야기의 진실과 반전들이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공포를 선사해줍니다단편에서 보여지는 저자의 매력이 장편에서는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