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번 목표를 말하는 습관 - 말하는 순간, 현실이 된다
김효성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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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에는 행운이나 기회, 우연의 결과는 없다. 성공에는 법칙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공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고 그 이유를 반드시 지킨다. 다시 말해 그들은 성공할 수 있는 근거를 반드시 증명해낸다.

 

 나폴레온 힐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성공자와 실패자들을 만나가며 조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성공자와 실패자가 각각 5퍼센트와 95퍼센트의 비율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 그 와중에 가장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다. 실패자로 분류된 95퍼센트 사람들은 인생의 명확한 목표가 없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성공자라고 분류된 5퍼센트 사람들은 목표가 명확했을 뿐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강연을 할 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라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본인도 그렇게 해서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가 주장하는 공통적인 성공 요소는 한 가지다. 그것은 바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목표를 종이 위에 적으라는 것이다. 이 성공법은 오래전 나폴레온 힐이 만난 수많은 성공자들이 이미 실천하고 있었고,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성공 비법이었던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공학의 대가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목표를 적는 습관 하나만으로 성공을 거둔 것이다. 변화 심리학의 세계 최고 권위자 앤서니 라빈스는 목표를 적는 습관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종이에 적는 단순한 행동만으로도 그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당장 종이 위에 적어보자. 그리고 그것을 매일같이 확인하자. 그 작은 습관 하나가 자신이 꿈꾸던 곳으로 안내할 것이다.

 

 

 또한 성공하고 싶으면 목표를 명확하게 그려야 한다. 단순하게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만으로는 명확하지 않다. 돈을 예로 들 경우 자기가 원하는 금액을 마지막 십원까지 명확하게 하라. 그리고 그 목표의 달성 기일을 써놓고 목표를 소리 내어 읽으며 자기 암시를 해라. 그리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절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마라. 그러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든 싫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든 인생의 순간순간에 수많은 기회를 만난다. 마음가짐에 따라 그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로 갈린다. 그러니 마음가짐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목표 적기를 따분하다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임하면, 자신에게 수없이 많은 성공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한 번 성공을 맛본 뇌는 그러한 경험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경험할 것을 명령한다. 그리고 성공 경험이 쌓여가면서 사고방식의 시스템이 점차 성장형으로 변한다. 이때 이미 뇌에는 베타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사람을 의욕 충만하게 만든다. 

 

 성공한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대단히 강한 사람들이다. 그 믿음에 의심이 없기에 그들은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믿음은 사고방식도 바꿔 놓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습관은 반드시 규칙적인 룰에서 생겨난다. 이것은 곧 규칙을 지속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노력해야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단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종이 한 장, 펜 한 자루를 꺼내는 이 작은 습관조차 일정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행동할 때 자연스럽게 나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하루 1번 목표를 말하는 습관

 

 역사상 위대한 천재들의 노트를 살펴보면 이미지와 단어를 함께 이용해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들이 작성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이렇듯 글과 그림이 함께 들어 있는 노트의 효용성에 대해서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글과 그림을 조합해서 메모했을 때 뇌가 훨씬 더 정확하고 오래 기억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목표를 적는다는 것은 무언가 거창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생각만해도 짜릿하고 가슴 떨리는 목표를 적은 뒤 즐거운 마음으로 달성 가능한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목표를 큰 목소리로 읽고 시각화하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는 자기 확신을 갖는 것이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실행하고 증명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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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서다 - 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사 아름다운 청소년 15
김소연 외 지음 / 별숲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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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라나라 한국사를 겪어보지 못했던 지금의 아이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항거도 생소할 것이다. 이런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과거 청소년들의 심정과 항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에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한 시위는 늘 있어 왔다. 정치적 격변기에 일어난 이 같은 시위는 번번이 폭력과 유혈 사태로 번졌고 그 와중에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 촛불 집회는 매주 백만 명 가까운 군중이 모였음에도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치러졌고, 대통령 탁핵과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루어 냈다. 이로써 한국은 정치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씻어 냈을뿐 아니라, 성숙한 시위 문화, 21세기 직접 민주주의 실현, 문화적 축제로서의 정치 집회 등의 이유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거론될 만큼 세계인의 찬사를 받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 촛불 집회의 대열 속에도 어김없이 청소년들이 있었다. 

