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감을 없애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과 그 사이로 자리잡은 태극기가 교차하고 그 아래로 환하게 웃고있는 인물이 그려져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키고있는 표지의 이책은 광복 80주년 기획소설로서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할수있는 임시정부 탄생의 순간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갑니다태어난지 얼마되지않아 부모와 삼촌의 하와이 이민길에 동행한 진수는 사탕수수밭에서 종일 고된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삼촌의 항일운동이 원인이 되어 집안이 무너지고 먼 타국으로의 이민후 몇해만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는등 조선에 대한 기억은 커녕 고국이라는 그리움도 없는 진수는 학교도 다니지않고 그저 주일에 교회를 가는 것이 유일한 쉼이자 세상과의 소통의 시간인데요교회에서 준비한 청년부 연극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진수도 참여하지만 목숨을 거는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쉽게 이해할수는 없습니다그런 진수에게 담당 목사는 자신이 상해에 다녀와야하며 가족과의 방문인듯 보여 의심을 피하기위해 진수가 동행을 해주기를 부탁합니다삼촌과 목사의 대화에서만큼 독립에 대한 관심이나 열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해라는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진수는 목사와 동행하게 되고 상해로 향하는 배에서 세상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목격하기도하고 상해에 도착하자마자 미행과 감시등으로 독립운동의 현실을 마주하게 되며 긴박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나라가 빼앗기는 것이 무엇인지 그로인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실감하지못하던 진수는 현대의 어린 독자들 혹은 젊은 청년과 중년들의 역사인식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진수가 마주한 상해의 모습과 독립운동의 현실을 통해 자유를 빼앗기고 말과 글을 빼앗기며 차별받아야했던 긴 시간속에서도 끊임없이 독립을 염원하고 그 희망을 잃지않았던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생각해보게합니다당연한듯 누리고 있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오늘의 하루를 지켜내기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했는지를 잊지말아야겠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분할된 화면속에 담긴 다양한 장면과 영상의 재생버튼을 향하는 주인공의 개구진 표정이 유쾌해보이는 이책은 우정을 지키기위한 아이들의 노력과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엄마와 아빠가 세상의 전부였던 아이는 어느새 훌쩍자라 친구가 제일 중요하며 친구와의 하루가 어떠한지에 따라 천국이 되기도하고 지옥이 되기도 하는데요그래서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자신의 생각을 모른 척하기도하고 다들 그렇게한다는 이유로 그저 따라하기도 합니다이책에서도 우정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들을 만날수있는데요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늦은 시간까지 핸드폰으로 영상을 찾아보던 채연은 오늘도 학교에 지각을 하고 맙니다쇼츠나 1인미디어에 빠진 것은 비단 채연뿐만이 아니기에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최근에 유행하는 영상이나 챌린지에 대해 대화를 하고 학원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영상속으로 빠져드는데요학교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가족들은 저마다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느라 고민에 대한 이야기는 커녕 일상적인 대화도 전혀하지않습니다그럴수록 더욱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빠지지않기 위해 그리고 여가시간을 위해 핸드폰을 찾는 채연인데요유명 유투버 퀸채가 우정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도경은 적극적으로 참여의지를 보이며 채연과 함께 챌린지 영상을 촬영합니다1단계인 매운 마라탕을 먹는 챌린지는 힘들기는 하지만 도경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이라 즐거웠으며 2단계인 플레스텝 챌린지는 노력하는 만큼 성과를 보여주기에 뿌듯하기도 합니다그러나 이어지는 챌린지의 주제는 우정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는 것이라 채연의 마음은 무거워집니다결국 챌린지에 대한 의견 다툼으로 도경과 멀어지게되는 채연은 어디에도 마음을 털어놓을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는데요청소년들의 생활과 생각 그리고 고민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책은 도경과 채연의 관계는 다시 회복될수있을지 아이들이 쉽게 중독되고마는 핸드폰의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일지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자랑스레 올리고 인증하는 인터넷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것인지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어린이책이기는 하지만 보호자도 함께 읽으며 아이들과 대화하고 아이들을 좀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줄 책입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설화도편에서는 흰 눈이 덮힌 산과 마을을 배경으로 그리고 코아편에서는 높이 솟은 빌딩을 배경으로 하여 작게 조각난 공간들이 사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여러 인물들이 귀여운 그림체로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를 극복하기위한 인간의 노력과 그것조차 자신의 권력과 욕망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수시로 눈이 내리는 설화도에서는 