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장에 서다 - 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사 ㅣ 아름다운 청소년 15
김소연 외 지음 / 별숲 / 2017년 5월
평점 :
이 책은 우라나라 한국사를 겪어보지 못했던 지금의 아이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항거도 생소할 것이다. 이런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과거 청소년들의 심정과 항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에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한 시위는 늘 있어 왔다. 정치적 격변기에 일어난 이 같은 시위는 번번이
폭력과 유혈 사태로 번졌고 그 와중에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 촛불 집회는 매주 백만 명 가까운 군중이 모였음에도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치러졌고, 대통령 탁핵과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루어 냈다. 이로써 한국은 정치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씻어 냈을뿐 아니라, 성숙한 시위 문화, 21세기 직접 민주주의 실현, 문화적 축제로서의
정치 집회 등의 이유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거론될 만큼 세계인의 찬사를 받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 촛불 집회의 대열 속에도 어김없이
청소년들이 있었다.
어른들이 온갖 변명과 이유를 들어 세상일에 눈감고 잘못된 방향으로 사회를 몰아갈 때 분연히 일어선 것은 청소년들이었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대부분의 혁명이 농민, 노동자, 여성, 시민 계층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을 포함한 청소년들이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현상이며 우리 청소년들의 높은 시민 의식이 표출된 남다른 민주화 운동 방식이라
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 : 정명섭
-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서른 즈음, 갑자기 커피에
매료되어 바리스타의 길을 걸었다. 그 후 다시 글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을지문덕과 온달처럼 섬광같이 나타났다 사라진 인물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가 들려주는 잔혹하고 은밀한 뒷얘기들을 사랑한다. 2006년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적패』1,2를 발표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 시리즈에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 추리소설 시리즈인 『불의 살인』『빛의
살인』『혈의 살인』을 수록했다. 2009년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오늘의 문학’ 코너에 단편『바람의 살인』을 발표했다. 2011년에는 종군기자
출신인 태상호 작가와 함께 밀리터리 스릴러『케이든 선』을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포털 사이트 다음에 SF 장편소설『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를
연재했다. 이외 『조선 백성 실록 』,『조선의 명탐정들』등이 있다.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카페 인포떼끄에서 9년 동안 바리스타로 일하다 현재는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저 : 주원규
-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산업대 공학대학원을 중퇴하고 총회신학 연구원 신대원
과정(M.Div)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종교 공동체를 지향하는 대안 교회(Nomad Church)를 운영하고
있다. 가끔은 청파동 변두리 여인숙에 틀어박혀 판타지 소설과 만화책을 탐독하거나 또 가끔은 희랍어와 히브리어로 된 성서를 읽으며 종교적 경외감에
사로잡히는 이중생활(?)을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영등포역 근처 24시간 숙박용 다방에 틀어 박혀 80년대를 풍미한 홍콩 느와르 비디오를
시청하거나 극소수의 지인들과 이곳저곳을 떠돌며 성서를 강독하는 일로 소일하고 있다.
2009년 ‘이야기를 잔뜩 가진 낯선 작가’라는
평과 함께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저서로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열외인종 잔혹사』와 장편소설 『시스템』, 『천하무적
불량 야구단』을 비롯해, 평론집 『성역과 바벨』, 『민중도 때론 악할 수 있다』 등이 있다.
저 : 윤혜숙
-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방송국, 영화와 미디어 관련 일을 20년 가까이
했다. 전기수 이야기를 그린 《뽀이들이 온다》와 다문화에 대한 묵은 편견을 꼬집은 장편동화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를 썼다. 2013년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원작 소설 창작 과정’에 선정되었고, 2014년 계회도 살인사건의 진실을 쫓는 《밤의 화사들》로 한우리문학상을
받았다.
글 : 김소연
-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해 2007년
『명혜』로 제1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소원을 말해 봐』는 글쓴이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야만의 거리』, 『몇 호에 사세요?』, 『남사당 조막이』, 『꽃신』, 『나불나불 말주머니』 등이 있다.
글 : 임어진
-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철학을 공부하고,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동화를 배웠다. 월간
‘어린이문학’에 '네 방망이 찾으러 오렴'을 발표하며 아동문학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지금도 재미있게 이야기와 만나고 있다.
‘샘터상’과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동화 《이야기 도둑》 《또도령 업고 세 고개》 《귀신이 곡할 집》(함께 씀) 《보리밭 두 동무》 《사라진
악보》 《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델타의 아이들》 《설문대 할망》 그림책 《도깨비 잔치》 《손 없는 색시》 인물 이야기 《말과 글은
우리 얼굴이야》 청소년 연작소설집 《가족입니까》(함께 씀) 등을 썼다.
저자 : 은이결
- 내가 지나온 10대의 시간이 청소년들을 보듬는 글로 발현되길 바란다. ‘푸른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청소년 소설
『칼의 아이』 『#구멍』 들이 있다. 그 외에 『똥통에 살으리랏다』 『우리는 별일 없이 산다』 『나는 블랙 컨슈머였어!』 에 청소년 단편소설을
수록했다.
저자 : 최영희
- 청소년 소설가다. 아이들이 배 깔고 읽어 줄 책을 쓰는 게 꿈이다. 배 깔고 읽다가 한번쯤 심각한 얼굴로 일어나 앉았다가, 다시
엎드려서 마저 읽어 줄 책. 그런 책을 쓸 때까지 버티고 싶다. 아이들 가슴에는 단단한 심지가 있다고 믿는다. 내 글이 그 심지에 뜨거운 불을
옮겨 주었으면 좋겠다. 얘들아, 우리 가슴 뜨겁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