 

 

 어른들이 온갖 변명과 이유를 들어 세상일에 눈감고 잘못된 방향으로 사회를 몰아갈 때 분연히 일어선 것은 청소년들이었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대부분의 혁명이 농민, 노동자, 여성, 시민 계층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을 포함한 청소년들이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현상이며 우리 청소년들의 높은 시민 의식이 표출된 남다른 민주화 운동 방식이라 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 : 정명섭

-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서른 즈음, 갑자기 커피에 매료되어 바리스타의 길을 걸었다. 그 후 다시 글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을지문덕과 온달처럼 섬광같이 나타났다 사라진 인물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가 들려주는 잔혹하고 은밀한 뒷얘기들을 사랑한다. 2006년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적패』1,2를 발표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 시리즈에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 추리소설 시리즈인 『불의 살인』『빛의 살인』『혈의 살인』을 수록했다. 2009년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오늘의 문학’ 코너에 단편『바람의 살인』을 발표했다. 2011년에는 종군기자 출신인 태상호 작가와 함께 밀리터리 스릴러『케이든 선』을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포털 사이트 다음에 SF 장편소설『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를 연재했다. 이외 『조선 백성 실록 』,『조선의 명탐정들』등이 있다.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카페 인포떼끄에서 9년 동안 바리스타로 일하다 현재는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저 : 주원규

-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산업대 공학대학원을 중퇴하고 총회신학 연구원 신대원 과정(M.Div)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종교 공동체를 지향하는 대안 교회(Nomad Church)를 운영하고 있다. 가끔은 청파동 변두리 여인숙에 틀어박혀 판타지 소설과 만화책을 탐독하거나 또 가끔은 희랍어와 히브리어로 된 성서를 읽으며 종교적 경외감에 사로잡히는 이중생활(?)을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영등포역 근처 24시간 숙박용 다방에 틀어 박혀 80년대를 풍미한 홍콩 느와르 비디오를 시청하거나 극소수의 지인들과 이곳저곳을 떠돌며 성서를 강독하는 일로 소일하고 있다.

2009년 ‘이야기를 잔뜩 가진 낯선 작가’라는 평과 함께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저서로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열외인종 잔혹사』와 장편소설 『시스템』, 『천하무적 불량 야구단』을 비롯해, 평론집 『성역과 바벨』, 『민중도 때론 악할 수 있다』 등이 있다.

 

 

저 : 윤혜숙

-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방송국, 영화와 미디어 관련 일을 20년 가까이 했다. 전기수 이야기를 그린 《뽀이들이 온다》와 다문화에 대한 묵은 편견을 꼬집은 장편동화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를 썼다. 2013년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원작 소설 창작 과정’에 선정되었고, 2014년 계회도 살인사건의 진실을 쫓는 《밤의 화사들》로 한우리문학상을 받았다.

 

 

글 : 김소연

-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해 2007년 『명혜』로 제1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소원을 말해 봐』는 글쓴이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야만의 거리』, 『몇 호에 사세요?』, 『남사당 조막이』, 『꽃신』, 『나불나불 말주머니』 등이 있다.

 

 

글 : 임어진

-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철학을 공부하고,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동화를 배웠다. 월간 ‘어린이문학’에 '네 방망이 찾으러 오렴'을 발표하며 아동문학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지금도 재미있게 이야기와 만나고 있다.
‘샘터상’과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동화 《이야기 도둑》 《또도령 업고 세 고개》 《귀신이 곡할 집》(함께 씀) 《보리밭 두 동무》 《사라진 악보》 《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델타의 아이들》 《설문대 할망》 그림책 《도깨비 잔치》 《손 없는 색시》 인물 이야기 《말과 글은 우리 얼굴이야》 청소년 연작소설집 《가족입니까》(함께 씀) 등을 썼다.

 

 

저자 : 은이결

- 내가 지나온 10대의 시간이 청소년들을 보듬는 글로 발현되길 바란다. ‘푸른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청소년 소설 『칼의 아이』 『#구멍』 들이 있다. 그 외에 『똥통에 살으리랏다』 『우리는 별일 없이 산다』 『나는 블랙 컨슈머였어!』 에 청소년 단편소설을 수록했다.

