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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같은 귀막힘병 스스로 치료한다 - 이명 난청 이관개방증 치유 비법
하기노 히토시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귓속으로 들어가면 막다른 곳에 고막이 있다. 고막 안쪽이 중이라고 불리는 공간이다. 중이에는
코로 통하는 가느다란 관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관이다. 이관은 열리거나 닫히면서 중이의 공기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이관이 개방되어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생기는 증상이 이관개방증이다.
이관개방증에 걸리면 귀가 먹먹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귀에 귀마개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으며,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외부 기압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때 귀가 멍한 느낌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수영을 하고 난 후
귀에서 물이 빠지지 않았을 때의 느낌이라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관이 열려 있는데도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병을 구별할 때는 보통 기질적인 질환과 기능적인 질환으로 나눈다. 기질적인 질환은 내장,
기관, 신경, 근육과 같은 조직에 해부학적, 병리학적인 변화나 변형,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편, 기능적인 질환은 조직에 해부학적, 병리학적인 변화나 이상이 보이지 않는데도 장기나
기관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항진되며, 혹은 그것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이관개방증은 일부 환자의 경우 이관이 얇아지는 등, 모양의 변화, 즉 기질적인 변화가
발생한다. 하지만 모양의 변화가 증상을 유발하는 전체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관개방증은 이관을 열고 닫는 기능이 어떤 이유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기능적인
장애이며, 기능 부전 즉 기능적인 질환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관개방증과 이관협착증은 이관의 기능 장애라고 하는 한 가지 질병의 두 얼굴과도
같은 것이다.
이관개방증은 단순한 귓병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전신병(병징이 생물체 전체에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이다. 즉 어떤 특정한 이유로 우리 몸 어딘가가 불편하게 되고 그 결과 귀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관개방증에 걸린 사람은 기압이나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뿐안
아니라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사람도 많다.
이관개방증에 걸린 사람의 대부분은 날씨가 흐려지면 두통, 메스꺼움, 심한 어깨 결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관개방증 환자들은 습도가 높거나 더운 날씨도 힘들어한다. 이런 모든 현상들은 이관개방증이 전신병이라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이관개방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과다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자율신경 중에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는 상태가 이어져 결과적으로 무리를 하게 되므로 자율신경의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 대책은 이관개방증에 필수불가결하다. 우리는 모두 스트레스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일을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몸에 익혀서 가능한 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즐길만한 취미를 갖는다거나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것이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