눈이 오면 모두가 건물안으로 몸을 숨깁니다설화도에 내리는 눈을 맞으면 어느새 병이 들어 죽음에 이르기 때문인데요설화도 주민들은 하나같이 설화도에 오기전까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옷에 적힌 나이와 이름만이 유일한 정보로 설화도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일들을 찾고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살아갑니다그리고 설화도에 눈을 내리게 한다는 설괴를 소도라는 공간에 격리시키고 지키는 천군들이 있는데요부족한 약초로인해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설화도 주민들을 구하기위해 천군의 약방을 훔치려한 이연은 천군에게 잡혀 설괴가 사는 소도로 추방이 되고 맙니다사람들을 아프게하는 눈을 내리게한다는 설괴를 마주하며 설화도의 진실을 알게 된 이연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설화도의 비밀을 알리고 주민들을 구하기위해 코아로 향하게되고 코아에서 조력자들을 만나며 오래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요기후위기를 극복하기위한 노력이 오히려 잔인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진실을 숨긴채 결과를 조작하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코아의 실세들과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키기위한 시민단체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당장에 내가 직접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겪지않으면 사람들은 모른척하거나 다음이 있을 것이라며 나중으로 미루고는하는데요다양한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 결과를 보여주며 더 늦기전에 정말로 돌이킬수없게 되기전에 우리가 지구에 대해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함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 반짝임을 달리하여 화사함을 느낄수 있는 다양한 꽃들 아래로 그 꽃들만큼이나 화사하고 찬란한 교복차림의 아이들 그리고 서로를 마주보고있는 두 남녀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와 책의 제목은 봄날에 잘 어울리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상상하게 만드는데요설레임과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그 반전에 놀라지않을 수 없습니다유동인구가 많으며 번화한 거리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그 일대에 출몰한다는 꽃거지를 찾고 있던 중 마주친 건우는 자신도 꽃거지를 찾고 있다며 함께 찾아보자는 제안을 해옵니다나는 잠시 경계를 하기는 하지만 건우의 건강한 에너지와 활기참 그리고 친화력에 동행하기로 하는데요꽃거지를 찾기위한 여정속에서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의미와 가치관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되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주고받게 됩니다어릴 적부터 겪은 상처로 인해 삶에 대한 가치관이 자리잡은 나와 영혼을 느낄수있다는 건우의 이야기 그리고 꽃거지를 찾는 일의 연결성은 무엇일지를 짐작해보며 독자들이 추리를 하는동안 이야기는 냉혹한 현실을 향해가는데요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갑작스러운 일들앞에 후회를 남기지않으려는 간절한 바람이 담긴 이야기는 익숙한 일상을 공포로 만들어버리는 사건과 함께 독자들의 기억을 끄집어내고 뉴스의 기사를 통한 공분의 시간과 그 이후의 삶 그리고 잊혀져가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몇줄의 기사로만 남겨지기에는 너무나 소중하고 존중받아 마땅한 이들을 떠올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고있는 사람을 반대쪽 창문에서 바라보는 것 같기도하고 그런 모습의 그림이 그려진 액자를 바깥에서 보고있는 것 같기도 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이책은 시간에 관한 다양한 상상을 담아내고 있는데요물리학을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도 그 이름과 그가 증명하고 주장하는 몇가지의 이론을 알고있는 아인슈타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집니다이른 새벽에 홀로 사무실에 출근해 그동안 자신이 연구한 시간에 대한 이론과 그 시간동안 매일같이 꾸었던 꿈에 대해 생각하는 프롤로그를 지나면 날짜별로 꾼 꿈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어떤 날은 각자의 일생이 무수히 반복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미래에서 과거로 온 누군가를 마주하기도 하며 어떤 날은 고도의 차이나 도시중심으로부터의 거리의 차이가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주기도합니다그렇게 꿈속에서 만나는 세상은 거꾸로 흘러가기도 하고 종말을 앞둔 세계도 있으며 시간이 아주 짧은 순간 멈췄다가 이어지기를 반복하기도하는 세계도 있고 특정조건을 맞추면 아예 멈추기도하는등 매일 매시간 매분이 똑같이 일정하게 흘러가지않는 수많은 세계를 보여주는데요시간에 대한 연구가 꿈속에서도 그를 찾아오며 보여주는 다양한 세계의 모습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풍경에서 시간의 흐름 그리고 시간의 의미만이 달라지기에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릴정도의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서른 번의 꿈을 통한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는 세계를 만나는 이야기는 어린왕자가 자신의 행성을 떠나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물들과의 모험의 이야기처럼 하나의 이야기로서 완벽한 단편이기도하며 전체가 모여 또다른 그림을 만들어내는데요책은 꿈의 이야기를 열거하면서 인터루드편을 넣어 아인슈타인의 현재를 보여주기도하는데 그 구성이 연극의 막을 나눠주는 것 같아 독자에게 쉼과 사색의 시간을 주어 독특하면서도 이책을 급하게 읽기보다는 천천히 의미를 되새기며 읽어보기를 권하는것 같습니다현재의 사람들은 시간이 모두에게 똑같이 흐른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각자가 느끼는 의미가 달라짐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