 

 

저자 : 최영희

- 청소년 소설가다. 아이들이 배 깔고 읽어 줄 책을 쓰는 게 꿈이다. 배 깔고 읽다가 한번쯤 심각한 얼굴로 일어나 앉았다가, 다시 엎드려서 마저 읽어 줄 책. 그런 책을 쓸 때까지 버티고 싶다. 아이들 가슴에는 단단한 심지가 있다고 믿는다. 내 글이 그 심지에 뜨거운 불을 옮겨 주었으면 좋겠다. 얘들아, 우리 가슴 뜨겁게 살자.

 

광장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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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토드 부크홀츠 지음, 박세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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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는 맥도널드 매장보다 골프장이 더 많다. 하지만 이 말은 미국인들이 풀을 먹여 키운 소고기보다 잘 손질된 잔디를 더 좋아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걸어다니며 스포츠를 즐길 장소를 찾는 은퇴한 베이베부머들이 4,000만 명에 육박한다는 뜻이다.

 

 국가가 부유해지면서 인구 대비 출산율은 떨어지고, 평균 연령은 높아진다. 높아진 삶의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신경외과 의사, 레스토랑 웨이터, 네일 관리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새로운 근로자들을 외국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더 많은 이민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가 강력한 문화적 · 시민적 기반을 갖추고 있지 못할 때, 새로운 이민자의 유입은 기존의 지배적인 문화를 분열시킨다.

 

 국가가 부유해질 때 출산율은 전반적으로 떨어지며, 그중에서도 특히 중상위 소득층에서 더욱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다. 그리고 국가가 부유해지면서 출산율이 떨어질 때, 사람들은 더 많은 주름살과 흰머리를 보고, 그로써 더 많은 염색약을 구매하게 된다. 혈압약과 MRI 장비, 혹은 만보기 등 기술 발전으로 기대 수명이 늘어날 때 노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형태와 규모에 따라 부채는 개인과 국가에 좋은 것이 될 수 있다. 물론 부채는 좋은 것일 수 있다. 개인이 돈을 빌리거나, 혹은 정부가 국민이나 다른 나라로부터 돈을 빌리는 일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또한 부채가 전혀 없이 경제 발전을 기대할수는 없다.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줌으로써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오늘날의 첨단 금융 기술의 시대에서 허술한 부채 관리는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세계 금융시장에 걸쳐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단기 자금인 핫머니는 주식 중개인들의 책상 위로 액상 마약을 호스로 마구 뿌려대는 것처럼 전 세계 금융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

 

 최근 몇십 년에 걸쳐 많은 국가들이 흔들리는 동안 새로운 현상들이 있다. 그것은 많은 젊은이와 중년들이 마치 퇴직자처럼 행동하고, 일하기를 꺼린다는 사실이다.

 

 근로 윤리의 약화는 빠르게 전염된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면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사람들은 화가 난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으로 사람들은 서로를 속이고, 일확천금이나 한탕주의에 매달린다.

 

 

 다양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연구는 나이와 여러 다른 건강상의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일찍 은퇴할수록 인지 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일을 하지 않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고하는 능력은 위축되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자들은 정신적 · 육체적으로 스스로에게 도전과제를 내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은퇴했다고 해서 모두 멍청해지는 것은 아니다. 은퇴자들 역시 얼마든지 정신적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아마도 더 중요한 사실은 건강한 사람들이 일을 그만두고 움직이지 않을 때, 그들은 꿈을 잃고 행복을 맛볼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라가 부유해질수록 국민들은 충분히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부의 관료 조직은 축소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가 번영할 때, 그 사회의 관료제는 두터워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관료제는 경제 발전을 가로막고, 사회의 낙관적인 전망을 위축시킨다. 이러한 점에서 비대한 관료제는 부자 나라의 엔트로피 흐름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비대한 관료제는 시민과 지도자 사이를 갈라놓음으로써 사회 부패를 초래한다. 그리고 그 틈이 크면 클수록, 국가는 더욱 거대한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평화를 누리고 있는 많은 국가들은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군대에 가거나, 혹은 그밖에 다른 사회적 의무를 수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억압적인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 필란드는 6개월에서 1년까지 국방의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그리고 산뜻한 옷차림의 교황 호위대 병력을 제공하는 스위스는 그들의 젊은이들에게 군대에 입대하거나, 아니면 노인을 돌보거나 문화 유적지를 관리하는 등의 대체 복무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번영의 대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두뇌와 함께 체력이 필요하다. 즉 신중한 사고와 더불어 성실한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합의된 원칙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다. 그러한 원칙들 중 으뜸은 국가가 지켜내야 할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사건들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과거에 벌어진 모든 일들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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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만 하며 재미있게 살 순 없을까?
나카고시 히로시 지음, 강수연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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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세 가까이 되어서야 비로소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다. 특히 순종적인 여성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좋아하는 일도 하고 싶고, 결혼과 출산이라는 여성으로서의 행복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욕심은 아니다. 인간으로서 갖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욕구다.

