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탄생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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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감을 없애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과 그 사이로 자리잡은 태극기가 교차하고 그 아래로 환하게 웃고있는 인물이 그려져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키고있는 표지의 이책은 광복 80주년 기획소설로서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할수있는 임시정부 탄생의 순간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갑니다

태어난지 얼마되지않아 부모와 삼촌의 하와이 이민길에 동행한 진수는 사탕수수밭에서 종일 고된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삼촌의 항일운동이 원인이 되어 집안이 무너지고 먼 타국으로의 이민후 몇해만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는등 조선에 대한 기억은 커녕 고국이라는 그리움도 없는 진수는 학교도 다니지않고 그저 주일에 교회를 가는 것이 유일한 쉼이자 세상과의 소통의 시간인데요

교회에서 준비한 청년부 연극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진수도 참여하지만 목숨을 거는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쉽게 이해할수는 없습니다

그런 진수에게 담당 목사는 자신이 상해에 다녀와야하며 가족과의 방문인듯 보여 의심을 피하기위해 진수가 동행을 해주기를 부탁합니다

삼촌과 목사의 대화에서만큼 독립에 대한 관심이나 열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해라는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진수는 목사와 동행하게 되고 상해로 향하는 배에서 세상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목격하기도하고 상해에 도착하자마자 미행과 감시등으로 독립운동의 현실을 마주하게 되며 긴박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나라가 빼앗기는 것이 무엇인지 그로인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실감하지못하던 진수는 현대의 어린 독자들 혹은 젊은 청년과 중년들의 역사인식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진수가 마주한 상해의 모습과 독립운동의 현실을 통해 자유를 빼앗기고 말과 글을 빼앗기며 차별받아야했던 긴 시간속에서도 끊임없이 독립을 염원하고 그 희망을 잃지않았던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생각해보게합니다

당연한듯 누리고 있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오늘의 하루를 지켜내기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했는지를 잊지말아야겠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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