 

 다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고 싶은 것은 나이에서 비롯된 초조함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자책할 일은 아니지만, 내가 초조해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아주 조금씩 해결의 초조함이 내 눈을 얼마나 흐리고 있는지도 깨달아야 한다.

 

 시대를 불문하고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든 매우 어려운 문제지만,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스스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삶, 진정한 의미의 자유로운 삶이 더욱더 요구된다.

 

 한 회사에 뼈를 묻는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없어진 지금,  어떤 노동 방식으로 어떤 직종에 종사하며 살아갈지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인사이동을 통해 회사가 할 일을 정해주는 시대는 일찌감치 끝났기 때문이다.

 

 노동 방식만 바뀐 것이 아니다.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암묵적인 규칙도 상당히 바뀌었다. 40대 전후에 결혼해서 출산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이혼도 마찬가지다. 배우자와 잘 안 맞아도 자식 때문에 억지로 참고 사는 건 이제 구시대의 일이 되었다.

 

 그러나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은퇴 후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평균 30년 가까운 시간을 내 책임 아래서 보내야 한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 즐거움이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도 있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낄수도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오래도록 열심히 할 수 있고, 사는 보람을 느낀다. 또한 이런 식으로 열심히 하면 당연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자유롭고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새로운 행동 패턴이 필요하다. 때로는 강하게 의견을 말하거나, 적극적으로 내 생각과 아이디어를 실행해보거나, 도저히 이 일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는 주위에서 뭐라고 하건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회사를 그만두는 것, 바로 그것이 필요하다. 즉 지금까지의 내 행동 패턴을 놓아버리고, 새로운 행동 패턴을 몸에 익혀야 한다. 바로 이런 자세가 만족스럽게 일하는 방식과 천직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자주 평범하게 사는 게 행복이라고 말하곤 한다. 욕심내서 많은 것을 추구하기보다 보통의 인생을 사는 것에 감사하자는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보통 수준으로 존재하면 안심이 되고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의 삶이야말로 행복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우리를 괴롭게 할 때도 많다.

 

 천직을 찾기 위해 삶의 방식이나 일하는 방식을 바꾸려 할 때도 보통을 지향하는 사고방식은 문제가 된다. 삶의 방식,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추구하려면 역시 도전이 필요하다.

 

 

 우리는 보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두려워서 결국 아무것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아무 도전도 하지 않은 채 회사를 계속 다닌다. 그렇게 하면 일단은 보통으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으로 존재해야 행복하다는 고정관념 탓에 나에게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 보통을 신경 쓰며 무리하기보다 내가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면 된다. 그러니 보통이라는 틀 안에서 일을 선택해서는 천직을 찾을 수 없다. 천직은 보통이라는 틀 바깥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좀 더 자유롭게 살아갈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천직을 찾기 위한 기초 작업이며, 천직을 찾는 것, 하고 싶은 일을 업으로 삼는 것, 일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키는 것, 이는 누구에게든 커다란 도전이다.

 

 아무도 실패하기를 원하거나 자존심에 상처 입기를 바라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서 잘한다는 보장도 없다. 직장을 여러 번 옮긴 사람은 이번에도 실패하면 이제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닐까 하는 엄청난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러니 달아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자신의 약한 면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일을 마음속에 넣어둔 채 살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을 영원히 찾을 수 없다. 좋아하면서도 다른 사람보다 절대적으로 잘하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존재한다면 우리는 훨씬 오래전에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을 것이다.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놀이나 취미로 할 때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또한 그 시간을 매우 즐겁고 충만한 시간으로 느낀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순간, 일로 삼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거나 좋아하는 일이므로 남보다 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서 전혀 즐기지 못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 해도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때는 우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하더라도, 잘하지 못하더라도, 차마 못 볼 수준이어도 괜찮다. 우선 처음에는 무조건 즐긴다. 즐거웠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은 행복하다. 하지만 그 일로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대단한 성공을 거두진 못하더라도 그 도전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다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현재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일이다.

 

 이 책은 지금 하는 일이 재미없고 괴롭기만 한 사람, 삶의 방향을 바꿔보고 싶은 사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인 사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사람을 위해 쓰였다. 

 

좋아하는 일만 하며 재미있게 살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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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씽 (예담)
니콜라 윤 지음, 노지양 옮김 / 예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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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들린의 병은 무척 유명하고도 희귀한 선천적 질환이다. SCID 즉, 중증복합면역결핍증이다. 이 병은 간단히 말해 세상 모든 것에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어떤 것이 요인이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 결과는 모두가 안다. 매들린 엄마의 말에 따르면 매들린이 아주 어렸을 때 죽을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고 한다. 그래서 매들린은 17년 동안 집 밖으로 단 한 발도 나가지 않았다.

 

 아마 누군가 희귀병을 갖고 태어나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면 그 부모가 의사이면 좋을 것이다. 매들린의 엄마는 의사라 자신의 딸 매들린을 항상 보살피며 신경 써 준다.

 

 매들린의 생일은 1년에 한 번씩 엄마와 자신의 병을 가장 예민하게 의식하는 날이기도 하다. 아픈 환자로 지냈지만 치료에대한 희망은 보이지 않는 또 한 번의 1년은 일하고 매들린을 챙기느라 다른 모든걸 포기하며 보낸 엄마의 1년이다. 이번 생일에 열여덟 살이 되었지만 병 때문에 어디에도 가지 못한다.

 

 매들린은 유리로 된 방 선룸을 집에서 가장 좋아한다. 유리 천장에 벽도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완벽하게 손질된 집 뒷마당의 잔디가 한눈에 보인다. 인테리어는 열대우림기후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세트장 같고, 이곳에는 진짜처럼 잎이 무성한 인조 열대식물들이 가득하다.

 

 이 방 콘셉트가 열대우림이기 때문에 엄마는 온풍기가 돌아가게 했고 약간 후끈한 바람이 방을 채운다. 바로 이 곳에서 매들린은 올리를 만나게 된다.

 

 

 매들린은 올리와의 수많은 채팅으로 그를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의 앞에서 있는 올리를 보니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생각했던 것보다 키가 더 크고 근육이 잡힌 몸이지만 덩치가 커 보이진 않으며, 가늘고 검은 티셔츠가 단단한 이두박근을 감싸고 있다. 피부는 햇살을 머금은 듯한 황금색이다.

 

 둘은 한참 동안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어색했다. 채팅할때는 아무말이나 던지며 어색하지 않았었다. 매들린은 무언가를 아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 날 칼라가 도착하기 전에 매들린은 자신이 아프다는 결론을 내렸다. 칼라도 매들린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칼라는 매들린의 체온과 혈압과 심장박동 수와 맥박을 재더니 매들린이 걸린 건 상사병이라고 말했다.

 

 이 둘이 만나고 난 뒤 칼라는 일주일 정도는 기다렸다. 만나야 한다고 했다. 올리와 매들린이 같은 공간 안에 있은 후에 매들린에게 아무 증상도 생기지 않아야 올리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매들린은 칼라의 말에 동의했지만 일주일은 마치 평생처럼 느껴졌다.

 

 시간이 흐르고 칼라는 올리를 만나도 된다고 했다. 매들린은 올리와의 키스를 상상했다. 그러나 누구도 매들린과 접촉하면 매들린이 위험하다. 그러나 올리는 매들린의 발목과 손을 만지게되고, 매들린은 더욱 갈증하게 된다.

 

 

 집 밖으로 한 번도 나가지 않던 매들린이 올리에게 생긴 일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집 밖으로 나가게 되고, 그래서 이 둘이 만난 사실을 엄마가 알게 되어 칼라는 해고된다.

 

 그렇게 칼라가 해고되고 새로운 간호사가 온다. 그녀의 이름은 자넷 프리체트다. 하지만 매들린은 칼라를 더 그리워하게 된다. 이 간호사는 칼라와는 다르게 매들린을 감시하고, 방지하고, 통제한다. 또한 더이상 올리도 만날 수 없게 된다.

 

 매들린은 올리를 만나고 난 뒤, 자신에겐 두 명의 매들린이 존재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한 명은 책 속에서만 살고 죽음만은 피하고 싶은 매들린과 진짜 삶을 살고 싶은 매들린이다.

 

 어느 날 새벽 매들린은 집을 몰래 빠져나가 올리를 만난다. 그리고 올리에게 하와이 여행을 가자고 한다. 잠시 고민하던 올리는 매들린과 함께 하와이 여행을 떠난다.

 

 차를 타고 가면서 매들린은 모든 것이 새롭다. 그리고 자동차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처음 경험하기 때문일 것이다. 공항에 가기 전 매들린은 칼라의 집에 들려 칼라를 만나고 하와이로 떠난다.

 

 매들린은 올리에게 자신이 이렇게 나온건 다 올리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사랑이 자신에게 세상을 열어주었다고, 하지만 매들린은 올리를 만나기 전에도 행복하긴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살아있지만 이것이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다. 

 

 이 둘은 하와이에 도착해 호텔로 이동했다. 이 호텔은 해변가에 있어서 작은 야외 로비에 서면 바다를 한눈에 볼 수도 있고 소금기 가득한 바다 냄새를 맡을 수도 있었다.

 

 

 며칠 전에 매들린은 딱 하루만 밖에 나올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매들린은 딱 하루를 나와보았고 이제 더 많은 걸 원하게 된다. 하루가 아니라 영원히 밖에 있고 싶어진 것이다. 그러나 매들린 생각과는 다르게 매들린은 아프게 되고, 그래서 결국 엄마와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엄마와 돌아온 매들린은 자신의 방이 병원 입원실처럼 바껴있는 것을 보게 된다. 침대의 베개들에 갇혀서 링거주사가 연결되어 있었고, 모니터 기계에 둘러싸여 있기도 했다. 그리고 엄마는 매들린이 잠에서 깰 때마다 이마를 만져보고 말을 시켰다.

 

 매들린은 올리와의 여행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하나 배웠다. 사람은 사랑 때문에 죽을 수도 있고 자신은 저 밖에서 살 수 없으니 이런 식으로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엄마의 보살핌으로 매들린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졌다. 전처럼 블라인드를 계속 내려놓고 있었고, 책을 읽었다. 지극히 따분하고 고리타분한 책들만 읽었다. 그리고 올리를 생각하지 않기위해 이메일을 읽지도 않고 휴지통에 넣어 버렸다. 올리에게서 계속 이메일이 왔지만, 매들린은 읽지도 않고 계속 휴지통에 넣었다.

 

 그러다 올리의 메일이 너무 궁금해 몇 개를 확인하게 되고, 그 중에서 멜리사 프란시스 박사로부터의 메일을 보게 된다.

 

 그 메일에는 매들린이 SCID에 걸리지 않았고 걸린 적도 없다고 믿으며, 몇 장의 검사 결과를 첨부하니 다른 의사의 소견도 받아보길 추천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의학적 소견으로는 매들린은 하와이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근염 증상을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매들린의 면역력은 감염에 매우 취약한 편인데 매들린의 양육 환경 특성상 그럴 수 있을 거라 가정한다.

 

 과연 매들린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이며, 지금까지 앓았던 병이 그 병이 아닐지도 모른다니....앞으로 매들린은 어떻게 될지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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